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려한 불꽃놀이, 그런데 안전은?
화려한 불꽃놀이, 그런데 안전은?
  • 최숙희 기자
  • 기사입력 2019.09.05 09:00
  • 최종수정 2019.09.04 15:3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폭죽으로 인한 화상

[헬스컨슈머] 시원한 파도소리를 들으며, 밤하늘에 폭죽을 터뜨리고 불꽃놀이를 구경하는 것은 많은 사람들이 즐기는 일이다. 특히 바다하면 불꽃놀이라는 공식이 있듯 주변 마트를 방문하면 그 안에 판매하고 있는 다양한 폭죽들을 만날 수 있다. 기자 역시 바다에 가면 꼭 하는 일이 불꽃놀이였다. 그런데 어느 날, 주변에 있던 가족이 불꽃놀이를 하다가 화상을 당한 것을 보고 불꽃놀이의 위험성을 깨닫게 되었다. 그래서 당신에게도 불꽃놀이를 하다가 심각한 화상을 입을 수 있다는 사실을 이야기해주고자 한다.

사진제공: 게티이미지코리아
사진제공: 게티이미지코리아

[불꽃놀이의 아름다움에 취해, 놓아버린 안전]

OO(14)는 분수형 폭죽에 불을 붙여 입에 가져갔는데 그 순간 폭죽이 터졌다. 이에 식도에 화상을 입고, 10시간에 걸친 수술을 받았다. 또한 폭죽의 화약 성분이 모든 구강기관, 얼굴 및 머리로 퍼지는 상해를 입었다.

-한국소비자원이 발표한 폭죽제품 피해사례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10대 청소년과 10세 미만의 어린이가 전체의 52.4%를 차지했고, 여름 휴가철인 8월과 각종 행사가 많은 5월에 사고가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발생 장소별로는 해변가 등이 22.2%로 위해가 가장 많이 발생하는 장소로 확인되었다. (2011~2014년 기준)

90%는 폭죽의 불꽃이나 파편이 신체에 튀어서 다치는 사고가 발생한다. 이 외에 꺼진 폭죽에 손을 대어서 화상을 입거나, 폭죽을 주머니에 넣고 다니다가 화상을 입는 경우도 있다. 이때 2도 이상의 심각한 화상이나 시력손상 등의 문제가 나타난다.

폭죽 사용의 또 다른 문제는 주변 사람에게 피해를 입히거나, 제품 불량으로 폭죽이 어디로 터질지 모른다는 점이다. 실제로 한국소비자원의 폭죽제품 피해사례를 살폈을 때, 다른 사람이 터뜨린 폭죽의 파편에 안구손상을 입은 피해자도 있었다. 또한 제품불량으로 인해 폭죽이 반대 방향으로 터져서 손바닥에 화상을 입은 사람도 있다. 이처럼 폭죽으로 인한 사고는 언제 어떻게 발생할지 모르는 것이다.

사진제공: 게티이미지코리아
사진제공: 게티이미지코리아

[화상에 대처하는 응급처치 방법]

만약, 폭죽을 사용하다가 화상을 입으면 어떻게 대처해야할까? 우선 시원한 물로 화상 부위를 15~20분 동안 충분히 식혀줘야 한다. 이것은 통증을 줄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피부의 온도를 낮추어 주고, 염증 반응을 낮추어 주는 등 추가적인 손상을 방지할 수 있는 방법이다.

그 다음에는 외부의 세균에 노출되지 않도록 식힌 부위를 소독 거즈나 깨끗한 수건으로 화상 부위를 덮어줘야 한다. 또한 화상으로 인해 발생한 수포는 임의로 터뜨리거나 벗겨내면 외부의 세균에 노출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자연적으로 터질 때까지 기다리는 것이 좋다. 만약 응급처치 후에도 통증이 지속되거나 물집이 생긴다면, 병원에 방문하여 진단을 받아야 한다.

한편, 베스티안 부산병원 신명하 부원장은 임상에서 폭죽화상으로 가장 많은 사례는 점화된 폭죽이 손 안에서 터져 폭죽을 쥔 손에 화상을 입는 경우다이 경우 상당부분 화상 손상의 깊이가 깊은 3도 화상으로 진단되어 수술이 필요한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이처럼 불꽃놀이를 보기 위해 사용하는 폭죽은 당신의 건강을 해칠 수 있는 위험성이 존재하고 있다. 따라서 안전한 불꽃놀이를 즐기고 싶다면, 폭죽을 사용할 때 주의를 기울이는 습관을 가지는 것이 좋겠다. 아름다운 불꽃에 취해, 당신의 건강을 내려놓을 수는 없으니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