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요칼럼] (135)비타민D 결핍은 어린이 중증 코로나 위험 요인
[목요칼럼] (135)비타민D 결핍은 어린이 중증 코로나 위험 요인
  • 전의혁(사단법인 건강소비자연대 해외학술정보이사)
  • 기사입력 2024.08.29 13:51
  • 최종수정 2024.08.29 1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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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클립아트코리아 *편집 헬스컨슈머

 

[헬스컨슈머] 어린이는 성인보다 COVID-19 중증 질환에 걸릴 위험이 적은 경향이 있지만, 어린이가 중증 COVID-19에 더 취약하게 만드는 특정 요인이 있다. 
이러한 위험 요인을 파악하기 위해 2022년 1월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 연구팀은 어린이 중증 COVID-19의 위험 요인이 무엇인지에 대한 연구 결과를 미국 소아과학회 학술지 소아과학(Pediatrics)》에 발표하였다.

SARS-CoV-2 양성 판정을 받은 어린이 중 69%는 유증상자(대부분 발열, 기침, 코막힘 또는 콧물)였고 18%는 무증상자였다. 66명(21%)의 어린이가 COVID-19로 병원에 입원했으며, 이 중 55%는 호흡기 치료를 받았고 17%는 중환자 치료가 필요했다. 입원한 어린이 중 평균 입원 기간은 3일이었으며, 5명의 어린이는 재입원이 필요했고, 1명은 두 번 재입원했으며, 3명의 어린이는 정맥 혈전색전증으로, 1명은 체외막 산소화(ECMO) 합병증으로 인해 사망했다.

 

COVID-19 증상으로 병원 입원이 필요한 어린이는 다음과 같았다.


•    영아(0~3개월) 
•    여러 동반 질환이 있는 경우
•    폐, 위장, 내분비, 신경, 정신 질환의 동반 질환이 있는 경우
•    면역 저하 질환이 있는 경우
•    조산한 경우
•    천식, 폐쇄성 수면 무호흡증, 당뇨병/당뇨병 전단계가 있는 경우
•    비만(입원 확률이 2배 이상 증가) 또는 고도 비만(입원 확률이 거의 5배 증가)인 경우
•    염증(C-반응성 단백질(CRP)) 수치가 높은 경우

(출처) 클립아트코리아 *편집 헬스컨슈머

 

여러 연구에서 입증된 바와 같이 비타민D 결핍은 그 자체로도 중증 COVID-19 질환의 위험 요인이지만, 위에 나열된 각 질환과도 관련이 있다.

유아: 미국 소아과학회의 권고에도 불구하고 전체 영유아의 70% 이상이 권장량의 비타민D를 섭취하지 못하고 있다.

청소년: 청소년은 계속 성장함에 따라 비타민D에 대한 수요가 증가한다. 0~4세의 경우 6%에서 13~17세의 경우 25%로, 20ng/ml 미만의 수치를 가진 어린이의 비율이 4배나 증가했다.

동반 질환: 비타민D 결핍은 폐, 위장, 내분비, 신경 및 정신 질환과 관련이 있다.

면역 건강: 비타민D는 적절한 면역 기능에 필수적이다.

미숙아: 임산부의 80% 이상이 비타민D 결핍이며, 임신 중 비타민D가 결핍된 여성은 조산할 가능성이 훨씬 더 높다. 비타민D가 결핍된 여성에게서 태어난 아기 역시 비타민D가 결핍되어 면역 기능, 뇌 발달, 골격 발달 등에 장애를 일으킬 위험이 높아진다. 산전 비타민D 결핍과 관련된 아이의 건강 상태로는 천식, 귀 및 폐 감염, 자폐증, 제1형 당뇨병 및 기타 자가 면역 질환, 그리고 나중에 특정 암과 심혈관 질환의 위험 증가가 있다.

비만: 비타민D 수치는 비만에 의해 크게 영향을 받는다는 증거도 있다. 체지방이 많을수록(체질량지수(BMI)가 높을수록) 비타민D 결핍증에 걸릴 가능성이 높아지며 비타민D의 필요량도 증가한다. 실제로 비타민D 수치를 40ng/ml에 도달하기 위해 매일 필요한 비타민D의 양은 BMI에 따라 최대 3배까지 차이가 날 수 있다.

CRP: 심혈관 질환, 정신 질환, 당뇨병과 같은 질환에서 비타민D 수치가 높을수록 염증 및 CRP 수치가 낮아진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또한 연구에 따르면 CRP 수치가 높을수록 코로나19의 위험과 중증도가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2020년 12월 튀르키에 디클 대학교 의과대학 소아과학 연구팀은 어린이의 비타민D 수치가 코로나19 상태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연구 결과를 《소아 폐의학(Pediatric Pulmonology)》 저널에 발표하였다.

생후 1개월에서 18세 사이의 어린이 85명을 대상으로 연구를 진행했으며, 그 중 40명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고 입원한 적이 있고 45명은 건강한 대조군으로 분류했다. 만성 질환 및 기타 동반 질환이 있는 어린이는 연구에서 제외되었다.

코로나19 진단을 받은 어린이는 분석을 위해 두 그룹으로 나눴는데, 그룹 1은 비타민D 수치가 20ng/ml 미만인 어린이, 그룹 2는 수치가 20ng/ml 이상인 어린이를 포함했다.

 

 

코로나19 진단을 받은 어린이의 질병 중증도를 비타민D 수치에 따라 분석한 결과, 비타민D 수치가 낮을수록 질병 중증도가 높아지는 경향이 발견되었다. 
실제로 비타민D 수치가 20ng/ml 미만인 어린이 중 31%가 중등도에서 중증의 코로나19 증상을 보인 반면, 비타민D 수치가 20ng/ml 이상인 어린이는 18%만이 중등도 증상(중증으로 분류되지 않음)을 보였다. 또한 비타민D 수치가 높은 어린이의 46%는 무증상인 반면, 비타민D 수치가 낮은 어린이의 10%는 증상이 없었다.

이 연구는 또한 비타민D 수치와 발열(38℃ 이상의 체온으로 정의) 사이에 유의미한 음의 상관관계가 있음을 발견했는데, 이는 비타민D 수치가 높아질수록 발열 가능성이 감소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전반적으로 비타민D 수치가 20ng/ml 이상인 어린이 중 열이 난 어린이는 한 명도 없었지만, 수치가 20ng/ml 미만인 어린이 중 34.5%는 열이 났다.

 

 

코로나 재유행에 대한 뉴스가 연일 미디어를 달구고 있다. 최근 품귀현상을 보인 치료제며 의료공백 사태 장기화 속에 개학이 본격 시작되면서 학부모들의 마음은 더욱 애타고 있을 것이다.
이러한 시기에 아이들의 비타민D 수치만 충분히 유지한다면 코로나는 물론 다가오는 독감 시즌도 큰 어려움 없이 지나갈 수 있을 것이다.

비타민D 건강 수치(40~60ng/ml)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몸무게 1kg당 100IU로 계산하여 복용하면 된다. 예를 들어 몸무게 35kg 어린이는 일일 3500IU 그리고 55kg 청소년은 하루 5500IU를 복용하면 비타민D 건강 수치를 달성하고 유지할 수 있다.
하지만 개인마다 흡수율이 모두 다르기 때문에 복용 3~4개월 후에 비타민D 검사를 반드시 해보고 그 수치에 따라 복용량을 조절하면 될 것이다.

 

비타민D 결핍은 어린이 중증 코로나 위험 요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