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79∼1992년 사이 출생 ‘에코세대’, 친환경 식품 구매율 83.1%
1979∼1992년 사이 출생 ‘에코세대’, 친환경 식품 구매율 83.1%
  • 박채은 기자
  • 기사입력 2024.06.03 15:31
  • 최종수정 2024.06.03 1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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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기상에 따른 농식품 소비 변화’, 빅데이터로 살펴보니...
(출처) 게티이미지코리아
(출처) 게티이미지코리아

 

[헬스컨슈머] 세대별 친환경 식품 구매 경험률이 2022년 기준 ‘에코세대’가 83.1%로 가장 높았고, ‘2차 베이비붐’(81.6%), ‘베이비붐’(79.2%) 순으로 나타났다.

에코세대는 1979∼1992년 출생, 2차 베이비붐 세대는 1968∼1974년 출생, 베이비붐 세대는 1955∼1963년 출생자로 구분했다.

또 60대 이상 고령층이 농식품을 구매할 때 날씨 영향을 상대적으로 많이 받았고, 맑은 날에는 딸기, 참외, 수박 구매가 늘거나 비 오는 날에는 호박, 부추, 감자 구매가 증가한 것으로 드러났다.
 
농촌진흥청(이하 농진청)이 이상기상에 따라 변화하는 농식품 구매 추이를 분석, 소개하는 ‘2024 농식품 소비트렌드 발표대회’를 5월 31일 본청 내 농업과학도서관 오디토리움에서 열었다.

농진청은 실제 소비자가 작성한 가계부 구매 내역을 참고해 농식품 소비 행태를 분석함으로써 농업인의 영농의사결정을 지원하고, 농업 연구개발(R&D) 방향 설정에 활용하고자 마련한 자리라고 이 발표대회의 의의를 소개했다.

이번 발표대회에서는 수도권(서울, 경기, 인천)에 거주하는 1,300여 가구 약 1,700만 건(2023년 기준)의 가계부를 분석해 가족 사항, 구매패턴, 상품특징에 따라 지난 14년간 변해온 친환경 식품 구매 흐름과 정보를 총 2부에 걸쳐 소개됐다.

1부 주제 발표에서는 친환경·저탄소 식품 소비 경향, 날씨에 따른 구매 품목 변화, 기후변화에 대응하는 도매시장의 경영 전략을 들었고 2부 분과발표 시간에는 이상기상 영향에 민감하거나 최근 이목을 끄는 총 15품목(식량, 과일·과채, 채소, 축산, 이슈)을 중심으로 세부 정보를 다뤘다.

농진청은 이상기상으로 나타나는 생산량과 가격 변동에 대응하려면 산지 조직화를 통한 농가들의 적극적인 대응, 다양한 품종 개발, 지속 가능한 농업 환경 구축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제시됐다고 덧붙였다.

이번에 소개된 15품목의 세부 정보를 보면, △식량의 경우 고구마 소비자는 작고 길쭉한 모양에 껍질이 얇고 단단한 식감을 선호했고 녹두 소비자는 쌀국수, 마라탕 등 민속풍 음식(에스닉 푸드) 유행으로 숙주나물 소비는 증가했지만, 외국산 녹두가 95%를 차지해 국산 녹두 신품종 육성과 국내 생산 확대가 요구된다고 지적했다. 

또한 △과일·과채의 경우 노지 감귤에서 한라봉, 천혜향과 같은 만감류 소비가 늘었는데 특히 만감류 소비자는 온라인 구매를 선호했다고 밝혔고 사과는 생산량 변동에 따라 가격 변동성이 큰 품목이어서 사과 생산량에 영향을 미치는 개화기 저온 피해 등 이상기상에 대비해 재배 환경을 개선하는 정책적 지원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제기됐으며 국산화에 성공한 딸기는 1~2인 가구의 구매 금액이 높기에 온라인 구매 빈도가 늘어남에 따라 포장재나 배송 관련 기술 개선이 요구된다고 밝혔다.

아울러 △채소에 있어 양념·채소류인 마늘, 대파, 양파 가격이 급격히 상승했을 때 소비를 적극적으로 줄이지만, 가격이 하락했을 때는 소비 변화가 거의 없어 필수 농식품으로서의 비중이 작아졌고 파프리카는 수출 비중이 감소하고, 국내 시장 비중이 증가했으며 이에 따라 내수 가격을 일정 수준 지지할 수 있는 수출 판로 확대와 경영비 절감을 위한 종자 국산화 노력이 필요하다는 의견과 함께 오이는 생산량이 일조량에 따라 영향을 받기 때문에 최근 감소하는 월평균 일사량을 보완할 수 있는 생육 기술 개발이 필요하다고 의견이 지적됐다.

또한 △축산에 있어 벌꿀은 가격에 민감한 기호식품으로 증가하는 수입 꿀에 대응해 고품질·고급화 전략을 세워 홍보, 판촉해야 한다는 의견과 닭고기는 닭 한 마리에서 가슴살, 다리, 날개 등 부분육 중심으로 소비가 이루어졌고 소고기는 무항생제, 유기, 저탄소 등 다양한 인증제가 있는데다 인증제도에 대한 신뢰도가 높고 긍정적이기는 하지만 2023년부터 시행된 저탄소 인증 소고기 구매에 따른 추가 지불 의향은 낮아 향후 정부의 온실가스 감축 정책과 연계해 다양한 홍보방안이 요구된다는 발표가 있었다.

농촌청은 이 밖에도 최근 농식품 소비 시장의 쟁점으로 떠오르고 있는 대체식품과 새활용(업사이클링) 식품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고 소비자 선호조사 결과도 발표했다. 

아울러 소비자 식료품 구매 경로로써 온라인채널의 현재 경향과 전망도 풀어냈다. 

조재호 농촌진흥청장은 “정보(데이터)에 기반해 소비자 구매 변화를 파악하고, 소비자가 원하는 농산물을 과학적으로 분석해 우리 농산물의 소비 확대 방안과 방향을 고민해 보고자 한다.”라며 “이번 발표대회 결과가 농식품 판매 전략과 기술 개발 방향 설정, 정책 결정 과정에 기초자료로 유용하게 쓰이길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