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브리오패혈증 환자 증가세… 어패류 섭취 시 이것만은 꼭!
비브리오패혈증 환자 증가세… 어패류 섭취 시 이것만은 꼭!
  • 이소정 기자
  • 기사입력 2019.09.02 16:00
  • 최종수정 2019.09.02 1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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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 게티이미지코리아
사진제공: 게티이미지코리아

[헬스컨슈머]날씨가 선선해지면서 무더운 한여름철에 섭취하기 꺼려졌던 어패류를 다시 찾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 하지만 최근 질병관리본부 조사 결과 국내 비브리오패혈증 환자 발생이 증가한 것으로 확인되어 어패류 섭취에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치사율 50%에 이르는 무서운 감염병, 비브리오패혈증에 대해 좀 더 자세히 알아보자.

 

[비브리오패혈증이란?]

비브리오패혈증은 오염된 어패류를 날 것으로 먹거나 상처 난 피부에 오염된 바닷물이 접촉됐을 때 비브리오 패혈균(Vibrio vulnificus)에 노출되어 감염될 수 있는 질병이며 사람 간에 전염은 되지 않는다. 매년 8~9월 사이에 집중적으로 환자가 발생하며 만성 간 질환, 당뇨병, 알코올중독 등의 기존 질환을 가진 고위험군에게 더욱 치사율이 높게 나타난다.

최근 5년간(14~18년) 월별 평균 비브리오패혈증 환자 및 사망 신고 현황, 자료제공: 질병관리본부
최근 5년간(14~18년) 월별 평균 비브리오패혈증 환자 및 사망 신고 현황, 자료제공: 질병관리본부

[비브리오패혈증의 증상 및 치료]

비브리오패혈증의 주요 증상으로는 발열, 오한, 혈압 저하, 구토, 복통, 설사 등이며 대부분 이러한 증상이 나타난 지 24시간 이내에 주로 다리에서 두드러기나 붓기 같은 피부병 증상이 발생하며 물집 및 피가 보이는 출혈성 물집이 잡힌 뒤 점차 범위가 확대되면서 피부가 썩어가는 괴사성 피부병으로 진행된다.

비브리오패혈증에 걸린 것으로 진단을 받게 된 경우, 보통 적절한 항생제 복용을 통해서 치료하며, 필요한 경우에는 괴사된 부위의 제거 및 근막절개술을 받게 될 수도 있다. 사람 간의 전염이 되지 않지만 환자와 같은 감염 원인에 함께 노출되었을 것으로 의심되는 경우에는 접촉자 역시 발병 여부를 관찰해야 한다.

다음의 질환을 가진 사람은 비브리오패혈증을 더욱 주의해야한다.

간 질환자, 알코올중독자, 당뇨병 등 만성질환자, 부신피질호르몬제나 항암제 복용 중인 자, 악성종양, 재생불량성 빈혈, 백혈병 환자, 장기이식환자, 면역결핍 환자

[비브리오패혈증 예방법]

비브리오패혈증은 일반적 예방법은 간단하다. 어패류를 날 것으로 먹는 것을 삼가고 충분히 익혀 먹는 것이다(특히 고위험군 환자). 또한, 피부에 상처가 있는 사람은 오염된 바닷물과 접촉을 피하고, 바닷물에 접촉했다면 깨끗한 물과 비누로 노출 부위를 씻어주어야 한다.

질병관리본부에서는 어패류를 관리 및 조리할 때 다음과 같은 사항을 지킬 것을 권고하고 있다.

◇ 어패류는 5도 이하로 저온 보관한다.

◇ 어패류는 85도 이상 가열하여 조리한다.

(*어패류는 껍질이 열리고 나서 5분간 더 끓이고, 증기로 익히는 경우에는 9분이상 더 요리해야 한다.)

◇ 어패류 조리 시에는 바닷물을 사용하지 말고 흐르는 수돗물에 깨끗이 씻어야 한다.

◇ 어패류를 요리한 도마, 칼 등은 반드시 소독 후 사용한다.

◇ 어패류를 다룰 때에는 장갑을 착용한다.

참고: 질병관리본부 비브리오패혈증 예방하기 포스터

지금까지 비브리오패혈증의 기본적 정의, 증상 및 치료, 예방법에 대해 정리해보았다. 비록 고온다습한 기후로 인해 감염병이 기승을 부리는 8~9월이지만 예방수칙을 잘 기억하고 위생에 조금 더 주의를 기울이면 비브리오패혈증을 충분히 예방할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