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역세권 청년주택' 본격 공급, 하반기부터 2,136호 나온다
서울시 '역세권 청년주택' 본격 공급, 하반기부터 2,136호 나온다
  • 최숙희 기자
  • 기사입력 2019.08.02 10:30
  • 최종수정 2019.11.07 09:5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헬스컨슈머]서울시가 진행중인 ‘역세권 청년주택’이 2022년까지 8만호 공급(사업시행인가 기준)을 목표로 본격적으로 진행되고 있다고 발표했다.

역세권 청년주택은, 서울시가 교통이 편리하고 살기 좋은 ‘직주근접’ 역세권에서 청년들이 안정적으로 살 수 있도록 추진하는 청년주거대책의 일환으로, 서민청년층에 공적임대주택 24만호 공급을 목표로 작년 초 발표한 <공적임대주택 5개년(2018년 ~ 2022년) 공급계획>의 하나로 진행되고 있다.

서울시가 사업계획을 최초 승인한 2017년 2월 이래로, 현재까지 사업시행인가가 완료된 곳은 약 1만 4,000호(37개 사업)이며, 해당 기간 동안의 공급목표(3만 500호) 대비 46%에 해당한다. 계산을 넓혀 아직 관련기관 협의중인 사업 등 행정절차가 진행 중인 6,800호까지 포함한다면 2만 800호(68%)가 된다. 이밖에도 추가로 사업시행자의 의뢰로 시가 사업 가능성을 검토안내한 7,200호, 사업자가 추진의사를 타진해 자체적으로 사업성을 검토 중인 8,300호도 진행 중이다.

현재 사업시행인가가 완료된 1만4,000호 가운데 약 7,800호는 건축공사를 진행 중이며, 나머지 6,200호는 굴토심의, 건축물구조심의, 시공사 선정 등을 거쳐 착공에 들어갈 예정이다.

실제 입주는 올 하반기 5개 지역 2,136실(공공임대 319호, 민간임대 1,817호)에 대한 입주자 모집을 시작으로 2020년 1/4분기부터 본격적으로 이뤄진다. 서교동, 구의동, 용답동 등 대중교통 이용이 편리하고 살기 좋은 역세권에 실제 주택 공급이 시작된다.

2019년 하반기 모집공고 대상은 구의동 84실(공공 18실, 민간 66실) 충정로3가 523실(공공 49실, 민간 474실) 서교동 1,121실(공공 199실, 민간 922실) 용답동 170실(공공 22실, 민간 148실), 숭인동 238실(공공 31실, 민간 207실)로, 총 5개 사업이다.

모집공고의 경우 신청자에 대한 소득기준 등 입주요건 심사를 거쳐 대상자를 확정해야 하는 만큼 준공 6개월 전에 이뤄진다.

사진제공: 서울시
사진제공: 서울시

서울시는 ‘역세권 청년주택’ 사업시행인가부터 실제 입주까지 통상 3년여 기간이 소요되는데, 시가 사업을 본격 시작한지는 이제 2년여로서 올 하반기 입주자 모집이 시작되고 내년부터 본격적인 입주가 이뤄지면 ‘청년 주거불안해소’라는 현장의 효과가 가시화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일반적으로 재개발 등 정비사업이 10년 이상의 허가 기간과 4년 이상의 공사 기간이 소요되는 것과 비교하면, ‘역세권 청년주택’은 사업인가(지구단위계획 고시 등)~건축허가~착공 전 심의(굴토심의 등)~공사기간 등을 포함해 약 3년 이상의 기간이 소요돼 매우 빠르게 추진되고 있는 상태이다.

또, 청년 주거안정을 위해 공격적인 목표를 설정해 새롭게 시도하는 사업이자 민간의 참여가 전제돼야 하는 사업임에도 불구하고 활발한 사업추진이 이뤄지고 있는 만큼, 본격적인 공급으로 사업자들의 참여와 청년들의 입주 관심이 높아지면 사업 추진에도 더욱 탄력이 붙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나아가 서울시는 ‘역세권 청년주택’ 사업을 진행하면서 제기된 사업시행자, 청년, 전문가 등의 의견을 종합적으로 검토, 인허가 절차 소요시간 단축을 위한 행정지원 강화, 사업성 강화, 청년들이 부담 가능한 임대료 적정선 도출 등의 제도 개선방안을 마련 중에 있다.

‘역세권 청년주택’ 사업은 서울주택도시공사에서 사업자를 대행해 최초 입주자 모집공고, 접수, 신청자 자격확인 및 입주대상자 선정 등의 업무를 시행하며, 공사 홈페이지, 신문 공고를 통해 세부 내용을 확인할 수 있다. 공사 고객센터에 문자알림 서비스를 신청할 경우 입주자 모집공고 시 문자로 알림을 받을 수 있다.

김성보 서울시 주택기획관은 “현재 청년 1인가구의 37%가 ‘지옥고’(반지하, 옥탑방, 고시원)에 살고 있다. 윗세대를 지탱하고 미래세대를 연결하는 청년세대가 주거 빈곤층으로 전락해 사랑할 수 없고, 결혼할 수 없고, 아이를 낳을 수 없는 사회가 되는 건 청년 세대를 넘어 우리 사회 전체의 문제이자 큰 손실이다”라며 “역세권 청년주택 사업은 서울시가 최초로 시도하는 정책이고 실제 공급이 가시화되기까지 몇 년의 시간이 걸리는 만큼 더디게 느껴질 수 있지만 확고한 정책의지와 동력으로 차질 없이 추진하고 있다. 청년들과 민간사업자들의 많은 관심을 바란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