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컨슈머] 10월 3일, 오늘은 개천절이다.
하늘이 열린날이라는 뜻을 가진 이 개천절(開天節)은 단군왕검이 한민족 최초의 국가인 고조선을 건국한 날을 기념하고 있다.
그러나 이 란을 빌어 필자가 개천절을 논함은 역사학적 관점이 아니라 건강과 관련된 관점에서 바라보기 위해 개천절을 화두로 삼았기 때문이다.
개천절과 관련이 있고 건강과 굳이 관련을 지을 수 있는 것으로는 영원한 민족의 번영을 기원하는 무궁화와 ‘하늘로 들어가는 관문’의 뜻을 가진 천문동, 이 두 가지를 화제(話題)로 꼽아 이야기를 펼쳐보고자 한다.
개천절은 무궁화와 관련이 있다.
하늘에 제사를 지내는 신단 둘레에 많이 심어져 신성시되기도 했다는 기록 때문이다.
무궁화를 rose of Sharon이라고 하는데 이는 아랍어로 Sharon이 moon (달), 히브리어로 plain(벌판)을 뜻하는 뜻인데 어원학자들은 rose of Sharon을 평원의 장미라는 의미로 보는 히브리어 기원설을 더 강조하는 것 같다고 한다.
이 역시 위키백과에 등장하는 해설인 데 무궁화는 대체로 관상용으로 이용하나, 다른 용도로는 겉껍질을 벗겨 종이의 원료로 사용하기도 하며 말려서 약으로도 사용한다고 한다.
또 어린 잎은 식용하며 꽃과 잎은 차로 마실 수도 있는데 대개는 불면증에 쓰이며 무궁화의 즙이 무좀, 설사, 눈병, 생리 불순, 위장병 등의 여러 질환에 효과가 있다는 설이 있지만 과학적 성분 분석은 없는 상태라는 지적이 있다.
무궁화라는 꽃말 자체가 끝없는 행복을 가져다 준다는 점에서 우리 민족의 영원한 건강을 축복하는 뜻으로도 충분한 의미가 있다고 여긴다.
다음으로 개천절의 의미로 필자가 개인적인 뜻 풀이를 하고 싶은 관련 약재가 천문동(天門冬)이다.
하늘의 문을 여는 겨울 약초란 뜻을 가진 이 천문동은 약성으로 볼 때 맛은 약간 달고 쓰고, 성질은 몹시 차다고 한다.
효능 면에서 맥문동과 비슷하나 작용이 더 강하고 진액이 생기게 하여 속에 열이 있고 갈증이 날 때나 폐에 열이 있고 마른기침을 할 때 또는 신기능을 회복시킬 때 에 쓰이며 식품으로는 아스파라거스와 같은 구실을 하여 붉은 고기(소고기)와 함께 먹으면 양과 음이 어우러져 좋은 ‘식궁합’을 이룬다고 한다.
껍질과 심을 제거하여 말린 뿌리를 가루를 내어 술에 타서 먹기도 하고 날것을 찧어서 즙을 낸 다음 달여서 고약을 만들어 술에 타서 먹기도 한다는 이 천문동은 겨울 하늘의 입구를 뜻하는, 즉 차가운 기운을 대변하는 약재라 하겠다.
시베리아 기원 설이 있는 우리 민족에게는 모진 고난과 역경을 극복해온 우리 민족의 꿋꿋한 기상을 기리는 인동초와 함께 개천절의 뜻풀이에 어울리는 약재라 여긴다.
하지만 무궁화와 천문동이 어떻게 쓰이든 간에 개천절은 반만년 유구한 역사를 지닌 우리민족의 새로운 자긍심을 되뇌이게 하고 또 되새기게 하는 날이라 믿는다.
이 뜻깊은 날에 그런 우리 민족의 건강을 대대손손 챙기려는 마음에서 무궁화와 천문동을 끌어들여 애써 그 뜻풀이를 가져보았다.
[도움 말씀 김양일 박사(약사, 사단법인 건강소비자연대 한약 담당 학술자문위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