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컨슈머] 기자는 셋째를 출산하고 딱 출산휴가(90일)만 사용하고 바로 복직을 하였다. 복직하기 전에 충분한 시간을 가지고 단유를 하였다. 복직하고 며칠이 지나지 않아 갑자기 가슴을 바늘로 찌르는 통증과 함께 열감이 느껴져 병원을 방문했더니 ‘유선염’이라는 진단을 받았다.
물론, 모유수유 중 유선염이 발생하는 것은 흔한 일이다. 유선염이란 젖꼭지에서 생긴 상처로 화농균이 침입하여 일어나는 염증으로, 수유기 여성에게 나타나는 유선염을 흔히 ‘젖몸살’이라고 한다. 그런데 모유수유와 상관없이 발생하는 유선염도 있다. 그게 바로 ‘육아종성 유방염’이다.
육아종성 유방염은 유선 조직에 육아종이 형성되는 것이다. 육아종은 대식세포, 림프구, 섬유아세포 등이 모여 형성된 덩어리로, 염증이나 감염에 대한 방어 반응으로 나타난다. 육아종성 유방염의 정확한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지만 여러 요인에 의해 발생될 수 있다.
- 감염 : 유방에 침입한 세균이나 바이러스에 의한 감염이 원인일 수 있다.
- 자가면역질환 : 자가면역질환에 의해 유방조직에 염증 반응이 일어나 육아종이 형성될 수 있다.
- 호르몬의 변화 : 폐경 전 여성의 경우, 호르몬의 변화에 의해 육아종성 유방염이 발생할 수 있다.
육아종성 유방염의 증상은 유방 통증, 유방 압통, 유방 부종, 유방 발적, 유방 열감 등의 증상이 있다. 이러한 증상들은 서서히 시작되며, 몇 주에서 몇 달에 걸쳐 진행될 수 있는데, 의심 증상이 나타나면 병원에 내원하여 검진을 받는 것이 좋다.
병원에 방문하면 환자의 증상과 유방의 상태를 확인하고 유방의 구조와 상태 확인을 위해 초음파 검사와 육아종이 의심되는 부위의 조직을 채취하여 조직검사를 진행한다. 만약 육아종성 유방염으로 진단되면 항생제, 스테로이드, 면역억제제 등을 사용하여 염증과 통증을 완화해 주는 약물을 처방받거나, 육아종의 사이즈가 크거나 통증이 심한 경우에는 수술을 통해 제거할 수 있다.
육아종성 유방염은 대부분 치료에 잘 반응하며, 완전히 회복될 수 있다. 기자도 처음에 육아종성 유방염이라는 진단을 받고 유방암이 아닐까하는 걱정이 들었지만 항생제를 약 2주간 복용하면서 많이 호전되었고 지금은 거의 회복되었다. 혹시라도 육아종성 유방염으로 의심되는 증상이 나타난다면, 즉시 병원에 방문하여 시기적절하게 진료를 받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