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의 마지막 순간까지 ‘온열질환’을 주의하세요
여름의 마지막 순간까지 ‘온열질환’을 주의하세요
  • 이연우 기자
  • 기사입력 2019.08.13 13:00
  • 최종수정 2019.08.12 17: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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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열질환 대비 건강수칙 및 대처요령

[헬스컨슈머] 얼마 전 가을의 시작을 알리는 입추가 다가왔지만, 올해 무더위는 아직 가시지 않았다. 특히 여름철의 폭염으로 발생하는 열사병, 실신, 탈진 등의 온열질환의 위험성 역시 현재 진행형이다. 따라서 여름의 마지막 순간까지 온열질환을 주의해야 하며,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 확인해보자.

사진제공: 게티이미지코리아
사진제공: 게티이미지뱅크

[온열질환, 사망까지 이를 수 있다]

먼저 온열질환이란, 무더운 날씨에 외부활동으로 발생하는 질환이다. 일사병, 열사병, 열실신, 열경련, 열탈진 등이 이에 포함된다. 사람은 체내의 온도를 유지해주는 체온조절중추를 통해 외부의 온도와 상관없이 체온을 일정하게 유지하고 있다. 그런데 장시간 폭염에 노출되면, 체온조절중추가 제 능력을 하지 못하게 된다. 이러한 상황에서 체온은 비정상적으로 상승하게 되어버린다.

이때 두통, 어지러움, 구역질, 탈수, 의식저하와 같은 증상들이 나타날 수 있으며, 최악의 경우 사망까지 이를 수 있다.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올여름 온열질환 응급실 감시체계로 신고가 된 온열질환자는 총 1257(5.20~8.8기준)이다. 이중에서도 사망자는 무려 7명에 이른다. 그만큼 뜨거운 날씨는 사람에게 치명적으로 다가오는 것이다.


[온열질환 대비 건강수칙 및 대처요령]

그렇다면 온열질환을 대비해서 어떻게 대처하면 좋을까? 이와 관련해서 보건복지부가 제시한 대처요령은 다음과 같다.

-야외에서 작업 중이라면?

먼저 야외에서 작업 중이라면, 갈증이 나지 않더라도 규칙적으로 수분을 섭취하는 것이 좋다. 햇빛이 강렬한 시간대인 오후 12~17시에 활동을 자제하는 것이 좋으며, 2인 이상이 함께 서로의 건강상태를 살피며 근무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특히 작업 중에 무리하지 않아야 하며, 그늘에서 규칙적인 쉬는 시간을 가져야 한다. 만약 어지러움, 두통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면 즉시 작업을 중단하고 시원한 곳으로 이동하여 수분을 섭취하고 휴식을 취해야 한다.

-집 안에서는?

여름철에는 실내의 온도도 높아지기 때문에, 집 안에서도 충분한 수분 섭취가 필요하다. 선풍기나 에어컨과 같은 냉방 장치를 사용하고, 냉방 상태가 좋지 않다면 각 지자체에서 운영하는 인근의 무더위쉼터를 이용하는 것도 방법이다. 한낮에는 가스레인지나 오븐 사용은 되도록 자제하는 것이 좋다.

-어린이와 노약자는 특히 주의

어린이, 노약자 등은 더위에 더 취약하므로, 주변인의 각별한 관심이 필요하다. 특히 자동차의 경우, 창문을 열어두더라도 내부 온도가 급격하게 상승할 수 있기 때문에, 자동차에 홀로 남겨두어서는 안 된다. 따라서 각별한 주의를 통해 어린이, 노약자가 보살핌을 받을 수 있도록 신경 써야 한다.

-온열질환자가 발생한다면?

온열질환이 발생하면 즉시 환자를 시원한 곳으로 옮겨야 한다. 또한 시원한 물수건으로 닦고 부채질을 하는 등 체온을 내려주는 것이 중요하다. 환자의 수분섭취는 의식이 있을 경우, 마시도록 돕는 것이 좋다. 의식이 없다면 질식 위험이 있으므로, 억지로 먹이지 않도록 한다. 또한 이 과정에서 신속하게 병원으로 이송해야 한다.

이처럼 온열질환 대처요령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물을 자주 섭취하는 것과 가장 더운 시간대(오후12~17)에 휴식을 취하는 것이다. 또한 체온이 올라가지 않도록 외출 시 햇빛을 차단하는 양산이나 모자 등을 사용하고, 시원한 물로 샤워하는 것이 좋다.

지금까지 온열질환을 왜 주의해야 하는지,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에 대해 알아보았다. 조만간 기나긴 무더위가 끝나고 가을이 찾아올 것이다. 하지만 여름이 아직까지 진행중인만큼, 온열질환에 방심하지 말고, 무더위에 쓰러지지 않도록 건강관리에 힘 써보도록 해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