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특기진료 시즌2] (54)분당제생병원 심장혈관센터
[주특기진료 시즌2] (54)분당제생병원 심장혈관센터
  • 박효순 건강의학 칼럼니스트
  • 기사입력 2024.10.30 15:03
  • 최종수정 2024.10.30 1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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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든 타임’ 지키는 협진시스템으로 생명 구한다

[헬스컨슈머] 심근경색증은 심장에 혈액을 공급하는 관상동맥이 막혀 혈액공급이 안되는 응급질환이다. 혈관 노화는 30대·40대부터 서서히 진행되는데, 나쁜 생활습관과 고혈압·당뇨병·고질혈증 같은 만성 질환에 반복적으로 노출되면 오랜 시간에 걸쳐 혈관 내 동맥경화가 진행되고 혈관이 좁아지게 된다.

심장에 혈액공급이 단절되거나 충분하지 못하면 심장근육이 괴사가 발생하고, 그 과정에서 가슴을 움켜쥐고 쓰러질 정도로 심한 통증이 발생한다. 질병관리청의 심뇌혈관질환 발생 통계에 따르면, 심근경색증 발생건수는 2011년 2만 2398건에서 2021년 3만 4162건으로 10년새 54.5%가 증가했다.

일교차가 큰 환절기에는 혈관이 수축하고 혈압이 상승하기 쉬워 심근경색의 위험이 커진다. 심근경색증의 중요한 증상 중 하나가 흉통인데, 혈관에 노폐물이 쌓여도 혈관 협착의 정도가 혈액순환 장애를 일으킬 정도로 심하지 않을 때는 증상이 없다. 하지만, 혈전이 생기거나 혈관이 수축하면서 막히게 되면 심한 혈액순환 장애가 발생하여 흉통이 발생한다.

통증이 없는 것을 ‘0점’, 죽을 것 같이 심한 통증이 ‘100점’이라고 할 때 통증의 강도가 70점 이상이거나 통증의 시간이 30분이 넘는다면 빨리 병원 응급실로 가야 한다.

 

심장혈관센터 조성욱 센터장(오른쪽)이 심근경색증 환자에게 관상동맥중재술을 하고 있다. 사진=분당제생병원

 

■더 빠르게, 더 정확하게…막힌 심혈관 개통
분당제생병원은 명실상부한 스마트 병원이다. 입원환자의 혈압, 맥박수, 호흡수, 체온 등의 생체신호를 분석해 24시간 이내 심정지 발생위험을 알려주는 의료 인공지능 솔루션(딥카스)를 도입하여 중증환자를 조기 발견하고 선제적인 예방과 대응으로 환자의 안전과 생명을 지키고 있다.

이 병원의 심장혈관센터는 응급의료센터, 심장혈관내과, 심장혈관흉부외과의 철저한 협진시스템을 통해 ‘더 빠르고 더 정확하고 더 응급적 치료’가 가능하도록 하고 있다.

급성 흉통을 호소하는 환자가 내원 시 풍부한 임상경험을 갖춘 응급의학과 전문의가 직접 환자를 살피고, 급성심근경색증으로 진단되면 심장혈관내과 전문의를 포함한 응급관상동맥시술팀에 연락을 취해 빠르게 관상동맥중재술을 실시한다. 그리고 심장혈관의 병변이 심해 스텐트(금속망) 삽입이 어렵거나 외과적 수술이 필요한 상황에는 흉부외과팀이 바로 수술 할 수 있는 응급 절차가 구축돼 있다.

심장혈관 환자들은 심폐운동기능의 저하와 운동에 대한 불안감 등으로 운동을 기피한다. 이에 분당제생병원은 심장 재활을 통해 안전한 운동, 건강한 생활습관의 삶을 유지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심근경색증에서 가장 무서운 점은 질환이 상당히 진행될 때까지 특별한 증상이 나타나지 않는다는 것이다. 당뇨병, 고혈압, 이상지질혈증, 흡연, 과체중, 신체활동 부족, 심뇌혈관질환의 가족력이 있다면 특히나 주의해야 한다.

 

관상동맥중재술 시술 장면을 모니터링하고 있는 심장혈관센터 의료진. 사진=분당제생병원

 

■맞춤형 심장재활치료 심장호흡재활클리닉
분당제생병원 심장호흡재활클리닉은 국내 최고 수준의 심폐운동검사장비, 심전도 모니터하 유산소운동 장비 및 다양한 종류의 근력운동장비를 갖추고 있다. 특화된 심장재활교육, 심폐운동평가, 개별화된 운동치료를 시행해 단기간 내에 최적의 운동능력을 회복, 유지할 수 있도록 하는 포괄적인 심장호흡재활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환자 맞춤형 재활 프로그램을 통해 심장 재활 1기인 입원 운동 시기에는 심전도 모니터링을 하면서 트레드밀(일명 러닝 머신)이나 자전거를 이용해 유산소 운동과 함께 관절 가동 범위 훈련, 유연성 운동을 병행한다. 또한 이 시기에 환자가 자신의 질병에 대해 제대로 이해하고 재발 방지를 위해 생활습관 교육을 함께 한다. 심장 재활 2기는 퇴원 후 강도를 높여서 외래 기반 모니터링 운동을 하는 시기이다. 심폐 운동 검사를 통해 환자의 운동 가능여부를 확인하고 개별화된 맞춤 운동 프로그램을 처방하고 있다.

심근경색은 예방이 무엇보다 중요하므로 담배는 반드시 끊고, 술은 하루에 한 두잔 이하로 줄이며, 음식은 싱겁게 골고루 먹고, 채소와 생선을 충분히 섭취하도록 한다. 가능한 매일 30분 이상 적절한 운동을 하는 등 평소 혈관을 막히게 하는 요인을 일상생활에서 줄여나가야 한다.

 

심장호흡재활클리닉에서 환자가 운동부하검사를 하고 있다. 사진=분당제생병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