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소변은 지금 건강한가요? 소변에 대한 건강 상식 Q&A
나의 소변은 지금 건강한가요? 소변에 대한 건강 상식 Q&A
  • 이소정 기자
  • 기사입력 2019.09.03 15:30
  • 최종수정 2019.09.03 15:5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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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 게티이미지코리아
사진제공: 게티이미지코리아

[헬스컨슈머]졸졸졸~, 쉬이이~, 콸콸! 하루에도 몇 번씩 화장실을 들락거리며 배출하는 소변! 그러나 정작 자신의 소변에 대해 많은 정보를 알고 있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다. 일반적으로 사람들은 얼마나 자주 소변을 보는지? 소변을 오래 참으면 문제가 되는지? 크랜베리 주스는 요로감염 방지에 효과가 있는지? 등등의 궁금증에 대한 해답을 얻고 싶다면 다음의 Q&A를 참고해보자.

 

Q. 소변을 보기위해 하루 몇 번이나 화장실을 가는게 일반적인가?

A. 평균적으로 하루 6~8번이 가장 흔하다. 그러나 음료를 많이 마셨을 경우, 하루 10번 이상까지도 화장실에 갈 수 있기 때문에 더 자주 화장실에 간다고 비정상인 것은 꼭 아니다. 고혈압 때문에 이뇨제 복용을 하고 있다면 화장실에 더 자주 갈 수도 있다.

Q. 과민성 대장증후군은 있어도 과민성 방광은 없다?

A. 아니다. 어떤 사람들은 실제로 군중 사이에 있을 때 화장실을 가는 게 불편함을 겪기도 하며, 과민성 방광을 지칭하는 공식적인 의학용어도 존재한다. 이런 증상에 영향을 미치는 외부적 이유에 대해서는 아직도 여러 의견이 있지만, 일종의 불안장애나 공포증일 것으로 고려되고 있다. 미국의 경우 전체 미국 인구의 7%가 이러한 과민성 방광 증상을 가진 것으로 추정되지만, 전문가의 도움을 통해 증상 개선이 가능하다고 보고되었다.

Q. 사람들은 대부분 밤에 자다가 소변을 보기위해 일어난다?

A. 그렇지 않다. 대부분의 사람은 6~8시간 동안 소변을 보지 않은 채 잠을 자는 것이 가능하다. 하지만 보통의 경우 화장실을 가고 싶어 한밤중에 일어나는 것이 큰 문제는 되지 않는다. 카페인 함유 음료나 술 또는 잠잘 때가 다 되어 물을 많이 마신다면 소변을 보러 일어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밤 중에 소변을 자주 보는 증상은 복용하는 약 또는 당뇨병과 관련이 있을 수 있고 신장, 심장 및 전립선 질환 등과도 연관이 있을 수 있기 때문에 지나치게 자주 일어나야 하거나 불편함이 있다면 의사를 만나 상담을 하는 것이 좋다.

Q. 방광 건강을 위해서는 하루에 8잔의 물을 마셔야 한다?

A. 아니다. 매일 8잔의 물을 마셔주는 것은 몸에 충분한 수분을 공급해주고 몸속의 독소들을 배출하는 데 도움을 주지만 꼭 강박적으로 마셔야 할 이유는 없다. 수분을 충분히 섭취하고 있는지 확인하고 싶다면 간단히 소변의 색을 보면 된다. 만약 소변의 색깔이 옅은 노란색이거나 거의 색이 없이 투명하다면 이미 충분한 수분을 섭취하고 있는 것이다. 만약 충분한 물을 마시지 않았다면 소변의 색은 점점 황금색에 가깝게 짙어진다.

Q. 소변을 너무 오래 참는다면 문제가 될 수 있나?

A. 소변을 너무 오래 참는 것은 방광염 또는 기타 요로감염에 걸릴 확률을 증가시킨다. 특히 요로감염은 여성에게 더 흔하게 나타나는데 소변을 참는 것 이외의 다른 원인 때문에도 걸릴 수 있다. 팬티라이너 등을 매일 착용하는 습관도 좋지 않을 수 있고, 휴지로 뒤에서 앞쪽으로 생식기를 닦는 습관 역시 박테리아가 항문에서 요도로 이동할 수 있어 좋지 않다. 남성에 비해 요도가 짧은 여성에게 요로감염이 더 흔한 것은 사실이지만, 그렇다고 남성은 요로감염에 걸리지 않는 것은 아니다. 사실 남성이 요로감염에 걸리면 재발할 확률이 크게 높아지는데 이는 보통 전립선 조직 안쪽 깊숙하게 박테리아가 잠복하기 때문이다.

Q. 크랜베리 주스를 마시면 요로감염을 방지할 수 있다?

A. 과학적으로 100% 증명된 효능이 있는 것은 아니지만 크랜베리 주스나 보조제를 섭취하는 것이 방광과 요도에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으로 추측된다. 최근 연구들은 크랜베리 보조제 등에 함유된 물질이 박테리아가 방광 내벽에 붙는 것을 방해해서 방광염을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점을 제시했지만 어떤 보조제인가에 따라 물질의 함유량은 천차만별일 수 있다.

Q. 성관계 후 소변을 보는 것은 여성의 요로감염 방지에 효과가 있다?

A. 그렇다. 성관계 후 소변을 보는 것은 요도 내 박테리아를 청소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살정제 사용 등의 피임법을 쓰는 여성의 경우 요로감염 위험이 크기 때문에 요로감염에 잘 걸리는 여성이라면 전문가와의 상담을 통해 피임법을 바꾸거나 할 필요가 있다.

Q. 소변을 볼 때 통증이 있다면 요로감염 때문이다?

A. 여러가지 이유가 있을 수 있다. 많은 사람들이 소변을 볼 때 통증이 있으면 요로감염을 먼저 생각하지만, 요로감염이 유일한 원인은 아니며 아래와 같은 이유일 수 있기 때문에 전문가를 찾아 상담 받아야 한다.

- 통증과 화끈거리는 느낌을 유발하는 특정 성병,

- 신장결석이 방광 입구 근처에 끼었을 경우

- 비누나 세정제에 포함된 화학성분 및 화장실 휴지

- 신장염 또는 방광벽의 염증 등

Q. 재채기를 할 때 찔끔 소변이 새는 요실금 증상과 체중에 연관이 있나?

A. 체중감량은 요실금 증상에 도움이 될 수 있다. 특히 많은 여성이 재채기나 기침을 할 때 또는 무거운 물건을 들 때 소변이 찔끔 새는 증상을 겪는데 임신 출산 후 증상이 발생한 후 자연스레 사라지기도 하고 그렇지 않을 수도 있다. 폐경 이후에 증상이 생기기도 한다. 다행히 이런 증상은 골반 속 근육을 조이는 케겔 운동 등의 요법을 통해 치료할 수 있으며, 과체중이라면 체중감량이 증상을 완화하는 데 도움을 준다.

Q. 만약 소변 색이 분홍색이라면 바로 병원에 가야하고, 뿌연 색의 소변은 감염의 신호다?

A. 그렇다. 비트나 블랙베리 같은 특정 음식을 섭취하지 않았고 여성의 경우 생리 중이 아닌데 소변 색이 분홍색이라면 바로 병원에 가보는 것이 좋다. 비타민이나 특정 약물이 소변색을 형광으로 바꿀 수 있지만, 붉은색이나 분홍색 소변은 소변에 혈액이 섞여 있다는 뜻일 수 있기 때문이다. 감염이나 신장결석 또는 방광암이나 신장의 내부 손상 등의 심각한 문제 때문에 이런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뿌옇게 나오는 소변 역시 감염 때문에 나타나는 증상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