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귀리’ 정말 귀에 이롭네!”...‘대양’ 품종, 질병 치료제 소재 가능
“우리 ‘귀리’ 정말 귀에 이롭네!”...‘대양’ 품종, 질병 치료제 소재 가능
  • 윤지현 기자
  • 기사입력 2024.10.01 14:20
  • 최종수정 2024.10.01 14: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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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vn-C’ 성분이 ‘치매원-소음성 난청’ 이어 일부 항암제 의한 난청도 효과 
(출처) 클립아트코리아

 

[헬스컨슈머] 농촌진흥청(이하 농진청)은 건강 유효성분이 풍부한 국내 귀리가 식품을 넘어 질병 치료제 소재로서의 가능성을 확인했다고 전했다.

농진청은 귀리의 경우 단백질, 비타민, 필수아미노산, 베타글루칸 등이 풍부한 곡물이라며 특히, 농진청이 육성한 ‘대양’ 귀리는 국내 품종 가운데 식이섬유와 베타글루칸 함량과 항산화 활성이 가장 높다고소개했다.
 
농진청 영농정보는 ‘대양’귀리가 식이섬유(20.7%), 베타글루칸 함량(4.1%), 항산화 활성(ABTS 라디컬 제거능 116.14 mg TEAC/100g, DPPH 라디칼 제거능 38.58 mg TEAC/100g)을 함유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농진청은 또 곡물 중 귀리에만 함유된 것으로 알려진 ‘아베난쓰라마이드-C(이하 Avn-C)’ 성분도 다른 국내 귀리나 수입 귀리 가공식품(통곡물)보다 6~12배 많이 함유되어 있는데 Avn-C 평균 함량(㎍/g)은 ‘대양’이 89.8, ‘조양’이 7.6 그리고 수입가공제품이 가장 많을 때 14.0이었다고 덧붙였다.

 

<국내 품종의 Avn 함량 비교>

귀리 타입

품종

Avn-C

Avn-A

Avn-B

Avn 함량

(/g)

쌀귀리

선양

11.7±2.5b

13.7±3.5b

13.4±3.9b

38.9±8.8b

대양

89.8±24.2a

61.0±14.7a

51.4±18.6a

202.1±43.0a

조양

7.6±1.7b

8.6±2.4b

10.5±6.1b

27.0±10.0b

수양

15.9±0.7b

14.3±2.7b

21.1±9.5b

51.3±11.6b

중모2005

22.9±6.8b

26.4±8.3ab

18.0±3.1b

67.4±18.2b

겉귀리

삼한

1.6±0.2c

0.0c

1.3±0.1c

2.9±0.4c

 

동한

3.4±1.1c

3.7±1.0c

7.5±1.9c

14.7±3.9c

 

하이스피드

3.3±0.1c

2.4±0.1c

3.6±0.1c

9.3±0.3c

 

조풍

3.6±0.1c

3.0±0.0c

3.5±0.1c

10.1±0.2c

* 2013-20195년치 평균(2015, 2017년 제외), 재배지역 : 익산, 강진, 밀양, 정읍

** 쌀귀리 : 껍질()이 종실에서 잘 벗겨지는 귀리, 식용으로 주요 이용

*** 겉귀리 : 귀리의 껍질이 종자를 싸고 있는 형태

 


농진청은 현재 ‘대양’ 귀리를 활용한 음료, 곡물차, 밥밑용 통귀리, 발아귀리 선식 등 다양한 가공식품이 활발히 판매되고 있다고 안내했다. 

농진청은 지난 연구에서 전남대학교 및 전남대학교병원 이비인후과와의 공동연구를 통해 Avn-C 성분이 치매 예방과 소음성 난청 등의 증상 완화에 효과가 있음을 밝힌 바 있고 이번에는 전임상실험을 통해 일부 항암제에 의한 약물성 난청에도 탁월한 효과가 있다는 사실을 추가로 밝혔다고 설명했다.

 

 


또 약물유발성 청력손실이 78.7dB인데 반해 Avn-C 투여군은 21.3dB 약 90% 이상의 보호 효과있었는데 동물모델에 Avn-C 단일성분(1회, 10㎎/kg)을 투여하고 1시간 뒤 항암제를 투여했을 때, 약물에 따라 청감각 세포의 사멸을 73~96.5%까지 막아 난청을 예방하는 효과가 있음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 연구 결과는 저명한 국외 학술지에 게재됐으며, 국내를 포함한 미국, 독일, 영국, 프랑스에서 특허등록을 완료했다고 그 성과를 강조했다.

전남대학교 의과대학 조형호 교수는 “난청은 현재 전 세계적으로 심각성이 대두되는 질병이다. 귀리의 Avn-C 성분이 난청 예방에 효과적이라는 이번 연구 결과가 향후 난청 치료제 시장에 확대, 적용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또한 농진청 수확후이용과 하태정 과장은 “이번 연구 성과가 국내 귀리 소비 확대와 산업 활성화에 크게 이바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앞으로도 국민 건강 증진에 도움이 되는 연구를 꾸준히 이어 나가겠다”고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