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심히 일한 당신! 떠나지도 못했는데 뚱뚱해지기만 했다고요?
열심히 일한 당신! 떠나지도 못했는데 뚱뚱해지기만 했다고요?
  • 이소정 기자
  • 기사입력 2019.09.04 09:00
  • 최종수정 2019.09.05 1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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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 40시간 이상 초과 근무한 성인 남성, 비만 등 건강위험 적신호
사진제공: 게티이미지코리아
사진제공: 게티이미지코리아

[헬스컨슈머] 에이~ 일 하느라 바쁜데 운동은 무슨! 요새 부쩍 풍채가 좋아지셨다는 팀원의 은근한 지적에 남산처럼 솟은 배는 인덕이라며 사람 좋게 허허 웃으며 넘긴 김 부장, 하지만 속으로는 내심 체중조절을 할 여건이 되지 않아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

최근 한국보건산업진흥원(원장 이영찬, 이하 진흥원)이 최근 5년간(2013~2017년)의 국민건강영양조사 자료를 분석한 결과, 주 40시간을 초과해 근무한 성인 남성은 40시간 이하 일하는 성인 남성에 비해 비만 등의 건강 위험이 더 높은 것으로 조사되었다.

진흥원 라이프케어산업단 건강영양팀이 노동시간과 비만 등 건강위험 관련성을 비교하기 위해 경제활동 중인 성인 남성(19-49세) 3,584명을 대상으로 노동시간을 주당 40시간 이하, 41~52시간, 52시간 초과 그룹으로 각각 구분하여 비만율을 분석한 결과, 40시간 이하 그룹의 성인에 비해 41~52시간 일하는 그룹의 성인의 비만율은 20%가 더 높았으며, 52시간 초과 그룹에 속한 성인의 비만율은 34%나 더 높았다.

이번 연구 결과에서 확인된 바와 같이, 노동시간 등 근로조건 및 환경을 고려한 맞춤형 건강관리의 필요성은 현재 절실한 상태이다. 진흥원은 성인 남성의 경우 이미 비만율이 40%를 넘어섰고, 지금의 고령화 추세를 고려할 때 비만이 만성질환으로 이어질 경우 막대한 의료 재정 부담으로 이어질 수 있으므로 사전 예방적 건강관리서비스 모델의 개발이 필수적이라고 강조하며, 기존의 공공 보건서비스의 전달체계와 다르게 일상 속에서 건강관리 가능할 수 있도록 일터를 기반으로 한 건강관리서비스 모델을 적극적으로 개발, 보급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진흥원은 일터의 건강친화환경 조성 및 사전 예방적 건강관리서비스 활성화 방안의 일환으로 보건복지부 용역사업인 ‘건강친화기업 인증 도입을 위한 사전연구’를 수행하고 있으며, 기업의 참여와 협력 확대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