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철 필수템, 선글라스의 수명이 2년?
여름철 필수템, 선글라스의 수명이 2년?
  • 이연우 기자
  • 기사입력 2019.06.24 09:00
  • 최종수정 2019.07.23 10:3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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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글라스를 즐겨 쓰는 당신이라면 꼭 알아야 하는 정보들

[헬스컨슈머] 여름철, 강렬한 태양을 피해 눈 보호를 해주는 선글라스

선글라스란 강렬한 햇빛과 자외선으로부터 눈을 보호하기 위해 쓰는 색깔 있는 안경이다. 그 시초는 송나라 시대로, 현재 선글라스처럼 자외선 보호 기능은 없었지만, 재판관들은 죄수들에게 표정을 감추고 위압감을 주기 위해 천연 수정으로 만든 안경알을 착용했다고 전해진다. 그리고 현대적 선글라스의 시작은 1930년대 미국 전투기 조종사의 눈을 위해 개발된 보안경이라 말할 수 있다.

현재의 선글라스는 자외선으로부터 눈 보호하는 기능을 넘어, 화려한 색상·디자인으로 소비자의 마음을 사로잡은 하나의 패션이다. 그런데, 선글라스 렌즈 수명이 2년이란 것을 알고 있는가. 또한 렌즈는 색상별로 그 효과가 다르다. 선글라스에 대해 알아보자.

사진제공: 게티이미지코리아
사진제공: 게티이미지코리아

[선글라스의 원리]

선글라스 렌즈에는 UV(자외선)코팅이 되어있어, 자외선을 차단하고 노안이나 백내장을 예방하는데 도움을 준다.

우리가 가장 흔히 쓰는 잠자리 선글라스(잠자리 눈과 흡사하게 생겨서 붙여진 별명)’에도 과학적 비밀이 숨겨져 있다. 사실 사람이 눈을 감고 안구를 회전할 때, 원형이 아닌 잠자리 눈 모양이 나온다. 그래서 잠자리 선글라스는, 안구의 운동 방향에 가장 적합한 선글라스의 모양인 것이다.
 

[당신의 선글라스, 이미 수명을 다했을 수도]

당신의 선글라스가 오래전 구매되어 자동차 어딘가에, 또는 옷장 깊숙이 방치되고 있다면, 이미 제 기능을 상실했을 가능성이 크다.

선글라스는 보통 2년 이상 지나면 UV코팅 기능이 떨어진다. 험하게 사용하면 수명이 더 짧아질 수도 있다. 새 렌즈는 광원이 정확하게 보이지만, 오래된 렌즈는 균열이 보일 만큼 광원이 깨져서 보인다. 결론은 가까운 안경점을 방문하여 6개월~1년마다 선글라스의 자외선차단율을 확인받아야 한다. 수명이 다했다고 너무 좌절하지 않아도 된다. 되살릴 방법은 너무 간단하다. 렌즈를 교체하면 된다.


[‘컬러풀한 렌즈 색상의 비밀]

-나에게 맞는 렌즈 색·효과

큰 쇼핑몰이나 백화점에 가서 주위를 둘러보자. 각종 브랜드에서 뽑아낸 선글라스의 현란한 색상들이 보이는가. 노란색, 초록색, 핑크까지다양한 색상으로 출시되고 있다.

그렇다면 색상에 따른 자외선차단 정도는 다른 걸까? 결론부터 말하자면, 관계가 없다.

선글라스 렌즈의 다양한 색상은 패션을 위해 만들어진 것이다. 자세히 말하자면, 선글라스의 핵심인 UV코팅이 투명하기 때문에, 렌즈 색상과 자외선차단에는 연관성이 없는 것이다. 결국, 진하다고 해서 자외선을 많이 막아주는 것이 아니었다.

하지만 어느 상황에 무슨 색상이 적합한가는 관계가 있다. , 자외선차단과 별개로 색상 자체가 지닌 효과가 어느 정도 있는 것이다.

-회색: 자연에 가장 가까운 색을 보여줘서 일상용으로 적합하다. 무난한 색상으로 인기가 많다.

-갈색: 푸른빛의 단파장 광선을 차단해 눈을 보호해준다. 시야를 선명하게 해준다. 강한 햇빛에 눈이 부신 바닷가나, 자동차 운전자들에게 적합하다.

-노란색: 사물의 움직임을 다른 색상보다 또렷하게 볼 수 있다. 어두운 실내에서도 사물이 밝게 보인다. 야간운전이나 장시간 착용하기에 적합하다.

-녹색: 눈의 피로를 덜어주고 시원한 느낌을 준다. 해변이나 스키장에 착용하기 좋으며, 교통 신호등과 비슷한 색상이라, 자동차 운전 시에는 부적합하다.

-붉은색: 자전거를 타거나 골프를 칠 때 착용하면, 사물과 주변 환경이 더 또렷하게 보인다.

또한 선글라스의 렌즈색 농도는 75~80%가 적당하다. 너무 진한 색상의 렌즈는 동공을 커지게 하기에, 차단율이 낮은 제품인 경우, 차단하지 못한 자외선이 눈에 더 많이 들어올 수 있다. 이는 선글라스 착용하지 않는 것만도 못한 경우다. 그래서 거울을 봤을 때, 자신의 눈동자가 보이는 정도를 선택하는 것이 좋다.

사진제공: 게티이미지코리아
사진제공: 게티이미지코리아

[선글라스, 결국 눈을 위해 존재하는 물건]

디자인도 중요하지만, 가장 유심히 살펴볼 것은 자외선차단율이다. 아무리 패션이라도 본래 기능을 해야 선글라스라고 부를 수 있다. 전문가들은 차단율이 99% 이상인 것을 권장하고 있다. 자외선차단 여부는 ‘UV400’인증 마크를 확인하면 된다. 이 마크는 자외선 99% 차단을 뜻한다.

그렇게 자신에게 맞는 색상과 디자인까지 고르고 사용하다가, 정기적으로 차단율을 확인하고 교체한다면 선글라스 사용에 있어서 아주 완벽하다고 할 수 있다.

다만 잊지 말아야 할 것은 눈 건강이다. 특히나 여름철에는 기온과 습도가 높아 눈에도 균이 번식하기 쉽다. 안구건조증이 심해질 수도 있으니 에어컨 바람을 눈에 쐬지 않아야 하고, 외출 전후 손을 깨끗이 씻어줘야 한다. 태양이 너무 강렬하면 야외활동을 자제하고 눈을 위한 충분한 휴식이 필요하다. 아무리 열심히 선글라스를 착용해도, 평소 눈 관리를 못 해주면 말짱 도루묵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