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생제 사용 지침으로 정확한 치료 근거 마련
항생제 사용 지침으로 정확한 치료 근거 마련
  • 신인애 기자
  • 기사입력 2024.05.28 15:58
  • 최종수정 2024.05.28 1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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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병청, 학회와 카바페넴 내성 장내세균목 감염증 항생제 처방 권고사항 개발

 

[헬스컨슈머] 질병관리청(이하 질병청)은 대한항균요법학회(이하 학회)와 함께 ‘카바페넴 내성 장내세균목(이하 ‘CRE’) 감염증 항생제 사용지침(이하 ‘지침’)을 발간한다고 밝혔다.

질병청은 CRE 감염증의 경우 중증감염 및 다제내성균 감염증 치료에 주로 사용하는 카바페넴계 항생제에 내성을 나타내는 장내세균목 균종에 의한 감염질환으로, 최근 국내·외에서 빠른 속도로 증가 추세이나 치료가 어렵고 사망률이 2018년 유럽 질병청 자료에 의하면 26-75%로 높아 새로운 공중보건의 위협 요소로 인식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질병관리청에서는 국내 의료기관에 적용 가능한 CRE 감염증 관리체계로 ➊CRE 감염증 선별검사 확대, ➋환자·보균자 격리 강화, ➌발생 보고 및 환류체계 운영 등의 수립을 ‘제2차 의료관련감염 예방관리 종합대책(2023~2027)‘의 중점과제로 반영하여, CRE 감염증 감소전략 시범사업을 올해 안에 추진할 방침이라고 안내했다.

질병청은 진료 현장에서는 기존 치료제를 사용하고 있으나 보험 급여의 제한, 신약 도입 지연 및 적합한 지침의 부재 등으로 항생제 선택에 어려움이 있어, 이를 지원하기 위한 지침이 필요했었다고 덧붙였다.

따라서 질병청과 학회는 CRE 감염증에 대한 원인균, 항생제 내성 및 치료 항생제 등에 대한 ▲최신 문헌과 ▲국내 다기관의 치료 현황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지침을 마련하고자 2022년 10월부터 2023년까지 ’CRE 감염증 항생제 사용지침 개발‘이란 이름아래 정책연구용역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질병청은 이번에 발간된 지침이 CRE 감염증에 대한 ▲일반적 치료 전략, ▲검사방법, ▲계열별 항생제의 역할, ▲질환별 추천항생제, ▲병합치료 방법 등을 포함하여 10개 핵심 질문에 대한 권고사항으로 구성되어 있다고 소개했다.

또한, 기존 치료제의 사용 가능성, 치료제 사용이 어려울 경우, CRE 원인균은 확인되었으나 카바페넴 분해효소 검사를 수행하지 못하는 경우 등에 대비한 대안을 제시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국내 CRE 감염증의 치료현황 분석 결과에 따르면, CRE에 의한 균혈증(471건)에 처방된 경험적 항생제의 처방 적정성, 즉 평가 기준으로는 처방 근거(국내·외 지침), 투여 용량에서는 (신기능, 체중 고려), 투여 경로 등의 적절성 평가등을 종합하여 볼 때 처방 적정성은 89.5%로 높았으나, 확정적 항생제의 처방 적정성은 54.4%에 불과했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연구진은, “이러한 결과는, 배양검사 결과가 나오기 전에 사용한 경험적 항생제는 적정성이 높지만, 확정적 항생제의 경우 CRE 감염증으로 확인되어도 사용할 수 있는 항생제 선택이 제한되어 상대적으로 낮은 적정성을 보인 것”이라고 밝혔다.

 

(출처) 게티이미지코리아
(출처) 게티이미지코리아

 

이번 연구와 관련, 학회는 “CRE 감염증에 사용가능한 치료제가 제한적인 국내 진료 현장에서 이번 지침이 보다 적절한 진단과 치료를 위해 활용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지영미 질병청장은 “이번 지침은 CRE 감염증의 증가가 전 세계적 추세인 상황에서 국내에 새로운 치료제 도입과 함께 기존 치료제를 효과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근거를 마련했다는데 의의가 있다”고 밝히며, “본 지침이 진료 현장에서 항생제 적정사용을 유도함으로써 치료 효과 증대에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