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고양이를 왜 돌봐야 할 까?
길고양이를 왜 돌봐야 할 까?
  • 신인애 기자
  • 기사입력 2024.08.16 11:15
  • 최종수정 2024.08.16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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쥐 개체수 줄이는데도 도움되고 동물복지 차원에서도 필요
(출처) 클립아트코리아
(출처) 클립아트코리아

 

[헬스컨슈머] 농림축산식품부(이하 농축식품부)와 농림수산식품교육문화정보원이 최근 길고양이 돌봄 가이드를 펴냈다.

이들 기관이 돌봄 가이드를 펴낸 목적은 여러 가지가 있지만 본지의 특성상 건강과 관련된 부분만을 이 책자에서 간추려 게재한다면 단연코 인수공통감염병의 예방과 길고양이에게 발생되는 주요 질병을 파악함으로써 전반적인 우리 사회의 건강증진을 도모하는 데 있다.

이 책자에서는 길고양이 동물복지 향상을 위해 주기적으로 먹이, 물을 제공하면 길고양이의 생존율과 복지 상태를 향상할 수 있으며 길고양이의 생존에 필요한 먹이를 제공함으로써 쓰레기봉투 훼손을 막을 수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또 중성화를 시행하면 생식계 관련 질환 예방, 새끼 고양이 희생의 악순환 차단 등의 효과를 가져와 길고양이의 복지 향상에 도움이 된다고 강조하고 있다.

길고양이 돌봄이 공중 보건의 측면에서 중요한 것은 어린이와 노약자가 많이 이용하는 곳과 같은 부적절한 장소를 피하고, 남은 사료와 빈그릇이 방치되지 않도록 청결하게 관리하는 등의 적절한 길고양이 돌봄을 실천하면 주변 환경의 위생과 미관이 개선된다는 점을 꼽고 있다.

또한 주위 사람들의 건강을 지킬 뿐만 아니라 길고양이 간의 전염병 확산 위험도 줄일 수 있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밥을 주는 시간 동안 고양이를 살피며 적절한 시기에 질병에 대한 대처를 한다면 고양이의 건강도 지킬 수 있으며 특히 길고양이는 쥐의 개체수 조절에도 긍정적인 역할을 함으로서 공중보건 향상에 도움이 된다는 사실을 역설했다.

농축식품부는 길고양이의 길 위 생활은 여러 질병, 사고 등에 노출되어 있다며 이러한 상황 속에서 반복되는 임신과 출산은 암컷 길고양이의 건강을 해칠 수 있으므로 암컷 고양이의 중성화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와 함께 수컷 고양이를 중성화하면 번식기에 일어나는 발정기 울음소리가 줄어들고 개체 간의 싸움도 현저하게 줄일 수 있으며 새끼 길고양이들은 태어나더라도, 여러 질병 등으로 인해 생존율이 높지 않기에 희생이 지속되는 상황을 막기 위해서도 중성화가 필요하다고 거듭 강조했다.

이 책자에서 가장 중요한 길고양이의 인수공통 감염병 예방 및 대처 방법에 대해서는 △건강한 상태로 보이는 고양이도 사람에게 전염될 수 있는 질병 원인체를 가지고 있을 수 있으므로 최대한 길고양이와 직접 접촉하지 않도록 하며 △고양이가 병원체에 감염되어 있더라도 바로 사람에게 전염되는 것은 아니지만, 사전예방을 위해 의심 증상이 있는지 살펴보아야 하고 △물리거나 할퀴었을 때는 즉각적으로 상처 부위를 물로 충분히 씻어내 소독을 한 후, 즉시 의사와 상담하고 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안내했다.

또 돌봄 활동을 하며 인수공통감염병 의심 증상이 발현되는 경우, 즉시 의사와 상담하고 치료를 받아야 하며 고양이와 직접적인 접촉을 자주 하는 직군이거나 돌봄 활동을 하는 경우 미리 파상풍 예방접종을 해 두는 것이 도움이 된다고 소개했다.

특히 노약자, 임산부 등은 돌봄 활동 시 위생 수칙을 더 철저히 준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길고양이의 주요 질병 예방 및 대처 방법에 대해서는 △고양이 사이에 전염되는 질병은 밥그릇이나 물그릇을 공유하면 서로 옮기기에 용기의 위생 상태를 주기적으로 확인하고 관리해 주고 △한 장소에 너무 많은 고양이가 모이면 먹이 활동, 그루밍, 투쟁 등으로 전염의 가능성이
커지기에 적절한 수의 고양이 그룹을 유지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고양이 질병에 대한 의심 증상이 있을 때는 수의사의 상담 및 진료를 거쳐야 하는데 동물병원 상담 시 고양이의 증상 사진 또는 동영상을 준비하는 것도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조언했다.

또한 가능하다면 예방접종과 구충을 진행하는 것을 권장한다며 일반 반려 고양이의 경우 3차에 걸친 기본 예방접종 후 매년 추가접종을 실시하지만 사람의손길을 타지 않은 길고양이의 경우 이러한 방식을 적용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중성화 수술을 할 때 예방접종 1회를 맞는 것도 어느 정도의 효과를 기대할 수 있으므로 수의사와의 상담 후 진행하는 것을 추천한다고 밝혔다.

진드기와 같은 외부기생충과 몸속에 사는 내부기생충, 심장 사상충 예방을 위해 정기적으로 구충제를 복용시키거나 피부에 바를 수 있다며 구충제는 종류가 다양하므로 돌보는 길고양이와 돌보미의 상황에 맞추어 수의사와 상담 후 적용하는 것을 추천한다고 밝혔다.

[※ 이 기사는 농축식품부와 농수식품문화정보원의 ‘길고양이 돌봄’자료에서 발췌하였음을 알려둡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