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컨슈머] 의료 기술의 발달로 인간의 수명이 길어지면서 예전보다 치매 발병에 대해 걱정하는 사람들이 더 늘었습니다. 신체적인 건강도 중요하지만 인지적인 기능이 떨어진다면 가족들에게 짐이 될지도 모른다는 걱정 때문에 기억력과 주의력 개선에 도움이 되는 건강기능제품들의 성장이 도드라지고 있습니다. 특히 전문약으로 건강보험급여 적용이 가능한 콜린알포세레이트의 처방이 크게 증가하였습니다. 그렇다면 현재 시중에 있는 치매 예방약들을 어떤 것들이 있고 어떤 제품을 고르는 게 좋을지 한 번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콜린알포세레이트]
환자들이 복용하는 기억력 개선 제품 중에서 가장 유명한 제품은 의사의 처방이 있어야 복용 가능한 콜린알포세레이트 성분 약입니다. 콜린알포세레이트는 콜린과 알포세레이트의 결합 물질이며, 중추신경계 내에서 분해되어 콜린과 알포세레이트로 작동하는 것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아세틸콜린은 중추신경계 및 뇌 안에서 학습, 기억력, 인지 기능 등을 담당하는 전두엽과 해마의 신경전달물질로 이 것이 결핍되면 치매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또 알포세레이트는 세포막의 구성 성분으로 세포막의 유연성과 안정성을 지킵니다. 그러나 이 성분의 단점은 BBB(Blood-Brain-Barrier)를 통과하기 전에 대부분 분해되어 버린다는 점입니다.
성분약이 뇌까지 도달하고 분해되어야 의미 있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데 그 전에 분해되는 비율이 너무 높기 때문에 기대 효과가 적고 졸음, 변비, 메스꺼움 등의 부작용이 클 수 있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현재는 지나치게 과잉 처방되던 콜린알포세레이트의 효과를 재평가 중이며 적응증이 축소될 예정으로 보입니다.
[포스파티딜세린 및 레시틴]
포스파티딜세린은 인지질의 일종으로 세포막의 구성 성분이며, 레시틴도 역시 인지질의 일종이지만 포스파티딜콜린, 포스파티딜이노시톨, 포스파티딜에탈올아민 등이 복합적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이들은 뇌나 신경조직, 세포막을 구성하는 중요한 성분이며 세포주기 신경 전달에 관여합니다.
이들이 기억력과 학습력을 개선하는 원리는 손상된 세포막 재생, 수상돌기 밀도 증가로 신경뉴런의 기능 강화, 뇌 신경전달물질인 아세틸콜린의 합성과 분비 촉진으로 요약할 수 있습니다. 여기에 더해 치매의 원인 물질로 지목되는 베타 아밀로이드의 축적을 예방한다고도 알려져 있습니다. 즉 콜린알포세레이트는 신경전달물질 자체만 증가시키는데 비해 포스파티딜세린은 뇌의 재생과 기능 회복에 초점을 맞추고 있습니다.
포스파티딜세린에 대한 연구가 다양하게 많이 진행되었고 그 중에서도 치매 환자를 대상으로 포스파티딜세린 500mg/d를 3주 간 투여한 결과 수상돌기의 밀도와 뇌 활성도가 증가한 연구가 의미 있는 결과로 여겨집니다. 이 연구들을 근거로 FDA에서 인지력 개선 효과를 인정하였습니다.
레시틴은 친수성과 친유성을 모두 가지기 때문에 물과 유지의 혼합물을 안정화시키는 역할을 하여 체내 지방 대사, 담즙분비에 도움을 주어 노폐물 배출, 콜레스테롤 저하, 지방간 예방에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또한 세포막의 주요 구성 성분이기 때문에 전신에 걸쳐 세포기능을 회복하는 데 도움을 줍니다. 하지만 레시틴에는 포스파티딜세린이 미량만 함유되어 있기 때문에 이를 같이 병용하면 뇌기능 개선 뿐만 아니라 전신적인 건강 개선 효과를 기대할 수 있습니다.
[은행엽 건조엑스]
은행엽추출물이 들어간 제품은 어지럼증이나 안압 개선 효과를 기대할 수 있었지만, 최근 은행엽건조엑스에 인삼건조엑스를 병용한 제품에서 인지기능 개선과 피로회복, 면역 개선 효과가 밝혀지며 치매 예방약으로 판매되고 있습니다. 은행엽건조엑스는 은행엽추출물이 아닌 의약품 규격 원료로 신경보호작용과 활성산소 제거, 혈소판 활성인자 억제 작용 등을 통해 기억력과 집중력 및 순환장애 개선 효과를 나타내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 제품을 12주 동안 복용한 실험에서 투약군의 작업 기억과 장기 기억이 유의미하게 증가하는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이 제품은 중장년층의 기억력 감퇴 예방 효과도 기대되지만 기억력과 집중력을 요하는 수험생이나 취업 준비생에게도 도움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시중에 나와있는 기억력 감퇴 개선제 혹은 치매 예방약으로 알려진 제품들을 살펴보았습니다. 치매 예방약은 보통 노인층에서 복용하는 약인 만큼 본인의 유병 상태와 복용약과의 상호작용을 고려하며 전문가와 함께 선택하는 것이 가장 좋을 것으로 보여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