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대 이상 여성, 대상포진을 조심하라
50대 이상 여성, 대상포진을 조심하라
  • 윤지현 기자
  • 기사입력 2019.08.02 14:00
  • 최종수정 2019.08.02 1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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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스컨슈머]국민건강보험공단(이사장 김용익)이 건강보험 진료데이터를 활용하여 2014년~2018년간 대상포진(의료보험 코드 B02) 환자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진료인원은 5년간 연평균 3% 증가했다. 여성 진료인원이 남성의 1.6배가 많고, 50대 이상 진료인원이 전체인원의 63%이상을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가장 최신의 자료인 2018년 건강보험 기록에 따르면 건강보험 가입자 중 대상포진의 진료인원 725,511명으로, 최근 5년간 연평균 3.0%씩 꾸준히 증가했다. 마찬가지로 대상포진으로 요양기관을 방문한 진료인원은 2014년 64만 명에서 2018년 72만 명으로 12.4%(연평균 3.0%) 증가하였다.

남성은 2014년 25만 명에서 2018년 28만 명으로 12.9%(연평균 3.1%), 여성은 39만 명에서 44만 명으로 12.0%(연평균 2.9%) 증가하여 남녀모두 비슷한 증가율을 보였으나 남성이 다소 높았다.

2018년 대상포진으로 진료받은 남성은 전체환자의 39%(28만명), 여성은 전체환자의 61%(44만명)로 여성이 남성에 비해 1.6배 많았다.

연도별 대상포진 진료현황, 자료제공: 국민건강보험공단
연도별 대상포진 진료현황, 자료제공: 국민건강보험공단

[연령별 환자 분포]

대상포진 진료인원은 남녀 모두 50대에서 가장 많고, 50대 이상이 전체 환자의 절반이 넘는 63.4%였다. 2018년 연령대별 진료현황을 보면, 50대 환자(17만 7천명, 24.5%)가 가장 많았고, 그 다음 60대(15만 3천명, 21.1%), 40대(11만 3천명, 15.7%) 순으로 나타났다.

그 중에서도 여성은 50대가 11만 5천명(26.2%)으로 가장 많이 진료를 받았고, 60대(9만 5천명, 21.5%), 40대(6만 7천명,15.3%) 순으로 나타났다. 남성도 50대>60대>40대 순으로 남녀모두 중장년층(40~60대)에서 많은 진료를 받았다.

또한 20대는 4만 3천명(6%), 30대는 8만 4천명(12%)이 진료를 받은 것으로 나타나 20대․30대 젊은 층의 대상포진 진료인원도 전체 환자의 약 18%를 차지했다. 이것은 젊은 층들이 젊음만을 맹신하다가는 위험할 수도 있다는 점을 시사한다.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마취통증의학과 조정구 교수는 대상포진 질환의 여성 환자가 남성보다 1.6배 이상 많은 원인에 대해 “문헌에 의하면 여성의 면역력이 남성에 비해 약하거나, 아플 때 병원을 찾는 비율이 여성들이 높을 가능성으로 인해 남성보다 높게 나왔을 가능성이 있다”라고 설명하였다.

또한 조정구 교수는 50대 이상 환자가 많은 원인에 대하여 “확실한 원인이 밝혀지지 않았으나, 연령이 증가함에 따라 체력 저하를 일으킨다. 이런 암이나 당뇨병 같은 면역력 저하를 일으키는 만성질환 환자들이 늘어남에 따라 대상포진 환자도 같이 증가할 것으로 생각된다”라고 설명하였다.

연도별 대상포진 진료현황, 자료제공: 국민건강보험공단
연령별/성별 대상포진 진료현황, 자료제공: 국민건강보험공단

[인구 10만 명당 진료인원은 최근 5년간 연평균 2.6% 증가]

또한 대상포진 환자는 30대가 4.0%, 40대가 3.6% 증가해 이 두 연령집단이 가장 많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조정구 교수는 최근 30~40대의 인구 10만 명당 진료인원의 연평균 증가율이 높은 원인에 대해 “최근 대상포진에 대한 위험성이 널리 알려져 통증이 심하지 않은 경우라도 병원을 찾는 경우가 증가하는 경향이 있고, 면역력 저하를 일으키는 스트레스가 30, 40대에 더욱 커짐에 따라 대상포진 증가율이 높아지는 것으로 보여 지나 정확한 원인은 밝혀진 것은 없다”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