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한번 돌아왔다, 전자담배도 일반 담배만큼 나쁘다
또 한번 돌아왔다, 전자담배도 일반 담배만큼 나쁘다
  • 최숙희 기자
  • 기사입력 2019.08.28 11:30
  • 최종수정 2019.08.28 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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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스컨슈머]’일반 담배보다 좀 낫겠지’, ‘냄새가 덜하니 독성도 좀 덜하지 않나?’ 라고 생각하는 많은 전자담배 소비자들에게 다시금 슬픈 소식이 전해졌다.

본지가 지난 5월 30일 보도했던 <전자담배, 일반담배만큼 해롭다>기사에 이어 또 한번 전문가들을 통해 전자담배의 유해성이 전해졌다.

한국건강증진개발원(원장 조인성, 이하 건강증진원)은 <금연정책포럼(Tobacco Free)> 제20호에서 담배와 폐 건강에 대해 분석했으며, 이중 ‘해외정책’부문에서 캘리포니아 주립대학교에서 대표적인 전자담배인 아이코스의 폐 및 면역억제 영향에 대한 산업데이터를 평가한 논문을 소개했다. 본 논문은 아이코스가 폐 및 면역체계에 미치는 독성 영향이 일반 담배(궐련)와 비슷한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경희의료원 최혜숙 교수 역시도 연구논문으로 전자담배를 포함한 담배류 사용으로 인해 나타나는 폐질환에 대해 고찰했다. 이 논문에서는 잘 알려지지 않은 전자담배의 폐질환 유발 가능성을 강조하며 니코틴 흡입만으로도 폐기능이 감소하고 전자담배 사용시 유전자발현 변형이 일어날 수 있다는 연구결과들을 언급하였다.

건강증진원 조인성 원장은 “국민들의 폐 건강을 지키기 위해 금연은 필수적이며, 특히 궐련보다 덜 유해한 것으로 생각되고 있는 전자담배의 위험성에 대해 경각심을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금연정책포럼> 기획논문에서는 연세대학교 정금지 교수가 흡연자 수와 흡연 관련 사망자 수 예측을 통해 흡연이 우리나라 국민건강에 미치는 영향을 연구했다.

해당 연구는 한국인의 흡연율 및 흡연자 수와 흡연 관련 사망자 수를 추정(2017년 기준)하고, 그로 인한 부정적 영향을 분석했다. 특히 이중에서 하루 흡연량이 1.5갑(30개비) 이상인 흡연자가 폐암으로 사망할 가능성이 비흡연자 대비 8.9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삽화제공: 게티이미지코리아
삽화제공: 게티이미지코리아

한편, 서울의료원 김정훈 선임연구원은 공공주택에서의 간접흡연 침투에 대해 조사했다.

공동주택에서의 간접흡연 침투로 인한 간접흡연 침투가 많을수록 비흡연 가정 아동의 비염, 쌕쌕거림 등의 증상 발생이 높게 나타나는 용량-반응적 관계가 관측되었다고 밝혔다.

전자담배도 안 된다, 간접흡연을 통해서 다른 사람들, 심지어 어린 아이들에게 피해도 준다, 이쯤 되면 흡연자들 입장도 참으로 답답함을 느낄 것이다. 하지만 방법이 없다, 스스로를 위해서도, 가족을 위해서도, 다른 사람들을 위해서라도 조금씩 담배를 줄여보는 것은 어떨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