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날까지 두자릿수, 귤껍질 차를 준비해보자
수능날까지 두자릿수, 귤껍질 차를 준비해보자
  • 강지명 기자
  • 기사입력 2019.08.08 10:46
  • 최종수정 2019.08.08 1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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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스컨슈머] 2020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D-100일의 경계선 안쪽으로 들어섰다. 이 숫자가 줄어듦에 따라 많은 수험생과 가족들의 가슴이 널뛰기하듯 뛰고 있을 것이다.

"컨디션은 어떤지, 공부는 잘 되는지 물어보고 싶은 마음은 굴뚝같지만, 혹시라도 부담될까봐서요."

수험생을 둔 부모라면 누구나 공감하는 말이다. 수험생 본인뿐 아니라 옆에서 지켜보며 지지해주고 있는 가족들도 슬슬 긴장되기 시작할 시점이다.

 

[불안? 체력? 집중력 부족? 어떤 유형인지를 우선 파악해봐야]

수능을 앞둔 수험생의 마음은 ’두근거림과 떨림‘으로 대변할 수 있다. 수능이란 1년에 한번 치러지는 시험이며, 좀 더 포괄적으로 말하자면 정규교육 12년 과정의 결실을 보는 시험이다. 그런 것이니만큼 긴장되고 떨리는 것이 당연지사겠지만, 유독 과도하게 긴장을 한 나머지 불안감과 공포를 느끼는 사람도 있다. 뿐만 아니라 장시간의 레이스를 펼치다 보면 기력이 부족해 후반부에 집중력이 저하되기도 한다. 흔히들 말하는 ‘평소 하던만큼 하지 못하는’ 상태이다.

경희대학교한방병원 한방신경정신과 김윤나 교수는 “수험생이 겪을 수 있는 증상은 크게 불안형과 체력부족형, 집중력 부족형으로 구분할 수 있다”며 “수험생 자녀가 시험 당일 아무 제약 없이 최상의 능력을 발휘하기 위해서는 어떤 유형에 해당하는지를 파악한 후, 이를 극복하기 위한 기초적인 노력과, 필요하다면 전문 의료진과의 상담을 통해 어려움을 극복해 나아가야 한다”고 설명했다.

- 불안형 증상

불안형 증상이란 말 그대로 불안함 때문에 공부를 하지 못하는 증상을 말한다. 인체는 스트레스를 많이 받으면, 스스로를 보호하기 위한 코티솔이라는 호르몬이 과다하게 분비되어 뇌의 활성도를 감소시킨다. 이 때문에 집중력 저하, 성적 부진에 대한 스트레스는 점차 두통, 소화불량, 기력저하, 생리불순으로까지 이어질 수 있다.

- 체력 부족형 증상

체력 부족형 역시도 굉장히 직관적인, 체력 부족으로 인한 증상이다. 많은 사람들이 알다시피 현 시대에 살아가는 아이들은 과도한 학업 경쟁에 어릴적부터 내몰려져있다.

이런 이유 때문에 운동과 놀이의 즐거움을 충분히 누리지 못했으며, 그에 대한 반대급부로 체력과 면역력이 부족하다는 것은 그다지 놀랍지도 않은 사실이다. 실제로 자기 아이를 보며 ‘내가 어렸을 때도 저렇게 체력이 부실했나..?’라는 생각을 하는 부모들이 꽤 많은 상황이다.이런 이유 때문에 조금만 공부해도 피곤함을 느끼며, 장기적인 레이스에서 심신 모두가 피로해지게 된다. 심지어 시험 당일 오후가 되면 수 시간째 긴장과 집중이 지속되는 상황을 버티기 어려워 제 실력을 발휘하지 못하

는 것이다.

- 집중력 부족형 증상

집중력이 부족한 경우에는 다른 학생에 비해 시간대비 공부 효율이 높지 않다. 열심히 공부한다고 앉아있지만 성적이 잘 나오지 않고 시험 실수가 많은 경우, 학습 내용의 암기가 잘 안되는 경우 등이 이에 해당한다.

김 교수는 “대부분 시험이라는 특수한 상황으로 인해 위와 같은 증상이 발현되지만, 예외적으로 ADHD, 학습장애, 우울 증 정신질환이 있을 때도 집중력 저하, 교우관계의 문제 등이 나타나기도 한다”며 “자녀를 어떻게 도와줘야 할지 당황스럽다면, 전문 의료진의 축적된 노하우를 바탕으로 자녀의 두뇌기능·체력·스트레스 관리 등 맞춤형 시스템을 활용해보는 것도 좋다”고 말했다.

사진제공: 게티이미지코리아
사진제공: 게티이미지코리아

[수험생에게 유용한 ’진피차‘]

또한 김윤나 교수는 집에서 간단하게 준비할 수 있는 팁으로 진피(귤껍질)차를 추천했다. 진피란 잘 익은 귤의 껍질을 말린 것으로, 이것을 따뜻한 물에 달이면 귤의 은은하고 기분좋은 향이 공간을 가득 채운다.

진피차는 평상시에 눈이 피로하거나 두통, 옆구리가 결리는 증상 등 스트레스성으로 인한 신체증상이 있는 사람들에게 도움이 된다. 또한 소화기관을 튼튼하게 하는 데에 도움이 되고 담을 없애는 효과가 있다고 알려져 있어 속이 더부룩하거나 설사가 잦은 사람에게도 좋다.

또한 <동의보감>에서는, ‘귤피일물탕’은 진피 하나만 달여 먹을 수 있는 처방이라고 기록되었다. ‘일은 안 하고 너무 휴식한 나머지 기가 정체되어 스스로 기를 움직일 수 없는 것을 치료하는 처방’으로 기록되어 있는데, 맥락상으로 시험을 준비하느라 오랜시간 앉아있고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 수험생들에게 도움이 되는 좋은 처방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