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기자단] 여름철 질환..찬물 샤워 안전할까? 시원한 제로 음료 계속 먹어도 괜찮나...
[청년기자단] 여름철 질환..찬물 샤워 안전할까? 시원한 제로 음료 계속 먹어도 괜찮나...
  • 공민지 청년기자
  • 기사입력 2024.08.07 11:39
  • 최종수정 2024.08.07 1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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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게티이미지코리아

 

[헬스컨슈머] 여름철 폭염과 관련된 질환은 열사병, 일사병, 열경련, 탈진 등이 대표적이다. 증상은 질병에 따라 차이는 있으나 주로 현기증, 두통이나 심한 경우 체온중추가 정상 작동되지 않아 고열과 의식변화를 동반한 혼수상태에 빠질 수도 있다. 폭염 질환 위험 요인은 고온 다습한 환경과 강한 태양의 직사광선에 오래 노출된 경우이다. 폭염 질환 중 일사병의 증상은 현기증, 두통이 나타나며 열사병의 증상은 고열, 의식변화이므로 관련 증상을 보일 시 주의해야 한다.

폭염 질환을 예방하기 위해서 충분한 수분 섭취가 필요하다. 또한 직접적인 열 접촉을 피하고자 양산을 쓰거나 모자를 착용하고, 기저질환을 가지고 있는 고위험군인 경우 고온다습한 환경에서의 야외 활동을 피하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다. 만약 폭염 때문에 온열질환이 의심되는 경우 환자를 서늘한 곳에 눕히고 얼음 마사지, 의복 탈의 등을 실시하여 열을 내려줘야 한다. 즉시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므로 재빠르게 병원을 가는 것이 중요하며 환자의 체온을 내리면서 병원으로 이송해야 한다.

 

(출처) 게티이미지코리아

 

이처럼 폭염 질환을 주의해야 할 정도로 숨 막히는 여름 날씨가 이어지는 가운데 우리가 버틸 방법은 차가운 것들이다. 시원한 선풍기 바람이나 에어컨 바람 앞에 있거나 시원한 음식을 먹는 것이다. 어떤 것들을 해도 더위가 쉽게 사라지지 않는데, 찬물 샤워가 떠오른다. 찬물을 몸 전체에 뿌리게 되면 시원한 감각이 몸을 감싸며 한동안 더위를 견딜 만하게 된다.

찬물 샤워는 건강에도 좋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한국에서는 차가운 물로 샤워하는 ‘냉수마찰’ 등이 오래전부터 이어온 영향으로 찬물 샤워가 건강에 좋다는 믿음이 더욱 강하다. 찬물 샤워가 건강에 좋다고 주장하는 바는 다음과 같다.

신진대사를 급속히 활성화한다는 것이다. 리드 박사는 “얼음팩 등을 통한 치료 등 냉각 요법을 받는 동안 인간의 신체는 심혈관계에 잠시 스트레스를 받아 혈압, 심박수, 호흡수가 급상승할 수 있으며, 몸이 이를 정상화하는 과정에서 혈류 개선이 이루어진다”면서 “이론적으로 찬물 샤워도 어느 정도 같은 효과를 낼 수 있다”고 밝혔다.

정기적인 찬물 샤워가 면역을 일부 증진하는 데에도 도움이 된다는 연구 결과도 존재한다. 네덜란드에서 2014년 소수의 남성을 대상으로 10일 동안 명상, 심호흡, 찬물 샤워 등 ‘웰빙 기법’을 진행하며 이 방식이 면역 체계를 개선할 수 있는지 테스트한 연구가 이루어졌는데, 주사를 통해 인위적인 박테리아 감염을 일으켰을 때 웰빙 기법을 사용한 연구 참가자들이 증상이 더 적게 나타났다, 이러한 참가자들의 신체는 감염에 대응해 더 많은 항염증 화학 물질을 생성했다. 2016년 네덜란드에서 실시된 연구에서는 30~90초간 찬물로 샤워한 사람들은 질병으로 인한 결근 시간이 29% 감소한 것으로 나타나기도 했다.

그렇지만, 모든 사람들에게 찬물 샤워가 좋은 영향인 것은 아니다. 심혈관, 순환계에 문제가 있거나 신경병증과 같은 감각 문제, 당뇨병이 있는 환자 등은 의사와 상의하지 않고 찬물로 샤워를 해서는 안 된다. 임신 중이거나 최근에 수술을 받았거나 과다한 알코올, 약물 사용자도 마찬가지다.

헬스클럽 등에서 근육운동 등을 실시한 이후에도 추천되지 않는다. 리드 박사는 “찬물 샤워가 근육통을 완화하는 방법으로 추천되긴 하지만 저항 운동 직후에는 도움이 되지 않는다”면서 “운동 후 근육에 발생하는 염증 과정을 방해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인간의 근육은 운동 중에 발생한 염증을 스스로 치유하는 과정에서 더 강해지는데 이 과정을 찬물 샤워가 방해한다. 근육운동의 목적에 찬물 샤워가 부합하지 않는 것이다.

무작정 찬물에 몸을 씻어서도 안 된다. 사이먼 박사는 “더운물에서 차가운 물로 급격하게 전환하는 것은 신체에 갑작스러운 충격을 주는 방식이므로 미지근한 물에서 차가운 물로 천천히 전환하는 것이 좋다”고 제안했다.

 

(출처) 게티이미지코리아

 

더운 여름을 버티는 방법의 하나가 시원한 음식을 먹는 것이다. 그러면서 요즘 유행하는 시원한 제로 음료를 마시며 더운 여름을 보내는 사람들이 많아졌다. 설탕이 건강에 좋지 않다는 것이 알려지면서 ‘제로 슈거’ 식품이 인기를 끌고 있기 때문이다. 이처럼 '제로'라고 표기된 음료나 아이스크림이 많이 보이는데, 이런 음식을 먹고 부작용을 호소하는 경우가 있다고 한다.

제로 슈거는 말 그대로 설탕이 들어가지 않았다는 뜻이다. 그 대신 스테비아, 아스파탐 등의 대체 당류가 사용된다. 이러한 대체 당류는 설탕보다 단맛은 훨씬 강하다. 그렇지만 열량이 낮고, 혈당 관리에도 도움이 되는 것으로 알려져 찾는 사람이 많다. 하지만 대체 당류를 과하게 섭취할 경우 몇 가지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다. 이는 다음과 같다.

제로 슈거 음료나 아이스크림을 먹고 난 뒤 겪을 수 있는 것은 복통과 설사가 대표적이다. 제로 슈거 음료에는 '에리트리톨'이란 대체 당류가 많이 사용된다. 이는 체내에서 잘 소화되지 않는 특성이 있다. 에리트리톨은 대장에서 발효되면서 메탄이나 탄산가스를 만들어 복통을 유발할 수 있다. 

제로 슈거 아이스크림에는 주로 '알룰로스'라는 대체 당류가 들어간다. 이는 과도한 장운동을 유발해 설사를 일으킬 수 있다. 이유정 고대구로병원 가정의학과 교수는 "에리트리톨과 알룰로스 같은 대체 당류는 소장 안에서 물 분자를 끌어들이는 삼투압 현상을 일으켜 장운동을 증가시키고 결과적으로 설사를 유발할 수 있다"면서 "대체 당류를 처음 섭취하거나 과도하게 섭취할 경우 이런 증상이 잘 나타나는 경향이 있다"고 설명했다.

대체 당류를 사용한 음식을 먹을 때는 권장량을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 영양성분 표시를 꼭 확인해야 한다. 왜냐하면 대체 당류 종류에 따라 권장 섭취량이 다르기 때문이다. 이 교수는 "몸무게 1㎏당 권장하는 대체 당류의 하루 섭취량은 알룰로스는 0.4g, 에리트리톨은 1g, 스테비아는 0.4~0.5g 정도"라면서 "제로 슈거 식품에는 대체 당류 외에 다른 인공 첨가물이나 감미료가 사용될 수 있기 때문에 식품을 고를 때는 영양 성분 표시를 주의 깊게 살펴보고 어떤 종류의 대체 당류가 얼마나 들어있는지 확인하는 게 좋다"고 말했다.

대체 당류는 단기적으로 체중 조절 등에 도움을 줄 수 있지만, 장기간 섭취하면 비만이나 당뇨 등의 원인이 될 수 있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하다. 이 교수는 "대체 당류를 과도하게 섭취하면 오히려 식욕이 늘어 체중 증가 위험을 높일 수 있다"면서 "대체 당류와 심혈관 질환의 상관관계도 확인된 만큼 적정한 섭취량을 유지하는 게 좋다"고 조언했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식품의 내용량 변경이 있거나, 무당 등을 강조하는 제품의 경우 소비자 정보 제공을 강화하는 등의 내용을 담은 「식품등의 표시기준」을 7월 24일 개정·고시했다. 이번 개정의 목적은 ‘무당’·‘무가당’ 등을 강조하는 식품은 감미료 함유 여부와 열량을 정확하게 표시하게 하는 등 소비자의 제품 선택권 등을 보장하기 위한 것이다.

최근 설탕 같은 당류 대신 감미료를 사용하면서 ‘제로슈거’, ‘무당’, ‘무가당’ 등을 강조 표시하는 다양한 제품이 출시되고 있다. 그러나 해당 제품은 소비자가 덜 달고 열량이 낮아 건강에 도움이 되는 것처럼 오인·혼동할 우려가 있다는 지적이 있었다.

이에 2026. 1. 1.부터는 당류 대신 감미료를 사용한 식품에 ‘제로슈거’, ‘무당’, ‘무가당’ 등의 강조표시를 하는 경우 ‘감미료 함유’ 표시와 열량 정보를 해당 강조표시 주위에 함께 표시하도록 하여 소비자의 올바른 선택을 보장한다.

 

 

*내용 출처: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식품의약품안전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