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어트·체형변화 해외직구식품 구매 주의
다이어트·체형변화 해외직구식품 구매 주의
  • 조동환 기자
  • 기사입력 2024.08.12 13:49
  • 최종수정 2024.08.12 13:5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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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개 제품서 국내 반입 차단 대상 원료·성분 검출
(출처) 픽사베이
(출처) 픽사베이

 

[헬스컨슈머] 체중감소와 체형변화를 유도한다고 알려진 해외직구식품에서 국내 반입이 안되는 성분은 물론 들어가서는 안 될 전문의약품 성분인 ‘부프로피온’까지 검출되어 이들 제품의 유입이 차단되는 조치에 이르렀다.

식품의약품안전처(이하 식약처)는 아마존·이베이 등 국내‧외 온라인 쇼핑몰 등에서 판매하는 직접구매 해외식품(이하 해외직구식품) 중 위해식품으로부터 국민건강 보호를 위해 여름철 소비자 관심 품목 100개에 대해 기획검사를 실시한 결과, 42개 제품에서 국내 반입차단 대상 원료‧성분(이하 위해 성분)이 확인돼 국내 반입을 차단하도록 조치했다고 8월 12일 밝혔다.

식약처는 이번 검사가 여름철 체중 관리 등을 위해 구매 증가가 예상되는 소비자 관심 품목 중 해외 위해정보, 그간 구매·검사 부적합 이력 등을 분석하여 위해 가능성이 높은 제품을 선정했다고 설명했다.

식약처는 검사대상이 ▲체중감량 효과 표방제품 40개 ▲근육강화 효과 표방제품 40개 ▲가슴·엉덩이 확대 효과 표방제품 20개 등 총 100개 제품을 선별해 이뤄졌다고 소개했다.

검사항목은 체중감량 등 효능‧효과를 나타내는데 주로 사용되는 ▲마약류(암페타민, 에페드린 등) ▲의약성분(푸로세미드, 노르에티스테론, 단백동화 스테로이드류 등) ▲부정물질(시부트라민, 센노사이드 등) 등을 선별하여 적용했으며, 국내 반입차단 대상 원료‧성분이 제품에 표시되어 있는지 여부도 함께 확인했다고 안내했다. 

검사결과 ▲체중감량 효과 표방제품 17개 ▲근육강화 효과 표방제품 15개 ▲가슴·엉덩이 확대 효과 표방제품 10개에서 위해성분이 확인됐으며, 이 중 체중감량 효과 표방 제품에서 식품에 사용할 수 없는 전문의약품 성분 ‘부프로피온’이 확인되어 국내 반입차단 대상 원료·성분으로 새롭게 지정·공고한다고 밝혔다.

 

< 여름철 대비 해외직구식품 검사결과>

구분

검사()

부적합()

주요 위해성분

체중감량

40

17(42.5%)

센노사이드, 페놀프탈레인, 시부트라민, 요힘빈, 부프로피온 등

근육강화

40

15(37.5%)

음양곽, 디하이드로에피안드로스테론, 머쿠나 프루리언쓰 등

가슴확대

20

10(50.0%)

푸에라리아 미리피카, 블랙코호시 등

 


식약처는 또 체중감량 효과 표방제품에서 많이 확인되는 위해성분은 ‘센노사이드’, ‘페놀프탈레인’ 등 순이었다며 ‘센노사이드’는 변비 치료에 사용되는 의약품 성분으로 체지방 분해·감소 등 효능은 없으며, 다량 섭취하면 설사, 복통, 구토 등 증상을 유발한다고 밝혔다.

‘페놀프탈레인’은 식품에 사용할 수 없는 부정물질로 과거 비만치료제 성분으로 사용된 적이 있으나, 국제암연구소(IRAC)가 정한 발암가능 물질로 암유발, 기형아 출산 등의 부작용을 유발할 수 있으며  특히, 이번에 새로이 확인된 ‘부프로피온’은 항우울제 및 금연보조제로 사용하는 전문의약품으로 수면장애, 두통, 조증, 체중 및 식욕감소, 발작(경련), 자살생각과 자살행동이 나타나는 등의 부작용을 유발할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

식약처는 또한 근육강화 효과 표방제품에서 많이 확인되는 위해성분은 ‘음양곽’, ‘디하이드로안드로스테론’, ‘머쿠나 프루리언쓰’ 등 순이었다며 ‘음양곽’은 한약재나 복합제 의약품의 원료로 사용되며, 음양곽의 주요성분인 이카린은 부정물질로 현기증, 구토 등 부작용을 유발할 우려가 있다고 소개했다.

‘디하이드로안드로스테론’은 의약성분으로서, 오·남용시 지성피부, 여드름, 탈모, 배탈, 고혈압, 피로 증가, 두통 등 심각한 부작용을 유발할 수 있고 ‘머쿠나 프루리언쓰’는 파키슨병 치료제로 사용되는 한약재나 의약품의 원료로 사용되며, 머쿠나 프루리언쓰의 주요성분인 엘-도파는 현기증, 두통, 졸음, 메스꺼움, 신경세포 손상 등 부작용을 발생시킬 우려가 있어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가슴·엉덩이 확대 효과 표방제품의 경우 가슴·엉덩이 확대 효과 표방제품에서 많이 확인되는 위해성분은 ‘푸에라리아 미리피카’, ‘블랙코호시’ 등 순이었는데 ‘푸에라리아 미리피카’는 식품에 사용할 수 없는 원료·성분으로, 천식, 간질, 당뇨병, 편두통 및 간손상 등의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또한 ‘블랙코호시’는 갱년기 증상 완화 등에 사용되는 의약품 원료로 위장장애, 피부 알레르기 반응, 체중증가 등 부작용을 발생시킬 우려가 있어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고 밝혔다.

식약처는 위해성분이 확인된 제품에 대해 관세청에 통관보류를 요청하고 방송통신심의위원회에 온라인 판매 사이트 접속차단을 요청하는 등 관계기관과 협업하여 국내 반입, 판매되지 않도록 신속히 조치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소비자가 해외직구식품 구매 시 참고할 수 있도록 식품안전나라 누리집의 “해외직구식품 올바로”에 부적합 제품정보(제품 사진 포함)를 게재했다고 덧붙였다.

식약처는 “해외직구식품은 소비자가 자가소비를 목적으로 구매하고 해외 판매자로부터 제품을 직접 배송받기 때문에 위해 성분이 포함된 제품 섭취로 인한 피해가 발생할 우려가 있어 현명한 구매가 필요하다”며 “소비자는 해외직구식품 구매할 때 반드시 ▲‘해외직구식품 올바로’ 누리집에서 ▲국내 반입차단 대상 원료‧성분이 포함된 제품인지 먼저 확인하고 ▲해외직구 위해식품에 등록된 제품은 구매하지 않아야 한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