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컨슈머] 질병관리청(이하 질병청)은 최근 미국, 유럽 내 웨스트나일열이 발생함에 따라 여행 시 모기물림으로 인한 모기 매개 감염병에 대해 주의할 것을 8월 8일 밝혔다.
질병청은 “웨스트나일열(West Nile fever)이란 모기에 의한 감염증은 주로 웨스트나일바이러스에 감염된 매개 모기에게 물려 감염된다”며 “감염 시 70~80%는 무증상이나 발열·두통·전신 통증·관절통·구토·설사 또는 발진 등 가벼운 증상이 나타날 수 있으며, 대부분은 자연 회복되지만, 감염된 사람 중 신경계 감염을 일으킨 경우 약 10%의 치사율을 나타내므로 고령자나 만성질환자 및 장기이식 환자 등은 특히 모기에 물리지 않도록 조심해야 한다”고 주의를 당부했다.
특히 감염된 사람의 수혈, 모유 수유 등으로도 전파 가능성이 있으므로 각별한 경계가 필요하다는 것.
질병청은 웨스트나일열은 중동, 미국, 동유럽, 아프리카, 서아시아 등에서 지속 발생 중이며, 1950년 이후 중동, 유럽, 남아메리카에서 대규모 발생이 있었다고 이 감염증의 이력을 소개했다.
2024년에는 이스라엘에서 기존 유행 시기보다 빠르게 6월부터 발생이 급증하여 8월 6일 기준 796건이 보고된 바 있고, 미국은 텍사스주, 네브래스카, 네바다주 포함 24개 주에서 103건, 유럽은 7월 31일 기준 그리스, 이탈리아 등에서 총 27건의 발생이 보고되었다고 밝혔다.
우리나라는 ′12년 해외유입 감염 사례 최초 보고 이후 추가 발생 보고는 없으며, 국내에 웨스트나일열 매개 모기인 빨간집모기(Culex pipiens pallens)와 지하집모기(Culex pipiens molestus) 등이 서식 중이나 현재까지 웨스트나일바이러스에 의한 국내 감염 사례는 확인된 바 없다고 덧붙였다.
질병청은 “모기 매개 감염병 즉 웨스트나일열, 뎅기열, 지카바이러스감염증, 치쿤구니아열 등은 모기에게 물리지 않는 것이 최선의 예방법”이라며 “해외여행을 계획하는 국민께서는 해외 감염병 누리틀NOW(http://해외감염병now.kr)에서 방문 국가의 감염병 발생 정보를 확인하고, 모기 기피제, 모기장, 밝은색 긴 옷 및 해열제 및 진통제 등의 상비약을 준비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또한 “여행 중에는 외출 시 모기 기피제를 3~4시간 간격으로 사용 및 밝은색 긴 옷을 착용하고, 숙소에서는 창문에 모기장 설치 여부를 확인하고 외부차단이 어려울 경우 모기장 등을 사용하여 모기물림을 예방해야 한다”고 강조하는 가운데 “여행 후에는 모기물림 및 의심 증상(발열, 두통, 오한, 근육통 등)이 있으면 가까운 의료기관에 방문하여 해외 여행력을 알리고 진료를 받아야 한다”는 주의사항을 전했다.
지영미 질병관리청장은 “기후변화로 전세계적으로 모기매개 감염병이 증가하고 있어 해외여행객들은 예방수칙을 준수하며 고위험군의 경우 의심 증상이 나타나면 신속하게 의료기관에 방문해 달라”고 말했다.
<웨스트나일열 자주 하는 질문(FAQ)>
Q1. 웨스트나일열은 어떤 질병인가요? ?
A. 웨스트나일열은 모기를 매개로 하는 바이러스 질환으로 척추동물(vertebrate)과 모기 사이에서 감염되는 질병입니다. 주로 바이러스가 증폭되는 숙주로는 새가 있으며, 사람은 주로 웨스트나일 바이러스에 감염된 집모기류(Culex spp.)에 물려 감염됩니다.
Q2. 웨스트나일열의 증상은 어떤 것이 있나요?
A. 주로 감염자의 80% 정도가 무증상감염이며, 증상이 나타나는 경우 감염 3~6일 후 나타나고, 증상발현자들은 심각한 고열, 두통, 근육통, 관절통, 위 장관 증상 및 일시적 반구진 발진 등을 경험합니다.
전체 감염자의 1% 이하는 드물게 중증으로 진행하며 신경계 침습 질환(Neuroinvasive disease)으로 발전합니다.
Q3. 웨스트나일열은 어떻게 치료하나요?
A. 증상에 따른 대증요법으로 치료합니다.
Q4. 웨스트나일열을 예방하려면 어떻게 하나요?
A. 여행 전 웨스트나일열 유행 지역을 확인하고 유행지역 방문 시 모기에 물리지 않는 것이 최선의 예방책입니다.
여행 시 모기에 물리지 않도록 모기장, 모기 기피제 등을 사용하고, 모기 기피제·모기장 사용 등의 모기물림 주의 등 예방수칙 준수가 중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