압박스타킹, 반신욕, 등산…하지정맥류엔 어떤 습관이 좋을까?
압박스타킹, 반신욕, 등산…하지정맥류엔 어떤 습관이 좋을까?
  • 윤지현 기자
  • 기사입력 2024.06.21 14:25
  • 최종수정 2024.06.21 14:2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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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아산병원 혈관외과 권준교 교수
(출처)게티이미지코리아

 

[헬스컨슈머] 서 있을 때 흔히 ‘힘줄이 튀어나와있다’라고 표현되는 하지정맥류는 다리의 정맥 중 흔히 얕은 정맥인 표재성 정맥이 3㎜ 이상으로 늘어난 경우를 말한다. 

표재정맥의 큰 줄기 정맥판막에 기능 장애가 발생해 혈류가 역류하면서 종아리 부위의 혈관이 늘어나게 된다. 

즉 하지정맥의 판막이 제대로 닫히지 않는 판막 부전이 주요 원인인 것이다.

특히 고령, 여자, 출산, 비만이 있거나 오래 서 있는 직업을 가진 사람들에게서 자주 발생하고 악화되는 경향이 있다. 

판막 부전에 의한 하지정맥류는 치료하지 않으면 악화되는 질환이다. 

방치할 경우 색소침착, 부종, 하지 궤양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꼭 치료가 필요하며 위험 인자를 가지고 있는 사람은 특히 예방이 중요하다. 

생활 속에서 하지정맥류를 예방할 수 있는 방법을 알아보자. 

 

 

① 다리가 부으면 압박스타킹이 좋다고 하는데, 어떤 스타킹을 신어야 할까?

하지 정맥류의 가장 흔하고 불편해 하는 증상 중의 하나가 하지의 부종이다. 

하지만 종아리만 감싸는 스타킹의 경우 발목이 조이면서 오히려 발목 아래가 더 붓는 경우가 있다. 

그러므로 발에서부터 신는 스타킹을 사용해야 한다. 

종아리 위쪽의 경우에는 신고 벗는 것도 매우 불편하고 부피가 상대적으로 큰 혈관이 잘발달되어 있기 때문에 권고 사항에서는 무릎 정도 높이까지만 압력이 가해져도 증상 완화에 도움이 되는 것으로 되어 있다.

혈관 관련 학회에서 권고하는 압박스타킹의 압력이 있는데 일반 스타킹은 이런 압력을맞추기가 어렵다. 

환자 다리의 굵기와 압박스타킹의 사이즈에 따라서 압력이 다르다. 

그러므로 가급적이면 병원에서 다리의 굵기 등을 측정하여 적절한 압력(30mmHg 내외)의 내 몸에 맞는 스타킹을 적용하는 것이 좋다.

 

② 하지정맥류를 악화시키는 옷차림도 있을까? 

보정속옷이나 스키니진처럼 복부나 하체를 압박하는 옷을 입으면 하지정맥류가 악화될 수 있다.

하지 정맥류의 근복적인 원인이 혈류가 심장 방향으로 흐르는 것에 장해가 있는 것이기 때문에 이를 조장하는 상부 혈관의 압박은 하지 정맥류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

 

③ 오래 앉아있는 자세도 좋지 않다는데?

하지정맥류는 오래 서 있으면 생긴다고 하지만, 오래 앉아있는 것 역시 무릎 아래 부위에서는 혈액이 중력을 거슬러 올라와야 하기 때문에 하지 정맥류가 잘 생길 수 있다. 

특히, 종아리 근육을 전혀 사용하지 않고 한 자세로 오래 앉아 있는 경우는 하지의 혈액을 짜서 올려보내는 동력마저 상실하게 되는 것이므로 하지 정맥류가 잘 발생하게 된다. 

혈액이 심장 방향으로 흐르게 하는 원동력은 종아리 근육이 수축하면서 정맥을 밖에서 짜주는 힘이기 때문에 하지정맥류 예방에 도움이 되는 생활습관은 자주 스트레칭이나 걷기 운동을 하면서 종아리 근육을 사용하는 것이다.

 

④ 하지정맥류에 도움이 되는 운동은?

하지 정맥류는 종아리 근육을 많이 사용하여 혈액을 위로 잘 올려 보내는 것이 증상 완화에 도움이 되기 때문에 두 다리를 많이 사용하여 종아리 근육을 많이 사용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그래서 걷기 운동을 하고 나서는 다리가 더 가볍다고 말씀하시는 환자 분들이 많다. 

하지정맥류에 있어서 등산, 걷기 등의 하체 운동은 도움이 된다.

 

⑤ 하지정맥류에 족욕이나 반신욕이 도움이 될까?

흔히 족욕이나 반신욕을 통해 혈액순환을 원활하게 하면 하지정맥류 예방에 도움이 될 것이라생각하지만, 우리가 하지 정맥류라고 부르는 질병은 정맥 내부의 판막 이상으로 인하여 혈류가 심장 방향으로 흐르지 못해서 생기는 질병이다. 

이렇게 혈류 방향의 이상으로 인하여 발생하는 질병이므로 정맥내 혈류의 방향을 정상으로 돌릴 수 없는 족욕이나 반신욕 등은 도움이 되지 않는다.

하지정맥류가 진단되었을 때 치료 목적은 증상을 완화시키고 병의 진행을 막고 확장된 정맥을 제거하는 것이며, 일반적으로 보존적 치료와 적극적 치료로 나눌 수 있다. 

보존적 치료를 위해서는 오랫동안 서 있는 생활 습관을 교정하고 낮 동안 압박스타킹을 착용하는 등 위에서 설명한 생활습관 교정을 시행하면 되고, 보존적 치료로 효과가 없거나 보존적 치료가 일상생활에 방해될 경우에는 적극적 치료가 필요하다. 

일반적으로 수술을 통해 원인 정맥을 제거하지만, 최근에는 피부를 절개하지 않고 고주파나 레이저, 접착제를 이용해 원인 혈관의 경화 및 폐쇄를 유도해 역류를 차단하는 방법 등 치료법이 다양해 전문의의 진단 후 환자에게 맞는 방법을 결정해야 한다

[※ 이 기사의 내용은 서울아산병원 뉴스레터 6월 20일자 글과 사진 자료에서 발췌한 것 임을 알려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