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탄커피 마시면 살이 빠진다고? ‘허위·과대광고의 실체’
방탄커피 마시면 살이 빠진다고? ‘허위·과대광고의 실체’
  • 이연우 기자
  • 기사입력 2019.08.08 15:00
  • 최종수정 2019.08.08 16:5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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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S·온라인 다이어트 관련 식품·화장품, 점검대상의 약 20%가 허위·과대광고

“1주일 만에 5.3kg 감량할 수 있어요

[헬스컨슈머] 요즘 많은 사람들의 관심사 중 하나는 다이어트다. 이에 다이어트를 돕는다는 커피, , 주스, 크림 등이 SNS나 온라인에서 많이 판매되고 있다. 그런데 문제는 이러한 광고들이 허위 또는 과대광고일 수 있다는 점이다.

식품의약품안전처(이하 식약처)온라인 건강 안심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올해 6~7, 다이어트 효능 및 효과를 표방하는 식품·화장품 광고 사이트 총 3648건에 대해 점검했다. 그 결과 허위·과대광고 725건을 적발했으며, 이는 점검대상의 약 20%에 해당하는 건수이다. 이번에 점검대상은 SNS와 온라인 쇼핑몰에서 인기가 높은 다이어트 커피, 가슴크림 등이다.

자료제공: 식약처
사진제공: 식약처

[식품 분야, ‘방탄커피, OO, OO주스등]

우선 식품 분야에서 일반식품을 다이어트 효과가 있는 것처럼 광고하는 쇼핑몰 등을 대상으로 2170건을 점검한 결과, 373건이 적발되었다.

A사의 ‘OOO제품은 가짜 체험기 영상을 만들어 SNS게시하거나, 광고대행사를 통해 동영상을 유포하여 적발되었다. B사의 ‘OO방탄커피는 일반식품이지만 건강기능 식품의 다이어트 효과를 표방한 광고를 했고, C사의 OO차는 노폐물을 빼준다면서 객관적인 근거 없이 광고한 것으로 확인되었다.

이처럼 주요 적발 사례는 체험기를 이용 등 소비자 기만 광고(150) 일반식품의 다이어트 효능효과 표방 광고(150) 붓기제거해독효과 등 객관적 근거가 미흡한 광고(73) 등이었다.

그렇다면 요즘 인기 있는 방탄커피의 저탄고지(저탄수화물 고지방)다이어트의 효과는 어떨까? 이에 대해 식약처는 “‘저탄수화물 고지방 식이요법(저탄고지)’은 일시적으로 포만감을 주고 식욕을 억제하는 효과를 가져올 수는 있다. 하지만 장기적으로 지속할 경우 심각한 건강문제와 영양문제 등이 발생할 수 있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이어 버터 등 포화지방을 과다 섭취하면 콜레스테롤 수치가 증가해 동맥경화, 혈관 손상, 심혈관 질환을 일으킬 위험이 있다라고 언급했다.


[화장품 분야, ‘다이어트 패치, 가슴확대 크림등]

또한 식약처는 화장품 분야에서 다이어트나 가슴확대를 표방하여 광고함으로써 의약품으로 오인할 우려가 있도록 판매·광고한 사이트 1478건을 점검했다. 그 결과 352건이 적발되었다.

이중 다이어트 관련 효능을 표방한 크림이나 패치류 등의 화장품은 134건으로, 이 제품들은 체지방 감소, 복부지방제거, 지방/셀룰라이트 분해, 기초대사량 증가 등의 문구로 홍보했다.

가슴확대 관련 효능을 표방한 크림류의 화장품은 218건으로, 이 제품들은 가슴확대, 지방세포 부피증가, 볼륨업 등으로 홍보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에 식약처는 화장품은 인체의 청결·미화 등을 목적으로 사용되는 물품이다. 다이어트나 가슴확대 등의 의학적인 효능은 화장품이 표방할 수 있는 범위에 해당되지 않는다라고 말했다.

이는 즉, 식약처가 화장품을 통한 다이어트, 가슴확대 효과는 검토하거나 인정한 바 없다는 말이다. 점검 이후 식약처는 방송통신심의위원회 등에 적발된 사이트의 차단을 요청했다. 관할 지방청에서는 행정처분 등 조치할 예정이다.

사진제공: 식약처
사진제공: 식약처

[가짜가 판을 치는 세상, 구분할 줄 아는 이 필요하다]

현재 다이어트나 가슴확대 등의 목적으로 홍보하는 식품·화장품이 SNS와 온라인 쇼핑몰에서 확산되고 있다. 앞서 언급한 내용처럼 허위·과대광고를 서슴지 않는 제품들이 있으니 소비자들의 주의가 필요하다. 또한 식약처나 검증된 기관에서 효과를 인증 받은 제품이 아닌 이상, 앞서 언급한 효과들을 100% 신뢰하기란 어렵다. 따라서 SNS나 온라인 쇼핑몰에서 현혹하는 문구와 영상에 속지 않아야 한다. 특히 온라인 속은 허위나 과대 등 가짜들이 판을 치는 세상인 만큼, 그것을 구분할 줄 아는 눈이 필요하다. , 구입 전 제품을 꼼꼼하게 확인하고 따져보라는 뜻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