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컨슈머] 수수, 조, 팥, 참깨 등 몸에 좋은 잡곡을 활용한 다과상 차리면 어떨까?
농촌진흥청(이하 농진청)은 민족 대명절인 추석을 맞아 우리 잡곡을 활용한 명절 음식 만드는 방법을 9월 9일 소개했다.
농진청은 송편은 멥쌀가루를 익반죽해 소를 넣고 반달이나 모시조개 모양으로 빚어 쪄먹는 추석 대표 음식이라며 반죽을 빚을 때 멥쌀가루에 붉은색을 띠는 메수수나 노란색의 메조 가루를 섞으면 알록달록한 송편을 빚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메수수에는 폴리페놀과 같은 성분이 많아 항암 및 항산화에 효과적이다. 메조는 백미보다 비타민 비(B)1, 비(B)2가 3배가량 많고 송편 반죽에 멥쌀가루 대신 잡곡 가루를 일정량 첨가하면 열량을 낮출 수 있다고 덧붙였다
.특히 송편 소에는 노화 예방에 효과적인 안토시아닌이 풍부한 검정콩, 부종 완화와 노폐물 배출에 도움을 주는 팥, 리그난, 토코페롤 같은 항산화 성분이 많은 참깨를 넣으면 기능성까지 챙길 수 있다고 설명했다.
농진청은 명절 손님맞이 다과상에도 잡곡으로 만든 간식거리를 곁들이면 색다른 맛을 느낄 수 있다며 기장, 메수수, 손가락조로 튀밥을 만들어 꿀이나 조청으로 버무린 다음 적당한 크기로 잘라내면 잡곡강정이 된다고 소개했다.
기장에는 모발 건강에 도움 되는 성분, 밀리아신이 많이 포함돼 있다. 손가락조에는 칼슘이 100g당 322mg 함유돼 있어 뼈 건강 개선에 효과적이라는 주장이다.
또 기름진 명절 음식으로 더부룩한 속은 팥과 수수, 검정콩을 볶아서 끓는 물에 우려낸 잡곡차로 달랠 수 있다며 팥에는 나트륨 배출을 촉진해 혈압을 낮추는 칼륨, 검정콩에는 여성 갱년기 증상을 개선할 수 있는 이소플라본 성분이 많다고 안내했다.
잡곡 송편, 다과와 더불어 우리 잡곡으로 빚은 전통주도 추석에 빠질 수 없는 별식이라며 ‘수수’를 뜻하는 한자어인 고량에서 온 고량주(高粱酒)는 이름에서 알 수 있듯 수수를 빚어 만드는 중국식 증류주이고 문배주는 전통주에서는 드물게 쌀이 아닌 메조와 메수수 등 잡곡으로만 빚는 술이라고 덧붙였다.
농진청은 우리나라 전통주 시장이 활성화될 수 있도록 용도에 알맞은 잡곡 품종을 식품 가공업체에 추천하고, 가공품의 품질 측정이나 기호도 평가 등을 지원하고 있는데 우리나라에서는 밥에 섞어 먹는 찰성 잡곡 위주로 소비되고 있어 메성 잡곡이 원료인 전통주 소비는 아직 부진하다고 설명했다.
■잡곡을 활용한 명절 음식 만들기
□ 잡곡 송편 만드는 방법
<재료> 멥쌀가루 250g, 잡곡(수수,메조) 가루 250g, 참깨 100g, 검정콩 100g, 손가락조
<만드는 법>
① 멥쌀과 잡곡 가루를 각각 250g씩 1:1 비율로 섞고 물 300mL를 첨가하여 반죽한 후 냉장고에서 1시간가량 숙성시킨다.
② 참깨와 검정콩은 각각 100g씩 볶은 후 믹서기로 분쇄한다.
③ 분쇄물에 설탕 50g, 꿀 30g, 물 한 큰술을 넣고 버무린다.
④ 손가락조는 흐르는 물에 씻은 후 쪄서 믹서기로 분쇄한다.
⑤ ①의 반죽으로 송편 피를 만들고 준비된 송편 소를 넣어 송편을 빚는다.
⑥ 찜통에서 20~25분 정도 찐 후, 참기름을 발라 그릇에 담는다.
□ 잡곡 강정 만드는 방법
<재료> 수수튀밥 40g, 기장튀밥 40g, 손가락조 40g, 조청 70g, 설탕 10g
<만드는 법>
① 미리 준비한 수수튀밥, 기장튀밥과 볶은 손가락조를 각각 40g씩 1:1:1 비율로 잘 섞어준다.
② 조청 70g과 물 2큰술을 중불에 끓이다가 설탕 10g을 첨가하여 저어준다.
③ 거품이 나기 시작하면 약불로 줄인 후 ①의 재료를 넣고 섞어준다.
④ 틀에 부어서 약과 모양을 성형하고 냉장고에 식힌 후 먹기 좋은 크기로 자른다.
□ 잡곡차 만드는 방법
<재료> 검정콩 100g, 팥 100g, 수수 100g
<만드는 법>
① 각각의 재료를 밑이 두꺼운 냄비에 넣고 볶는다.
② 검정콩과 팥은 종자가 크기 때문에 볶은 후 믹서기로 분쇄한다.
③ 준비된 잡곡을 1~2스푼 넣은 후 뜨거운 물로 우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