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사마귀가 커졌어요!!
엄마!! 사마귀가 커졌어요!!
  • 최숙희 기자
  • 기사입력 2019.09.06 15:00
  • 최종수정 2019.09.06 14:0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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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마귀를 주의하라

[헬스컨슈머] “엄마! 여기 뭐 났어요!” 보통 아이들은 피부에 뭐가 났다고 엄마에게 쪼르르 달려가서 외친다. 그럴 때 부모들은 병원에 가자거나 또는 놔두면 사라진다고 말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이것이 사마귀일 경우, 방치하게 되면 점차 커지고 나중에 가서는 치료하기 어려워질 수 있다. 또한 사마귀는 아이들에게서 많이 나타나는 질환이다. 따라서 아이를 키우는 당신이라면, 난치성 사마귀로 발전하기 전에 사마귀가 무엇인지 알아둘 필요가 있다.

사진제공: 게티이미지코리아
사진제공: 게티이미지뱅크

-HPV바이러스가 사마귀를 일으킨다

사마귀란 피부 또는 점막이 HPV바이러스에 감염되어 발생하는 질환이다. 아마 당신이 성인이라면 HPV바이러스가 무엇인지는 대략 알고 있을 것이다. 이것은 주로 여성의 자궁경부암을 일으키는 녀석으로 악명이 높다. 또한 HPV바이러스는 방금 언급했듯 자궁경부암만 일으키는 것이 아니라, 사마귀까지 발생시키는 녀석이다.

사마귀가 발생하면 표피에는 과다한 증식이 일어나며 피부가 1cm미만의 크기로 솟아오르는 구진이 발생하게 된다. 바이러스에 노출되기 쉬운 손과 발, 얼굴 등에 주로 발생하며 섹스를 통해 성기에도 나타날 수 있다. 사마귀는 자연적으로 치유되기도 하지만, 면역력이 약한 경우 쉽게 낫지 않는다. 이에 사마귀가 발생하면 병원을 방문하여 진단을 받는 것이 좋다.

-면역력이 약한 우리아이, 사마귀 걸리기 만만한 상대

또한 사마귀는 면역력이 약한 아이들이 걸리기 쉽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2010년에는 약 258천명이었던 사마귀 환자의 수가 2018년에는 약 495천명으로 늘어났다. 여기서 10대 이하의 청소년은 48%에 해당된다.

강동경희대한방병원 한방안이비인후피부과 강민서 교수는 사마귀는 바이러스 질환이기 때문에 면역체계가 미성숙한 어린 시기에 걸리기 쉽다. 또한 아이들은 사마귀를 숨기거나 발견하지 못해 사마귀가 점차 커져서 난치성으로 발전하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치료방법은?

그렇다면 사마귀는 어떻게 치료할 수 있을까? 사마귀 치료방법에는 가장 많이 사용되는 것은 냉동치료다. 냉동치료는 사마귀가 발생한 부분에 액체질소를 분사한 후 해동될 때까지 방치하는 과정을 수차례 반복한다. 이 과정은 이상이 발생한 피부 조직을 파괴시켜서 결국 떨어지게 만드는 방법이다. 또한 레이저, 포도필린 치료 등 다양한 방법으로 사마귀를 치료할 수 있다. 이러한 치료법의 완치율은 50~60%이며, 재발률은 20~50%라고 알려져 있다.

한편, 사마귀는 바이러스성이기 때문에 접촉으로 전염될 수 있어서 주의할 필요가 있다. 만약 가족 중에 사마귀 환자가 있다면 사마귀가 발생한 신체부위가 접촉한 물건(수건, 손톱깎이)을 공유하지 않아야 한다.

이처럼 사마귀는 면역력이 약할수록 발생되기 쉽다. 따라서 적절한 운동과 충분한 수면, 올바른 영양섭취를 통해 면역력을 높이는 생활습관을 지녀야 한다. 특히 사마귀는 티눈이나 굳은살과 비슷하게 생겨서 대수롭게 여길 수 있다. 이에 부모가 자녀에게 관심을 가지고 이상한 곳은 없는지 살펴보는 것도 중요하다. 사마귀가 커져서 아이들의 피부에 자리 잡기 전에 미리 제거해두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