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제내성결핵’ 환자-보호자 이해 높여 치료 성공률 향상
‘다제내성결핵’ 환자-보호자 이해 높여 치료 성공률 향상
  • 조동환 기자
  • 기사입력 2024.06.20 13:52
  • 최종수정 2024.06.20 1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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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단, 치료, 약제 부작용 대처방안 등을 질의응답 쉽게 설명
(출처) 게티이미지코리아

 

[헬스컨슈머] 그동안 치료하기 까다롭고 어렵다고 인식되어온 ‘다제내성결핵’ 환자에 대한 치료 효과를 높여줄 가이드가 마련됐다.

질병관리청(이하 질병청)이 6월 19일 결핵환자와 보호자가 다제내성결핵 치료에 대해 쉽게 이해하고 올바로 대처할 수 있도록, 대한결핵 및 호흡기학회(이사장 정만표)와 함께 교육책자 ‘다제내성결핵은 무슨 병인가요?’를 첫 발간했다.

질병청은 다제내성결핵이 결핵치료에 핵심이 되는 약제인 이소니아지드와 리팜핀에 동시에 내성 있는 결핵균에 의해 발생하는 결핵으로, 일반 결핵인 감수성 결핵보다 치료와 부작용 관리에 전문성이 더 요구된다고 설명했다.

감수성결핵은 결핵치료의 근간이 되는 이소니아지드와 리팜핀에 내성이 없는 결핵균에 의해 발생한 결핵으로 치료기간이 6〜9개월 가량이 소요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과거에는 다제내성결핵의 치료에 평균 18~20개월이 소요되었으나, 최근 치료기간을 6~9개월까지 단축할 수 있는 단기요법인 베다퀼린, 프레토마니드, 리네졸리드, 목시플록사신 등이 주축이 된 BPaL(M)과 델라마니드, 리네졸리드, 레보플록사신, 피라진아미드로 구성된 MDR-END 요법이 도입되어 다제내성결핵 치료 부담이 줄어들었다고 질병청은 소개했다.

 

 

또한, 전 세계적으로 다제내성결핵의 치료성공률은 약 2020년 결핵신고환자 기준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63%이지만, 우리나라의 경우 2021년 결핵신고환자 기준을 토대로 질병청이 분석한 결과 다제내성결핵 전문가 협의체(컨소시엄)를 통한 전문치료 컨설팅 및 약제비 부담 완화 등 다방면의 치료지원으로 치료성공률이 77.4%에 이르렀다고 덧붙였다.

질병청은 그러나 아직도 다제내성결핵 환자가 질병에 대한 이해가 부족하여 임의로 치료를 중단하거나, 잘못된 약복용 등으로 인해 치료를 실패하는 사례가 있다며 이에 현장에서 환자가 보건소와 의료기관의 결핵업무 담당자에게 주로 하는 문의사항들과 최근의 변화된 치료경향을 반영하여, 6개 주제로 구분하여 알기 쉽게 질의응답 형태로 구성한 교육책자를 발간하게 됐다고 그간의 경위를 안내했다.

이 교육책자에는 다제내성결핵의 개요, 진단 및 치료 방법, 부작용 관리 등 22개 다빈도 질의에 대한 설명과 함께 올해 4월에 도입된 단기요법에 대해 자세하게 설명하였고, 부록으로 다제내성결핵 전문의료기관과 국립결핵병원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여 다제내성결핵환자가 치료 의료기관을 선택할 때 참고할 수 있도록 헸다고 질병청은 밝혔다.

지영미 청장은 “결핵은 치료에 장기간이 필요하기는 하지만, 적절한 약제로 꾸준히 치료하면 완치가 가능하다”며, “이번 교육책자가 다제내성결핵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결핵치료를 끝까지 성공적으로 마무리하는데 도움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