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은 ‘요로결석’ 환자가 제일 많은 달?
8월은 ‘요로결석’ 환자가 제일 많은 달?
  • 이연우 기자
  • 기사입력 2019.08.20 15:00
  • 최종수정 2019.08.20 14:4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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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스컨슈머] 여름은 한 마디로 요로결석의 계절이다. 왜냐하면 뜨거운 햇빛과 그로 인해 흘리는 땀은 요로결석으로 이어질 확률이 높기 때문이다. 실제 햇빛에 많이 노출되면 비타민D의 형성이 증가되어 요로결석의 위험을 높인다는 연구도 있다. 따라서 건강한 당신이라도 여름에는 요로결석을 눈여겨 볼 필요가 있다.

사진제공: 게티이미지코리아
사진제공: 게티이미지코리아

[남모를 통증, 요로결석이란?]

요로결석은 우리 몸 속에 소변이 흐르는 길인 신장, 요관, 방광 및 요도에 결석이 있는 것이다. 신장에서 만들어진 결석이 요관을 통해서 내려오다가 걸려서 통증이 유발되기도 하고, 또는 요도를 통해서 소변을 보다가 걸려서 소변을 보지 못하고 통증이 발생하기도 한다.

-요로결석의 증상

좌측 또는 우측의 옆구리 통증 및 하복부 통증이 느껴진다.

종종 소변에 피가 섞여 나온다.

음낭의 뻐근함 또는 불편감이 동반되기도 한다.

소변을 봐도 시원하지 않고 방광자극감이 느껴진다.

소변을 볼 때 요도의 통증이 느껴지거나 소변이 중간에 끊긴다.

통증이 꾸준한 것이 아니라 간헐적으로 반복된다.

-이상의 문항에서 두 가지 이상이 해당된다면 요로결석을 의심할 수 있다

요로결석이 생기면 요관이 막히면서 소변이 정체되어 요관 및 신우가 확장되거나 또는 요관의 경련으로 옆구리 복부에서 극심한 통증이 온다. 심한 매스꺼움과 구토를 동반하는 경우도 있고, 소변에 피가 섞여 나오기도 한다. 일단 극심한 옆구리 복부 통증이나 매스꺼움 구토, 혈뇨 등의 증상이 보이면 즉시 병원을 찾아 요로결석 여부를 확인해야 봐야한다.

-환자는 8월이 가장 많다

한편 요로결석 환자는 기온이 높은 여름철에 가장 많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통계를 확인한 결과, 요로결석 환자 수는 7~9월이 가장 많았으며, 그 중에서도 환자수가 가장 많은 달은 8월이었다. (2016~2018 기준)

이와 같은 이유에 대해, 분당차병원 비뇨의학과 이승렬 교수는 여름에 요로결석 환자가 많은 이유는 여름철 높은 기온으로 땀을 많이 흘리고 소변이 농축되면서 소변 속에 결석 알갱이가 잘 생기기 때문이라고 언급했다.


[요로결석, 방치하다가는 큰일 난다]

-급성 신우신염, 만성신부전증 위험!

요로결석은 증상으로 인한 고통뿐만 아니라, 더 나아가 급성 신우신염이나 만성신부전증을 유발할 수 있는 위험도 있다.

결석이 요관에 걸려서 소변의 흐름을 막으면 콩팥의 신우와 신배가 늘어나는 수신증혹은 소변이 배출되지 못하는 요로폐색이 발생할 수 있다. 이로 인해 소변이 온전히 배출되지 못하고 정체되면 균이 번식할 수 있는 환경이 만들어져 급성 신우신염 및 요로 패혈증 등 생명을 위협하는 상태까지 진행되기도 한다. 감염의 문제만이 아니더라도 결석이 장시간 방치되는 경우 신장의 기능이 영구적으로 감소하는 만성 신부전으로 진행할 수도 있다.

-재발하기 쉬운 녀석, 요로결석

또한 요로결석은 재발이 잘 되는 질환이다. 결석이 자연 배출, 체외충격파쇄석술, 요관 내시경 및 수술요법 등으로 완전히 제거되었다 해도 한번 발생한 경우 1년 내 10%, 5년 내 35%, 10년 내에는 50~60%의 높은 재발률을 보인다. 처음 발생한 연령이 어릴수록, 요석의 가족력이 있는 경우 등은 재발률이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한편, 섭취하는 수분이 충분하지 못할 때, 칼슘이나 수산 등의 성분이 많은 음식을 섭취하면 결석이 더 잘 생기게 된다. 또 음식을 짜게 먹는 습관이나 칼슘 섭취가 과도한 식습관의 경우에도 요로결석이 잘 생길 수 있다.


[재발을 예방하는 방법: 꾸준한 관리]

따라서 요로결석은 재발하기 쉬우며, 다른 병을 유발할 수 있기 때문에, 평생질환으로 생각하고 식습관 개선 등 질환관리를 꾸준히 해야 한다.

이와 관련하여 이승렬 교수는 “1년 이내에 요로결석의 재발이 잦은 요석 형성군은 결석형성요인을 파악하고 칼슘대사검사 등 충분한 검사를 한 후 부분적인 식이조절을 해야 한다대사장애검사에서 정상인 환자는 특별히 음식물을 가릴 필요 없이 음식물을 골고루 섭취하고 적당한 운동을 하며, 하루 2 리터 정도의 물을 마시면 결석을 예방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한편, 맥주를 많이 마시면 이뇨작용으로 인하여 결석을 예방할 수 있다고 알려져 있다. 이는 사실일까? 사실 맥주는 탈수를 일으키고 결석을 유발하는 성분이 있어 오히려 장기적으로는 요로결석의 예방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한다.

이처럼 요로결석은 여름철에 많이 발생하기 쉬우며, 꾸준히 관리해줘야 할 질환이다. 따라서 증상이 나타나면 즉시 병원에 방문하고 식습관 개선을 해주는 것이 좋다. 또한 요로결석을 예방하는 가장 기본적이고 쉬운 방법은 수분을 충분히 섭취하는 것이다. 이에 하루 8잔씩 (한 번에 섭취하기보다는 한잔씩)마시는 습관을 가지도록 해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