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가-방학, 해외여행 성수기...감염병 정말 조심할 때
휴가-방학, 해외여행 성수기...감염병 정말 조심할 때
  • 박채은 기자
  • 기사입력 2024.06.28 15:34
  • 최종수정 2024.06.28 1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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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두, CRE 감염증, 유행성이하선염, 말라리아, 백일해 등 증가

 

(출처) 게티이미지코리아
(출처) 게티이미지코리아

 

[헬스컨슈머] 지난해 해외여행으로 인한 감염병 신고환자 수가 2022년 대비 17.5%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 올 여름 휴가와 방학철을 맞아 해외영행객들에 대한 각별한 주의가 관련 기관으로부터 요청되고 있다.

질병관리청(이하 질병청)은 2023년 질병보건통합시스템으로 신고된 법정 감염병 현황을 분석한 ‘2023 감염병 신고 현황 연보’를 6월 28일 발간했다.

연보에는 총 89종의 법정감염병(제1급~제4급) 통계가 수록되어 있으며, 2023년에는 전수감시 대상 감염병(제1급~제3급) 총 66종 중 42종의 감염병이 신고되었고, 24종은 신고 건이 없었다고 질병청은 밝혔다.

연보에 따르면 2023년 전수감시 법정감염병(제1급~제3급) 신고환자 수는 5,626,627명(인구 10만 명당 10,951명)으로, 2022년 28,517,180명(인구 10만 명당 55,331명) 대비 크게 감소하였으나, 제2급 전수감시에서 제4급 표본감시로 2023년 8월 31일 부로 전환한 코로나19(5,517,540명)를 제외하면, 신고환자 수는 109,087명(인구 10만 명당 212명)으로 전년(92,831명) 대비 17.5% 증가(+16,256명)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수감시 법정감염병 신고환자수가 2018년 195,641명, 2019년 182,570명이었던 코로나19 이전과 비교하면 신고환자 수는 40% 이상 감소한 것이고, 신고된 42종 중 25종 이상이 코로나19 이전보다도 감소한 점이 그나마 감염병 관리가 적정하게 이뤄지고 있음을 알 수 있으나 안심할 수준은 아니라는 것이다.

질병청은 감염병위기 단계가 2023년 6월 1일 부로 심각에서 경계로 낮춰지고 야외활동이 활발해짐에 따라 수두, 유행선이하선염, 백일해, 성홍열 등 호흡기감염병이 주로 증가하였으며, 해외여행이 증가하면서 모기를 매개로 감염되는 뎅기열, 말라리아 등 해외유입 감염병도 일부 증가한 것으로 분석했다.

다행히 결핵, 바이러스간염(A형·C형), 후천성면역결핍증(AIDS) 등은 감소추세로 드러났다.

하지만 법정감염병으로 인한 사망자(코로나19 제외)는 2023년 총 1,604명으로 전년(1,456명) 대비 10.2% 증가(+148명)했는데 2023년에 가장 많은 사망자가 발생한 주요 감염병은 CRE 감염증(663명), 결핵(557명), 후천성면역결핍증(158명), 폐렴구균 감염증(80명),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38명) 등이 있다.

질병청은 결핵환자 등으로 신고·보고된 사례 중 2023년에 치료 결과가 ’결핵 사망‘으로 보고된 경우로, 2024년 9월에 통계청이 공표할 2023년 사망 원인통계의 결핵 사망자 수와 차이가 있다고 덧붙였다.

질병청은 감염병 발생 시 전국 의료기관 및 시군구의 신속하고 원활한 신고처리 지원을 위해 방역통합정보시스템(구 질병보건통합시스템)을 2024년 1월 새롭게 구축, 수집된 정보는 개인정보를 비식별화한 후 올해 6월부터 개통한 ’감염병 빅데이터 플랫폼’을 통해 민간에 개방되어 감염병 관련 등 다양한 연구분석이 가능하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지영미 질병청장은 “감염병환자 발생 시 적극 신고해 준 의료기관과 역학조사 등 감염병 대응을 위해 애쓴 지자체에 감사드리며, 협조 덕분에 정부가 감염병 예방관리정책을 더욱 적극적으로 추진할 수 있었다”면서, “국민께서는 해외 출국 시 질병청 누리집에서 방문 국가 감염병 발생 정보를 확인하여 주의사항을 잘 준수해 주시고, 무엇보다 감염병 예방에 가장 기본적이고 효과적인 방법인 기침예절과 올바른 손씻기의 생활화로 일상에서의 감염병 예방에 동참해 달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