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철 물놀이, ‘유행성 각결막염’ 주의보!
여름철 물놀이, ‘유행성 각결막염’ 주의보!
  • 이연우 기자
  • 기사입력 2019.08.05 09:00
  • 최종수정 2019.08.02 14:5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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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이 되면 유행하는 눈병

[헬스컨슈머] 여름철이 되면 무더위를 씻길 수 있는 시원한 물이 떠오르기 마련이다. 특히 해수욕장, 워터파크, 수영장, 계곡 등에는 많은 사람들이 방문하고 있다. 하지만 주의해야할 것은, 여름철 날씨의 물은 바이러스, 세균이 번식하기 좋은 환경이라는 점이다. 그래서 여름철에는 물놀이를 즐기다가 바이러스에 감염되어 눈병에 걸리기 쉽다. 또한 공간이 제한적인 수영장, 워터파크의 경우에는 눈병 전염의 위험성이 더욱 높아지게 된다.

특히 여름철에 유행하는 대표적인 눈병은 유행성 각결막염이다. 어쩌면 당신도 이번 여름에 물놀이를 하다가 눈병에 걸리게 될지도 모른다. 특히 면역력이 약한 아이들이 잘 걸리기 때문에, 아이와 함께 물놀이를 간다면 더욱 주의해야 한다. 따라서 유행성 각결막염에 대해 알아보고, 예방법을 숙지하도록 하자.

사진제공: 게티이미지코리아
사진제공: 게티이미지코리아

[전염성이 강한 유행성 각결막염’]

유행성 각결막염은, 아데노 바이러스에 의해 결막에 생긴 급성 염증성 결막 질환을 말한다. 이름 앞에 유행성이란 단어가 붙었듯, 전염성이 매우 강한 눈병이다.

이것은 환자의 분비물이 직접 닿아 전파되는 직접 접촉, 그리고 환자의 물건이나 많은 이들이 이용하는 시설에서 간접 접촉을 통해 전염될 수 있다. 잠복기는 보통 5~7일 정도로, 증상이 뒤늦게 발생하기 때문에, 눈병이란 사실을 인지하지 못하기도 한다. 따라서 사람들이 많은 곳에 다녀온 이후 증상이 시작된다면 유행성 각결막염을 의심해보자.

증상은 눈의 충혈, 통증, 이물감, 눈곱, 눈물흘림, 눈꺼풀이 부어오름 등이 있다. 치료는 증상 완화를 위한 목적으로 이뤄지며, 2차적인 세균 감염을 막기 위해 항생제 안약을 점안한다. 각막의 혼탁을 막기 위해 스테로이드 성분의 안약을 사용할 수도 있다. 또한 대부분의 환자는 후유증 없이 치유가 되나, 심한 경우 시력 저하의 후유증이 나타날 수 있다. 한편, 안대를 착용하게 되면 통풍이 잘 되지 않으며, 분비물이 묻어 눈에 2차 감염을 유발할 수 있으므로 전문가와 상의 후 사용해야 한다.

또한 질병관리본부의 조사에 따르면, 작년 이맘때쯤 유행성 각결막염환자들 중 가장 많은 인원을 차지하는 연령대가 0~6, 그 다음은 7~19세로 밝혀졌다. (20188/12~18 기준) 앞서 언급했듯 아이들에게 발생하기 쉬운 질환이다. 특히나 접촉을 통해 쉽게 전파되며, 유치원, 학교 등에서 다른 친구들에게 옮아오는 경우도 많다. 또한 질병관리본부는 의심증상이 발생하면, 즉시 진료를 받고 유치원이나 어린이집에 등원하는 어린이는 완치 시까지 등원을 제한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예방방법]

예방방법은 개인의 청결이 가장 중요하다. 눈을 절대 비비지 않아야 하며 비누나 손 세정제를 이용하여 흐르는 물에 30초 이상 손을 씻어줘야 한다.

또한 환자와의 접촉을 피해야하며, 환자의 손길이 닿은 물건은 쓰지 않는 것이 좋다. 눈병이 유행하는 시점에는, 되도록 사람 많은 곳에 가지 않는 것을 추천한다. 하지만 물놀이를 가게 된다면, 렌즈를 낀 채로 수영하지 않아야 하며, 물안경을 착용하는 것이 좋다. 그리고 물놀이 후에는 깨끗한 물로 샤워를 해야 한다. 또한 가족이 눈병에 걸렸다면, 환자와 다른 가족의 옷과 수건을 분리하여 사용해야 한다.

이처럼 유행성 각결막염의 예방법은 뻔하고 간단하다. 그만큼 지키기도 쉽다는 말이다. 사소한 노력 하나에 눈병으로 오는 불편함을 예방할 수 있다. 따라서 물놀이 할 때, 유행성 각결막염을 더욱 주의하고 예방법을 지키며 시원한 여름을 보내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