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리통약, 무엇을 먹으면 좋을까?
생리통약, 무엇을 먹으면 좋을까?
  • 윤지현 기자
  • 기사입력 2019.08.19 09:00
  • 최종수정 2019.08.16 16:5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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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에게 맞는 진통제를 찾자

[헬스컨슈머] 생리통은 1달에 1번 찾아오는 고통의 시간이다. 이에 많은 여성들이 고통을 호소하며 진통제를 복용하게 된다. 그런데 문제는 진통제에도 종류와 특징이 있지만, 그 사실을 모르고 복용함으로써 오남용을 하게 될 수도 있다. 특히 편의점에서 비상상비약으로 진통제를 구입할 경우, 복약지도를 들을 수 없어서 그 위험성은 더 커진다. 따라서 진통제의 종류를 알고 자신에게 맞는 약을 구입하는 것이 좋다.

또한 일반적으로 생리통은 생리 시작 전에 자궁이 수축되면서 통증이 나타나는 일차성 생리통과 골반 주변 장기(난소, 자궁 등)의 질환으로 발생하는 이차성 생리통으로 구분할 수 있다. 다수의 여성들이 느끼는 생리통은 전자에 속하므로, 일차성 생리통과 관련된 진통제에 대해 이야기해보겠다.

사진제공: 게티이미지코리아
사진제공: 게티이미지코리아

[생리통이 심하지 않다면, 아세트아미노펜 (ex. 타이레놀)]

일차성 생리통이 나타났을 때 복용할 수 있는 것은 크게 아세트아미노펜성분의 진통제와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진통제이다. 먼저, 전자는 생리통이 심하지 않고, 위가 약해 속이 쉽게 쓰릴 때 복용하는 것이 좋다. 공복에 먹어도 속 쓰림이 나타나지 않기 때문이다. 다만, 진통 효과는 약할 수 있다. 한편, 아세트아미노펜은 하루 4g 이상 복용할 경우 간 독성을 일으킬 위험이 있어서, 하루 최대 6정만 복용해야 한다.


[생리통이 매우 심하다면,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진통제 (ex. 이지엔6)]

생리통이 심한 사람이라면,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진통제를 복용하는 것이 좋다. 아세트아미노펜 성분의 진통제보다 진통 효과가 높기 때문이다. 이 약의 효과를 보기 위해서는 생리를 시작하기 전에 미리 복용해야 한다. 이와 같은 이유는 프로스타글란딘의 생성에 있다. 프로스타글란딘은 체내에서 분비되며 생리통을 유발하는 물질이다. 그런데 이것은 생리 시작 12~36시간 전부터 만들어진다.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진통제는 이 물질의 생성을 억제해주는 역할을 한다. 따라서 만들어지는 시점에 약을 복용해야지 더 좋은 효과를 얻을 수 있다.

하지만 이 약은 아세트아미노펜 성분의 진통제와 달리 속 쓰림이 나타날 수 있다. 앞서 언급한 프로스타글란딘은 신체의 위를 보호하는 역할도 한다. 그런데 이 약을 복용하게 되면, 프로스타글란딘을 억제시켜 위의 보호능력은 줄어들게 된다. 따라서 이 약을 먹으려면 반드시 식사를 한 후에 복용해야 한다.

한편, 개인의 증상에 따라 복합제를 사용할 수 있다. 생리통과 설사가 동반된다면 스코폴라민성분이 들어간 약을, 생리통과 더불어 몸이 잘 붓는다면 파마브롬성분이 포함된 약을 복용할 수 있다.


[생리통을 완화하는 방법]

이처럼 진통제의 종류는 1가지가 아니며, 개인에게 맞는 진통제를 찾아야 한다. 무엇보다 전문가에게 본인의 증상을 분명하게 설명하고 약을 추천 받는 것이 가장 좋다. 하지만 약에 너무 의존하다가는 약에 대한 내성이 생길 수 있다. 따라서 생리통으로 고통스럽다면, 완화할 수 있는 또 다른 방법들을 시도하는 것도 좋다.

생리통을 완화하는 방법으로는 먼저 온찜질이 있다. 온찜질은 혈액순환을 원활하게 해주어 수축된 근육의 긴장을 풀어주는데 도움이 된다. 또한 가벼운 스트레칭도 통증완화에 도움을 준다. 이것의 대표적인 방법은 나비자세이다. 나비자세는 앉은 상태에서 두 발바닥을 붙이고, 상체를 바닥으로 향하게 천천히 내려갔다가 다시 일으키는 스트레칭이다.

생리대를 바꾸거나 다른 여성용품으로 대체하는 방법도 있다. 생리대의 흡수체에는 각종 화학물질이 들어있어서 생리통을 심하게 유발할 가능성이 있다. 따라서 화합물질이 없는 유기농 제품을 쓰거나 생리컵, 면생리대 등의 사용을 도전해보는 것도 좋겠다. 이렇게 자신에게 맞는 약을 선택하고, 다른 통증완화 방법들을 시도하다보면 생리통의 고통에서 어느 정도는 벗어날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