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일해·마이코플라스마 폐렴 최근 4주 크게 유행
백일해·마이코플라스마 폐렴 최근 4주 크게 유행
  • 신인애 기자
  • 기사입력 2024.06.24 10:51
  • 최종수정 2024.06.24 1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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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4주(5.4주~6.3주) 입원환자 중 1~12세가 77.7% (7-12세 49.9%, 1-6세 27.8%)
(출처) 게티이미지코리아

 

[헬스컨슈머] 질병관리청(이하 질병청)은 최근 백일해와 마이코플라스마 폐렴균 감염증이 크게 유행함에 따라, 유소아 대상 총 6회의 백일해 백신 접종이 적기에 이루어지도록 교육 당국과 학부모의 협조를 당부하고, 마이코플라스마 폐렴균 감염증에 대한 유행주의보를 6월 24일자로 발령했다.

질병청 조사에 따르면 발작성 기침을 특징으로 하는 백일해는 최근 4주간 (의사)환자수가 5월 4주차 210명, 6월 첫주차 415명, 6월 2주차 481명, 6월 3주차 678명으로 이 기간 동안 3.2배나 증가했다. 

연령별로는 13-19세가 1,171명으로 65.6%를 차지했고, 7~12세가 485명 27.2%였다.

결국 7-19세 소아청소년이 전체의 92.8%를 차지한 1,656명이였고, 지역별로는 경기 477명, 26.7%, 경남467명, 26.2%, 인천 210명, 11.8%, 서울 110명, 6.2% 순으로 많이 발생하고 있다.

 

 


6월 15일 기준 의사환자수를 포함한 누적 환자 수는 2,537명이어서 코로나19 유행 이전 백일해가 크게 유행하였던 2018년도 연간 발생 환자수 980명을 이미 2.5배 넘어선 상황이라고 질병청은 밝혔다.

질병청은 올해의 경우 전 세계적으로도 백일해가 크게 유행하면서 사망자도 보고되고 있다며 영국 잉글랜드 지역에서 올해 4월까지 4,793명 발생하여 전년도 동기간(50명) 대비 95.8배 증가하였고, 영아 8명이 사망했다고 소개했다. 

또 미국에서도 5,669명(6.8기준)이 발생하여 전년도 동기(1,952명) 대비 2.9배가 증가하였으며, 작년부터 올해 5월까지 15명이 백일해로 사망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들 나라, 즉 영국 1세 DTaP 3차 접종율은 91.9%(2023년 기준), 미국은 2세 DTaP 4차 접종율 80.4%(2021년 기준)였다. 

국내는 영유아의 백일해 예방접종률이 95% 이상(1세 97.3% 초등학교 입학생 96.8%)으로 높아, 유행이 지속되는 상황에도 불구하고 중증의 폐렴 등 합병증이나, 사망자는 보고되지 않은 상황이다.
 
질병청은 백일해에 감염되면 나이가 어릴수록 중증 합병증이 많이 나타나는데, 특히 1세 미만 영아의 경우 기관지 폐렴, 폐기종, 무기폐(폐에 공기가 들어가지 못하는 상태) 등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영아의 적기 접종(2개월·4개월·6개월)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영유아기에 접종한 백일해 백신의 효과는 연령이 증가하면서 감소할 수 있기 때문에 추가 접종도 반드시 필요하다며 영유아와 밀접한 접촉이 예상되는 경우(부모, 형제, 조부모, 영아도우미, 의료인, 임신부 등) 접촉 최소 2주 전에 접종(Tdap)을 받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백일해 예방접종은 총6회로 시기별로 생후 2, 4, 6, 15-18개월, 4-6세, 11-12세로 안내했다.

한편 마이코플라스마 폐렴균 감염증도 최근 4주 동안 1.7배 증가하면서 유행하고 있다. 코로나19 유행 이전 국내에서는 3~4년 주기로 유행(최근 2019년)하였으나, ’23년 동절기 유행에 이어 올해 다시 유행 중이라고 질병청은 지적했다.

 

 

질병청 조사에 의하면 전국 200병상 이상 병원급 표본감시 참여 의료기관 220개소를 대상 최근 4주간(5.4주~6.3주) 입원환자 수는 1,451명으로 코로나19 유행 이전 2019년의 521명의 동기간 대비 약 3배, 지난해 동기간 185명 대비 약 8배 높은 상황이라고 우려를 표했다.

연령별로는 1~12세가 1,128명에 달해 전체 입원환자수 1,451명 중 77.7%를 차지했고, 7-12세가 724명 49.9%, 1-6세가 404명 27.8% 순으로 많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질병청은 보건복지부와 협의하여 마이코플라스마 폐렴균 유행상황을 신속하게 의료기관에 알리기 위하여 올해부터 마이코플라스마 폐렴균 감염증 유행주의보를 발령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유행주의보가 발령되는 기간에는 18세 이하 소아청소년 대상 마이코플라스마 항원검사에 대한 건강보험 급여가 적용되는데 올해는 5월 넷째 주부터 입원환자 수가 250명 이상 2주 지속하고 있는 현상을 고려하여, 질병관리청은 6월 24일(월) 0시부터 유행주의보를 발령한다고 밝혔다.

질병청은 유행주의보의 경우 표본감시 참여기관 입원환자 수 250명을 2주간 넘어설 때 소아감염학회 등의 자문을 거쳐 발령하고 입원환자 수가 4주 연속 유행기준 250명 미만일 때는 자동 해제된다고 설명했다.

질병청은 마이코플라스마 폐렴 감염증의 최근 4주간 입원환자 수는 5월 4주차 286명, 6월 첫주 357명, 6월 2주차 322명, 6월 3주차 486명이었음을 덧붙였다.

질병청은 올해 마이코플라스마 유행주의보가 최초로 발령되는 점을 고려하여, 호흡기감염증을 진료하는 내과, 소아청소년과, 이비인후과를 포함한 의료기관을 대상으로 마이코플라스마 폐렴균 항원검사를 적극 활용하도록 안내할 예정이라고 안내했다.

지영미 질병청장은 “올해부터는 마이코플라스마 폐렴 유행 시 유행주의보 발령을 통해 소아청소년을 진료하는 의료기관에 유행 상황을 알리고, 신속한 진단이 가능하도록 하였다”며, “백일해 적기 접종율이 상대적으로 낮은 11-12세의  6차 접종(Tdap)을 함께 독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접종율은 1세 97.3%(DTaP 3차), 초등학교 입학생 96.8%(DTaP 5차), 중학교 입학생 82.5%(Tdap 또는 Td 6차)에 이르는 것으로 질병청은 집계하고 있다.

지 청장은 “정부는 지속 확산세에 있는 백일해와 마이코플라스마 페렴균 감염증 유행 상황 모니터링, 백일해 병원체 수집을 통한 유전형과 치료제(항생제) 내성, 변이 발생여부 등에 대한 신속한 분석, 소아감염학회 등 전문가 의견 수렴 등을 통한 의료현장 지원 등을 추진해 나갈 것”이라면서, “소아·청소년들이 호흡기감염병 예방수칙을 실천할 수 있도록 학부모와 선생님의 협조와 지도가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