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철 ‘술’, 어떻게 보관하면 좋을까?
여름철 ‘술’, 어떻게 보관하면 좋을까?
  • 이연우 기자
  • 기사입력 2019.08.06 17:30
  • 최종수정 2019.08.06 1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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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주, 생탁주, 소주 보관방법 및 효능

[헬스컨슈머] 여름의 또 다른 이름은 갈증 나는 계절, 많은 사람들이 저녁이 되면 갈증을 달래주는 술을 떠올리기도 한다. 그런데 여름은 고온다습하기 때문에 음식뿐만 아니라 술도 변질되기 쉽다. 따라서 식품의약품안전처(이하 식약처)는 여름철 무더위에 주류 보관 및 취급에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와 관련하여 술을 어떻게 보관하면 좋을지 알아보자.

사진제공: 게티이미지코리아
사진제공: 게티이미지코리아

[맥주: 직사광선을 피하고 서늘한 곳]

맥주를 고온에서 보관하게 되면 불쾌한 냄새가 난다는 것을 알고 있는가? 그 이유는 맥주에 들어있는 맥아의 지방산 성분이 높은 온도에서 산소, 효소와 반응하여 산화취 원인 물질을 생성하기 때문이다.

맥주가 직사광선에 장시간 노출될 경우에는, 빛에 의해 특정 성분이 분해되면서 일광취 원인 물질로 바뀌게 되어 냄새가 나게 된다. 여기서 산화취와 일광취는 모두 불쾌한 냄새로, 전자는 산화되어 발생하는 냄새, 후자는 햇빛을 오래 쬐었을 때 나는 냄새다.

한편 맥주의 효능으로 알려진 것은 소화도움, 식욕증진, 이뇨작용이다. 맥주에 들어가 있는 이산화탄소와 홉(hop)은 위액의 분비를 촉진하며, 소화 및 식욕증진에 도움을 준다. 또한 맥주는 이뇨작용을 돕지만, 잦은 소변으로 인해 탈수현상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과하게 마시지 않는 것이 좋다.


[생탁주: 반드시 세워서 냉장온도에 보관]

탁주란 청주를 떠내지 않고 그대로 걸러서 만든 술로, 쉽게 말해 흔히들 부르는 막걸리를 뜻한다. 또한 알코올 성분이 적으며, 빛깔은 맑지 않고 탁하다. 탁주는 크게 살균탁주와 생탁주로 구분할 수 있다. 전자는 살균처리를 하여 효모가 사멸한 상태이고, 후자는 살균하지 않아 효모가 살아있는 상태이다.

생탁주는 0~10의 냉장온도에서 보관을 해야 한다. 또한 반드시 세워서 보관해야 한다. 왜냐하면 생탁주의 경우, 효모에 의해 생성되는 탄산가스는 병뚜껑으로 배출되어야 하는데, 눕혀서 보관할 경우 가스와 함께 내용물이 함께 새어 나올 수 있기 때문이다. 살균탁주는 실온보관 제품일 땐 서늘한 곳에 두고, 냉장보관 제품이면 냉장온도를 준수해야 한다.

한편, 탁주는 영양가가 많다고 소문난 술이다. 한식진흥원에 따르면, 탁주의 한 사발에는 식이섬유가 다른 식이섬유 음료보다 100~1000배 이상이 들어있다고 한다. 또한 희석시키지 않은 생탁주의 경우 1ml 당 수백만~1억 마리 정도의 유산균을 포함하고 있다고 알려져 있다.


[소주: 휘발성 물질과 분리하여 보관]

소주는 휘발성이 있는 식품첨가물, 석유류 등 화학물질과 함께 밀폐된 곳에 보관하면 냄새가 스며들어 불쾌한 냄새가 날 수 있다. 따라서 소주의 품질에 영향을 줄 수 있으니, 화학물질과 분리하고 서늘한 곳에 보관해야 한다. 소주의 효능에 대해서는 특별히 알려진 것이 없다.

한편, 이 외 식약처가 언급한 주류 보관취급 요령은 한글표시사항에 표시된 보관 방법 준수 외부로부터 오염 방지 운반과정 중 용기 파손 주의 캔 제품은 외부에 녹이 발생하지 않도록 주의 등이 있다. 또한 식약처는 소비자들에게 이취(이상한 냄새)가 나거나 변질된 제품은 섭취하지 말고, 구입처에서 교환 혹은 환불 받을 것을 당부했다.

이처럼 여름철의 뜨거운 온도와 직사광선은 주류의 품질을 위협하는 이라고 할 수 있겠다. 또한 주의해야할 것은 보관방법만이 아니다. 여름철에는 음주로 인해 잦은 소변이 발생하여, 체내 수분이 부족해진다면, 취기가 더 빨리 오르게 된다. 문제는 이 과정에서 혈액이 끈적해지고, 혈액이 막히는 경우도 많다는 점이다. 따라서 여름철에는 술을 자제하면서 마시는 것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