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물 마시다 심장마비가 온다고?
찬물 마시다 심장마비가 온다고?
  • 강지명 기자
  • 기사입력 2019.08.09 16:06
  • 최종수정 2019.08.09 16:1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사진제공: 게티이미지코리아
사진제공: 게티이미지코리아

[헬스컨슈머]작년만큼은 아니지만, 여전히 극악의 더위가 맹위를 떨치는 여름이다. 하루 전에 이미 입추(8일)를 지났지만, 낮에 거리를 걷다보면 금세 땀이 차오르고, 1초라도 빨리 에어컨이 있는 실내에 들어가 시원한 물 한잔 들이켜고 싶을 것이다.

하지만 더울 때 급하게 찬물을 마시는 것은 낮은 확률이지만 당신의 목숨까지도 위협할 수 있는 위험한 행동이다.

고작 찬물을 마시는게 뭐 그리 위험하냐고? 왜냐면 실제로 죽은 사람들이 있으며, 그중에서는 건강하기로는 누구나 인정할 운동 선수도 있다는 점은 충격일 것이다.

아마추어 축구선수로 활동해온 27세의 루드윈 플로레즈(Ludwin Florez)는 페루 수아냐에서 지역대회에 출전했었다. 풀타임을 소화한 그는 경기 후 집에 돌아와서도 여전히 덥고 목이 말랐는지 가장 먼저 냉수를 들이켰다고 한다. 그러나 그 직후 그는 가슴통증을 호소하며 쓰러졌고, 인근 병원에 이송되었지만 결국 사망하고 말았다.

담당 의사는 “운동 직후에는 체온과 심박수가 증가하고 혈관이 확장되며, 따라서 혈류가 급격하게 증가한다”라며 “이 상황에서 찬물을 과하게 마시면 혈관이 그대로 수축되어 심장으로 가는 피가 갑자기 감소해 무리가 간다”라고 설명했다.

또한 그는 “두통과 경련, 위장 통증, 그리고 구토까지도 일어날 수 있어 꼭 조심해야 한다”라고 덧붙였다.

물론 일상에서 대부분의 사람들이 더운 여름에 찬물을 즐겨마시는 만큼, 그 확률은 상당히 낮은 편이다. 하지만 이런 행위가 반복될 경우에 심혈관에 지속적인 무리가 간다는 것을 기억하는 것것 좋을 듯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