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쁜 현대인! 일단 ‘혈관숫자’라도 알아두세요
바쁜 현대인! 일단 ‘혈관숫자’라도 알아두세요
  • 이연우 기자
  • 기사입력 2019.09.03 09:00
  • 최종수정 2019.09.03 09: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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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관리의 첫걸음 ‘혈관숫자’
3개의 혈관숫자를 기억해두자, 사진제공: 게티이미지코리아
3가지(혈압, 혈당, 콜레스테롤)를 기억해두자, 사진제공: 게티이미지코리아

[헬스컨슈머] ·뇌혈관질환은 우리나라 국민의 주요 사망원인이다. ·뇌혈관질환은 심근경색, 심장정지 등 심장질환과 뇌졸중 등 뇌혈관질환, 선행질환인 고혈압 및 당뇨병을 포함하여 부르는 말이다. 이처럼 누구나 앓을 수 있는 질환이기 때문에 조기에 발견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런데 본격적으로 자리를 잡고, 경제활동이 활발한 30~40대는 심·뇌혈관질환 관리가 가장 저조한 상황이다. , 잦은 야근과 회식 등 하루하루 바쁜 일상 속에서 자신의 몸을 돌보지 못하는 현실인 것이다. 따라서 그들에게 고한다. 건강검진을 받을 수 없을 정도로 바쁘다면, 혈관숫자라도 기억하라고 말이다.

자료제공: 2017 국민건강통계, 질병관리본부

-바쁜 일상에 치여 건강에 소홀하진 않았나

질병관리본부가 조사한 2017 국민건강통계에 따르면, 30대의 고혈압 인지율은 19.5%, 40대의 고혈압 인지율은 44%였다. 여기서 인지율은 고혈압 유병자 중 의사로부터 고혈압 진단을 받은 분율을 뜻한다. 고혈압 인지율은 50대의 경우 64.8%, 60대는 82%로 나이가 많을수록 높아지는 추세였다. 당뇨병 인지율의 경우, 30대는 36.4%, 40대는 52.4%로 다른 나이대에 비해 낮은 비율을 보였다. 이를 통해 30~40대에서 심·뇌혈관질환 관리가 가장 저조하다는 것을 파악할 수 있다. 물론, 상대적으로 젊은 3040세대가 심·뇌혈관질환에 걸릴 확률은 더 낮다. 다만, 주위만 둘러봐도 3040세대가 5060세대에 비해 건강관리에 소홀한 것은 사실이다.

사진제공: 질병관리본부
사진제공: 질병관리본부

-쉽다! 3가지만 기억하자

이처럼 그동안 건강관리에 소홀했던 사람이라면, 3가지 혈관숫자라도 기억해두는 것이 어떨까? 정상적인 혈압은 120/80mmHg 미만, 공복혈당은 100mg/dl 미만, 콜레스테롤은 200mg/dl 미만이다. ·뇌혈관질환의 예방을 위해서는 선행질환인 고혈압, 당뇨병, 고콜레스테롤혈증을 조기에 발견하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앞서 언급한 선행질환들은 이 3가지 혈관숫자(혈압, 혈당 및 콜레스테롤 수치)를 통해 파악이 가능하다. 만약 정상수치와 차이가 있다면, 병원에 방문하여 정확한 진단을 받아보는 것이 좋겠다.

한편, 질병관리본부와 8개 전문학회가 공동으로 제정한 ·뇌혈관질환 예방관리 9대 생활수칙은 다음과 같다.

1. 담배는 반드시 끊는다

2. 술은 하루에 한두 잔 이하로 줄인다

3. 음식은 싱겁게 골고루 먹고, 채소와 생선을 충분히 섭취한다

4. 가능한 한 매일 30분 이상 적절한 운동을 한다

5. 적정 체중과 허리둘레를 유지한다

6. 스트레스를 줄이고, 즐거운 마음으로 생활한다

7. 정기적으로 혈압, 혈당, 콜레스테롤을 측정한다

8. 고혈압, 당뇨병, 이상지질혈증(고지혈증)을 꾸준히 치료한다

9. 뇌졸중, 심근경색증의 응급 증상을 숙지하고 발생 즉시 병원에 간다

당신이 아직 젊다고 방심해서는 안 된다. 건강은 꾸준히 관리하지 않으면, 어느 순간 급속도로 악화될 수 있으며, 그때 가서 지금 당신의 모습을 후회하고 있을지도 모른다. 따라서 아무리 바쁘더라도, 자신의 몸부터 돌보는 노력이 필요하다. 만약 건강 검진할 시간이 부족하다면, 3가지 혈관숫자와 9대 생활수칙이라도 기억하고 실천하는 것이 어떨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