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산억제제-항생제 병용, 다제내성균 감염 위험도 높여
위산억제제-항생제 병용, 다제내성균 감염 위험도 높여
  • 윤지현 기자
  • 기사입력 2024.05.09 16:26
  • 최종수정 2024.05.09 1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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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내 미생물 간 내성 유전자 전파 활성화....카바페넴 내성 세균 증가 
(출처) 게티이미지코리아
(출처) 게티이미지코리아

 

[헬스컨슈머] 위산과다에 복용하는 약이 항생제 내성균을 키울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질병관리청(이하 질병청) 국립보건연구원(이하 보건원) 국립감염병연구소(이하 감염병연구소)는 위산억제제*와 항생제 병용이 장내 마이크로바이옴 내 항생제 내성 전파를 활성화 해 카바페넴 내성 장내세균 감염 위험도가 증가한다는 연구결과를 지난달 저명한 전문학술지에 발표했다고 밝혔다..
  
질병청은 위산억제제는  위염이나 위식도 역류질환, 소화성 궤양 등을 치료하는 위산 조절제로, 많이 사용하는 약제는 주로 전문용어로 양성자펌프억제제(PPI)로 알려져 있다고 소개했다.

또 마이크로바이옴이란, 다양한 미생물 종들로 구성된 생태계를 의미하며, 장 마이크로바이옴은 인체의 건강과 질환에서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알려져 있다고 덧붙였다.

질병청은 이번 연구가 병원기반 인간 마이크로바이옴 연구개발사업 중 장관 내 다제내성균의 ‘탈 집락화’를 위한 마이크로바이옴 종단 연구 학술용역과제*에서 중환자 대상 장관내 다제내성균 종단연구를 통해 분석한 결과라고 비교적 대중이 알아듣기 어렵게 설명했다.

보건원의 병원기반 인간마이크로바이옴 사업중 장관 내 다제내성균의 ‘탈 집락화’를 위한 마이크로바이옴 종단 연구 수행 결과로  본 연구용역 연구팀은 국립보건연구원 인수공통감염연구과, 연세대학교, 한림대학교, ㈜셀트리온임이라고 열거했다. 

 

 

한편 질병청은 카바페넴 내성 장내세균 감염증*은 현재 치료 약제가 제한적이며 균혈증 발생 시 사망률이 매우 높아 전세계적으로 긴급한 항생제 내성 위협으로 보고되고 있다고 소개했다.
 
아울러 전세계적으로 카바페넴 내성 장내세균 감염증에 장내 마이크로바이옴의 영향에 대한 연구가 활발히 수행되고 있으나, 아직 연구 내용이 미흡하다고 지적했다. 

또한 항생제 외 약제인 위산억제제의 위험도가 일부 알려져 있으나 장내 마이크로바이옴을 통한 메커니즘 연구는 부족한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질병청은 본 연구과제 연구진은 중환자실에 입원 후 카바페넴 내성 장내세균을 보균하는 환자와 그렇지 않은 환자 총 282명의 임상 정보를 분석한 결과 항생제와 위산억제제의 병용 투여가 카바페넴 내성 장내세균 감염증의 위험도를 높인다는 것을 확인했다고 내용을 설명했다.

이 중 분변 검체를 확보할 수 있는 98명의 환자에서 장내 마이크로바이옴 분석을 수행한 결과 항생제와 위산억제제를 동시 처방할 시 마이크로바이옴의 변화와 함께 다양한 세균들 사이에서 항생제 내성 유전자의 전파가 위산억제제 비 처방군에 비해 활발히 일어난다는 것을 확인했다는 성과를 안내했다.

따라서, 연구진은 항생제 처방 시 위산억제제(특히, 양성자펌프억제제) 동시 처방에 주의를 하여야 하며, 위산억제제 과용이 장내 마이크로바이옴에 영향을 주어 카바페넴 내성 장내세균 감염증 등의 부작용을 유발할 수 있으므로 항생제와 위산억제제의 적정 사용 전략 마련 및 그 효과 검증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질병청은 이번 연구 결과가 미생물학 분야 최상 저널인 ‘장내 미생물’(Gut Microbes IF : 12.2, JCR : 7.69%)에 2024년 4월 게재됐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