[청년기자단] 시력 저하 위험까지 이어지는 안구건조증.... 치료법은?
[청년기자단] 시력 저하 위험까지 이어지는 안구건조증.... 치료법은?
  • 공민지 청년기자
  • 기사입력 2024.03.08 15:05
  • 최종수정 2024.03.08 1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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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게티이미지코리아

 

[헬스컨슈머] 환절기나 날씨가 건조해지는 겨울철에 안구건조증이 심해지기 쉽다. 특히 겨울철에는 차가운 외부 날씨와 잦은 난방 기기 사용으로 눈이 더욱 건조해지기 쉬워 안구건조증을 주의해야 한다. 실제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 자료에 따르면 2017년부터 최근 5년간 국내 안구건조증 환자는 평균 250만 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안구건조증은 눈물막의 불안정, 눈물의 고삼투압, 안구 표면의 손상과 염증, 감각신경의 이상 등으로 눈물층의 항상성이 상실되어 다양한 안구 증상을 동반하는 질환이다. 눈이 시리고 모래알이 들어간 듯한 이물감이 있으며 콕콕 쑤시는 느낌, 건조함을 호소한다. 쉽게 눈이 피로하여 잘 뜰 수가 없고, 눈을 감고 있으면 편하며, 눈을 뜨면 증상이 심해진다. 이런 여러 증상은 한 사람에게 모두 나타나는 것은 아니고 이 중 하나 혹은 여러 개의 증상을 함께 보이게 된다. 심한 경우 안구 표면이 손상된다.

안구건조증은 안구 표면이 일반적인 상태와 비교했을 때 건조한 상태를 말한다. 증상이 심하면 피로감을 쉽게 느끼고 두통, 시력 저하가 발생하기도 한다. 주변에서도 흔한 질병이기 때문에 방치하는 경우가 많으나, 시력 저하, 결막충혈, 각막염 등으로 발전할 수 있으므로 안과를 방문해 정확한 진단과 처방을 받는 것이 바람직하다.

양성원 인천신세계안과 대표원장은 “안구건조증을 호소하는 이들은 많으나 안과를 방문하여 치료받아야겠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은 많이 없다. 하지만 시력 저하까지 유발할 수 있는 질병이니 증상이 있다면 하루빨리 안과에 방문하여 정확한 검사와 적절한 치료를 진행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전했다.

가장 기본이 되는 치료는 인공눈물이다. 건조한 눈에 인공눈물을 점안하면 수분을 즉각적으로 공급하기 때문에 안구건조증 초기에 사용 시 효과를 볼 수 있다. 점액질 부족으로 눈물막 파괴 시간이 빠른 경우 이를 개선하는 점안액을 인공누액과 함께 사용하는 것이 좋다. 

대한안과학회에서 안구건조증이 심해지기 쉬운 계절에 올바른 인공 눈물 사용을 장려하고 있다. 인공 눈물 점안도 건조증 예방, 치료 방법 중 하나다. 인공 눈물은 일시적으로 눈물을 보충해 건조 증상을 완화할 뿐만 아니라 안구건조증 치료 효과도 있다. 그러나 종류가 다양하기 때문에 안과 의사의 진단에 따라 환자의 눈 상태, 원인 등에 맞는 처방을 받는 것이 중요하다.

더군다나 인공눈물의 잘못된 사용은 오히려 눈 건강을 악화시킨다. 고경민 김안과병원 교수에 따르면, 일회용 점안제일지라도 의료진의 권장 처방 횟수 이상 점안하면 안구 내 유익한 효소나 성분이 희석되면서 안구 표면을 손상시키고 건조증을 악화시킬 수 있다. 특히 콘택트렌즈 착용자라면 보존제가 첨가된 점안제 사용에 주의가 필요하다.

또한 사용 설명서에 기재된 의약품의 사용기한을 준수해야 하고, 전문의의 처방 권고사항을 따라야 한다. 점안 시에는 용기의 끝이 눈에 직접 닿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일회용 점안제를 사용할 땐 개봉 이후 1회만 즉시 사용하고, 용기 파편을 제거하기 위해 처음 1~2방울은 버리는 게 좋다.

대한안과학회 이종수 이사장은 “건조한 가을 날씨는 안구건조증을 유발하기 쉽다. 많은 사람이 건조한 눈을 촉촉하게 만들기 위한 방법으로 인공 눈물을 사용하지만, 종류가 다양한 만큼 주의가 필요하다. 안과 전문의 처방에 따라 종류, 사용 횟수, 용량 등을 조절하길 권장한다”라며 “인공 눈물 오남용으로 인해 발생하는 눈의 합병증을 예방하고, 국민들이 눈 건강을 지킬 수 있도록 올바른 사용법을 알리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설명했다.


 

(출처) 게티이미지코리아

 

 

많은 사람이 인공눈물에만 의존하는 경우가 많은데 원인과 증상 정도에 따라 치료 방법이 다르기 때문에 정확한 진단을 위해서는 병원에 내원해 정밀검사를 받는 것이 좋다. 안과에서 진행하는 K5M 검사에서는 눈물 띠 높이, 눈물막 검사, 결막충혈 정도 검사, 마이봄샘 검사 등 6가지 정밀 검사를 진행해 안구건조증을 진단한다.

온열 찜질 치료, 눈꺼풀 청소, 마이봄샘 짜주기 등의 방법은 눈 주변의 혈액순환을 증진하고 마이봄샘에서 분비되는 지방의 용해를 유발하여 기름층이 잘 분비될 수 있도록 도와줘 안구건조증 치료에 큰 도움이 된다. 

안구건조증이 심한 경우라면 IPL 레이저 치료가 추천된다. IPL 레이저 치료는 열에너지를 눈꺼풀 주변 혈관의 염증 세포에 조사하여 막힌 마이봄샘을 치료하고 건강한 눈물이 배출되도록 하는 방법이다. 마이봄샘의 기능장애를 해소하여 보다 효과적인 치료 결과를 기대할 수 있고, 피부 표면이 손상되지 않기 때문에 치료 이후 바로 일상생활 복귀가 가능하다. 

샤일리안과 장민욱 원장은 “안구건조증은 현대인의 고질적인 건강 문제 중 하나로 꼽히는 질환이다. 안구건조증은 한 번 심해지면 쉽게 증상이 나아지지 않기 때문에 안구건조증 치료 프로그램을 갖춘 안과에 내원해 근본적인 원인을 파악하고 개인에게 최적화된 치료를 받아 증상을 완화하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전했다.

실내에서는 에어컨이나 선풍기를 멀리하고 가습기를 틀어놓는 등 환경을 건조하지 않게 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충분한 수면을 취하며 비타민 C, 블루베리, 견과류, 짙은 녹색 채소, 현미, 콩, 생선 등의 항산화 식품을 섭취한다. 소식이 도움이 될 수 있다. 속눈썹 염색 및 화장을 가급적 피하고, 머리염색, 헤어드라이어, 스프레이 등은 가급적 사용하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