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리를 피할 수 없다면, 방법을 바꿔라: ① 탐폰
생리를 피할 수 없다면, 방법을 바꿔라: ① 탐폰
  • 이연우 기자
  • 기사입력 2019.06.28 09:00
  • 최종수정 2019.06.28 09: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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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위생용품의 종류들

[헬스컨슈머] 지난 기사에서는 생리대 파동에 대해 정리했다. 결론부터 말하면, 논란은 여전히 지속되고 있으며, 해결해야 할 과제도 숱하게 많다. 생리를 처리하는 방법에 정답은 없다. 그렇다면 생리대(이 기사에서는 일회용을 뜻함) 외에 어떤 여성위생용품이 있을까?

만약 생리대의 눅눅함과 찝찝함이 싫다면, 당신은 어떻게 해야 하는가. 혹은 당신이 생리대 사용으로 인해 피해받고 있다면, 고통을 참고 버틸 생각은 아닐 것이다. 물론 생리대 사용으로 인한 고통의 증상(생리통, 생리불순, 생리량 감소 등)이 개인의 문제일 수도 있으나, 다른 여성위생용품을 사용하여 한결 나아졌다는 목소리도 심심하지 않게 들려온다.

그래서 이번에는 생리대를 대체할, 다양한 여성위생용품들에 대해 알아보고자 한다. 그 첫 번째 주자는 바로 탐폰이다.

사진제공: 게티이미지코리아
사진제공: 게티이미지코리아

[삽입형 여성위생용품 탐폰’, 그것은 무엇인가]

탐폰은 잘만 쓰면 편리하지만, ‘삽입이라는 낯선 시도에 실패하거나 도전하는 사람이 많지 않은 용품이다. 하지만 적응하게 되면 탐폰 없이 못 산다라고 말할 정도로 간편하다는 후기가 많다. 그렇다면 탐폰은 무엇인가. 탐폰은 질에 삽입하여 생리혈을 흡수하는 제품으로, 일명 삽입형 여성위생용품이다. 뺄 때 잡아당기기 위한 긴 줄이 연결되어 있다.

탐폰, 그 시작은 언제일까. <1%를 위한 상식백과> 저자인 베탄 패트릭에 의하면, 최초의 탐폰은 미국의 얼 하스 박사가 1930년대 특허 등록한 제품으로 알려져 있다.

그리고 1977, 국내에 탐폰이 처음 등장하기 시작했다. 당시, 동아제약이 템포라는 이름으로 국내 최초의 삽입형 여성위생용품을 선보인 것이다. 하지만 70년대의 보수적인 사회 분위기로 인해 기대만큼의 성과를 보이지는 못했다. 그래도 동아제약의 템포는 탐폰 시장의 1(2009~2015년 기준)를 장악하며 꾸준히 성장했다.

현재 탐폰이 여성위생용품 시장에서 차지한 위치는 어느 정도일까. 미국의 경우, 여성위생용품 시장에서 탐폰의 비율은 약 40%로 많은 여성들이 사용하고 있다. 반면 국내 시장 안에서 탐폰의 비율은 약 6~10%로 미국보다 훨씬 낮은 수치이다.

이는 미국과 달리, 국내는 탐폰이 늦게 등장했고 상대적으로 보수적인 분위기이기 때문에 사용량이 저조한 것 아니냐고 추측을 해볼 수 있다. 그러면 이제, 탐폰이 어떤 점에서 좋은지 불편한지에 대해 알아보자.


[탐폰의 장·단점]

먼저 탐폰이 가진 장점이다. 탐폰의 주요 평은 착용감과 활동성이 좋다는 것이다. 게다가 탐폰을 착용하고 수영까지 가능하다. 면 생리대나 일회용 생리대처럼 물에 들어가기 곤란한 점과 비교해보면 큰 장점이다. , 물에 젖게 되면 최대한 빨리 교체해주는 것이 좋다. 또한 체내에 삽입하기 때문에, 외음부가 가렵거나 습한 느낌이 들지 않는다.

반면 단점으로는, 처음 사용할 때 착용 방법이 다소 어려울 수 있다. 부착하면 끝나는 일반 생리대와 달리, 탐폰의 삽입 과정은 어렵다고 느껴질 것이다. 그리고 4시간마다 교체해줘야 하는 번거로움도 있다. 다른 여성위생용품들도 잦은 교체가 이루어지긴 하나, 탐폰의 경우에는 시간에 더욱 유의해야 한다. 그 문제에 대해서는 아래에서 다루어보겠다. 마지막으로, 비용적 측면에서 부담스러울 수 있다. 탐폰은 상대적으로 생리대보다 비싼 편이기 때문이다.


[독성쇼크증후군: 교체가 중요하다]

혹시 TSS란 단어를 들어본 적 있는가. 탐폰의 위험성이라며 많이 언급되는 단어로, 독성쇼크신드롬 혹은 독성쇼크증후군으로 불린다. 이 위험성 때문에 탐폰 사용을 망설이고 있다면, 아래의 설명이 참고가 될 것이다.

식약처는 탐폰 사용 시 8시간 이상 또는 밤새 착용하지 않도록 유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장시간 착용하는 경우, 생명에 지장을 줄 수 있는 독성쇼크증후군올 수도 있기 때문이다. 이 질환은 탐폰에 들어 있는 성분의 문제가 아니라, 사용 시 위생수칙을 지키지 않았을 때 발생하는 경우이다. 전문가들은 4시간마다 교체하라고 조언하며, 불가피한 상황이라면 최대 8시간은 넘기면 안 된다고 당부하고 있다.

결론적으로 이 증후군에 대해서는, 드문 경우이며 교체가 잘 이루어진다면 크게 걱정할 문제는 아니다. 또한 탐폰 안전사용에 대한 식약처의 홍보물을 보면 잘만 사용하면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데 도움을 줄 수 있는 획기적인 상품이다라고 언급된다.

사진제공: 게티이미지코리아
사진제공: 게티이미지코리아

[사용방법]

지금까지 탐폰의 등장과 장·단점, 주의해야 할 독성쇼크증후군까지 살펴보았다. 만약 탐폰에 호기심이 생긴 당신이라면 어떻게 사용하는지 궁금할 것이다. 이제 사용법을 알아보자.

먼저, 탐폰이 잘 들어갈 수 있게 개인이 편한 자세를 잡는다. 그리고 삽입관(삽입 보조기구)을 질 안에 넣어준다. 삽입관 안에는 흡수체가 담겨있다. 바로 아래에 있는 손잡이를 잡고, 내통을 주사기를 사용할 때처럼 쑥 밀어 넣어주면 된다. 그러면 숨어있던 흡수체가 나올 것이다. 이때 손잡이와 삽입관을 잡고(내통도 함께) 질 외로 빼주면 끝이 난다. 흡수체에 달린 제거용 실은, 흡수체를 뺄 때 당겨주면 된다.

사용방법을 보았듯이 탐폰 착용은 단순하면서도 어려운 지점이 있다. 삽입형이 익숙하지 않은 사람이라면, 처음 시도할 때 힘든 사투를 겪을 수 있다. 하지만 많은 이들이 적응하면 어렵지 않고 편해라고 하니, 사용해보고 싶다면 실패에 굴하지 않고 계속 도전해보는 것은 어떠할까.

또한 생리대 대체품으로 탐폰을 설명했다고 해서, 여기에 유해물질이 아예 없다는 말은 아니다. 생리대 파동 당시, 일회용 생리대에 대한 정보는 급속도로 많아졌지만, 탐폰에 대한 정보는 많이 부족하다. 그럼에도 탐폰에 대하여 설명하는 이유는, 자신에게 맞는 용품을 찾아보라는 의미이기도 하다. 일회용 생리대를 사용하다가 탐폰으로 바꾸고 고통이 사라진 사람도 있기 때문이다.

한 번 더 언급하자면 정답은 없다. 생리대와 마찬가지로 탐폰만이 정답은 아니며, 다음 기사에서는 또 다른 여성위생용품을 설명할 것이다. 각각의 장단점을 보고 새로운 용품을 선택하거나, 대체하지 않고 생리대를 사용하는 것 또한 당신이 결정하는 것이다. ‘현명한 판단은 언제나 당신의 몫이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