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철에 조심해야 할 '이것'은?
장마철에 조심해야 할 '이것'은?
  • 이연우 기자
  • 기사입력 2019.07.12 09:02
  • 최종수정 2019.07.23 1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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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스컨슈머] 눅눅, 축축, 꿉꿉하다는 말이 절로 나오는 장마철. 습하고 어두운 날씨 탓에 당신의 불쾌지수가 상승할 기간이기도 하다. 말 그대로 짜증나는 장마철이 당신의 건강까지 악영향을 줄 수 있음을 알고 있는가. 그 이유는, 장마철에는 습도가 높아져서 곰팡이와 세균의 번식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또한 일조량까지 줄어들어 비타민D가 부족해질 수 있다. 이에 장마철에는 건강관리에 더욱 유의해야 한다.

사진제공: 게티이미지코리아
사진제공: 게티이미지코리아

[알레르기 질환이 있다면?]

알레르기 질환이 있다면, 장마철 높은 습도를 조심해야 한다. 장마철의 높은 습도는 집먼지진드기와 곰팡이가 서식하기에 좋은 환경이다. 이에 아토피, 천식 등 알레르기 질환을 가진 사람들은 실내 환경에 주의할 필요가 있다.

알레르기 질환이 심해지지 않도록 예방하기 위해서는 청결과 습도유지가 가장 중요하다. 본래 적정 실내습도는 40~50%지만, 장마철에는 습도가 80% 이상까지도 상승한다. 습도를 낮추는 방법은 여러 가지이다. 먼저 선풍기나 에어컨을 통해 습기를 제거해줄 수 있다. 집안에 습기가 많은 욕실과 가구의 문은 열어서 습기를 배출시켜주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옷장이라면 방습제를 넣어두는 것이 효과적이다. 또한 가구와 가전제품의 경우 벽에 붙어있는 경우가 많다. 이때 통풍이 잘 이뤄지도록 벽과 떨어뜨려서 배치해야 한다. 그리고 곰팡이가 번식하지 않도록 주위를 청결하게 유지해야 한다. 에어컨 필터, 매트리스, 옷장 등을 깨끗하게 관리해주는 것이 좋다.

 

[심혈관계 질환을 앓고 있다면]

우리의 신체는 더위로부터 스스로를 보호하기 위해 혈압을 떨어뜨린다. 하지만 장마철에는 평소보다 기온이 갑자기 내려가게 되는데, 이때 혈압이 상승할 수 있다. 고혈압 환자라면 기온 변화에 따른 혈압상승으로 인해 뇌출혈, 뇌경색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또한 장마철의 높은 습도는 뇌졸중의 위험을 높일 가능성이 있다. , 심혈관계 질환이 있다면 기온 변화에 대처해야 하며, 겉옷을 챙겨 다니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사진제공: 게티이미지코리아
사진제공: 게티이미지코리아

[똑똑, 불면증입니다]

사람의 뇌는 눈을 통해 들어오는 빛의 양을 보고 낮과 밤을 구분한다. 하지만 장마철에는 일조량이 부족해지면서 뇌가 낮에도 밤이라고 착각할 수 있다. 이로 인해 신체 리듬이 깨지고, 호르몬의 불균형이 생겨서 불면증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또한 불면증은 우울증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수면 부족을 완화하기 위해, 카페인 섭취량을 줄이고, 기상과 취침 시간을 일정하게 유지해야 한다. 잠자기 2시간 전, 30분 정도 스트레칭을 하는 것이 좋다. 수면 전 스트레칭은 근육을 이완시켜서 숙면에 도움을 준다. 우울증이 찾아온다면, 집안의 분위기를 바꿔서 기분을 전환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각별히 주의해야 할, 식중독]

고온다습한 기후는 식중독균이 잘 자라는 환경이다. 식중독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손 씻는 등 개인위생에 더욱 신경 써야 한다. 그 외에 물은 끓여 먹고, 날음식의 섭취를 주의하며, 음식의 상태가 이상하다면 바로 버리는 것이 좋다. 또한 주변에 서식하던 식중독균이 집중호우로 인해 지하수로 침투하거나 채소류로 옮겨질 수 있다. 이에 장마철에는 음식 섭취에 있어서 각별하게 주의를 해야 한다.

이처럼 여름에 찾아오는 장마철은 마르지 않는 빨래와 눅눅한 집안만이 그 전부가 아니다. 이런 귀찮은 것들에 건강까지 안 좋아지면 그 스트레스는 말로 표현할 수 없을 것이다. 그럴 때일수록 에어컨을 적절하게 활용하여 습도를 낮춰주고, 위생과 건강관리에 신경 쓴다면, 조금 더 나은 장마철을 보낼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