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아이가 앓고 있는 중이염, 난청까지 이어진다고?
우리아이가 앓고 있는 중이염, 난청까지 이어진다고?
  • 이연우 기자
  • 기사입력 2019.09.25 09:00
  • 최종수정 2019.09.24 1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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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이 쉽게 앓을 수 있는 중이염

[헬스컨슈머] 중이염은 면역력이 약한 소아가 흔하게 걸리는 질환이다. 아마 아이를 키우는 부모라면 중이염에 대해 대략 알고 있을 것이다. 모르고 있을 독자를 위해 설명하자면 중이염이란 중이에 발생하는 모든 염증을 말한다. 여기서 중이는 고막부터 달팽이관 이전의 이소골을 포함한 공간이다. 다시 말해 고막과 이소골, 유양동(귀 주변의 뼈)가 모두 중이에 포함된다.

이 질환은 생후 6개월이 지나면 발생빈도가 높아지면서, 2세 때 가장 많이 발생하게 된다. 실제로 모든 소아의 4명 중 3명이 중이염을 경험한 경험이 있다고 한다. 그런데 중이염은 방치해뒀다가 난청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어 흔하게 발생하지만 주의해야 할 질환이다. 따라서 당신에게 자녀가 있다면 중이염에 대해 자세히 알아두는 것이 좋다.

사진제공: 게티이미지코리아
사진제공: 게티이미지코리아

[만성 중이염, 난청까지 발생한다]

중이염은 크게 급성 중이염과 만성 중이염으로 구분할 수 있다. 급성은 갑작스럽게 발생되는 것이고, 만성은 오래 지속된 것을 뜻한다. 대부분 급성 중이염은 후유증 없이 치유되지만 3개월 이상 염증이 완전히 치료되지 않으면 만성 중이염이 될 수 있다.

-만성 중이염이 위험한 이유

만성 중이염의 문제는 아이에게 난청이 오고 이로 인해 언어장애나 인지발달의 저하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이다. 만성 중이염의 가장 흔한 증상은 귀에서 고름이 나오는 증상인 이루와 난청, 이명 등이다. 드물게는 염증이 뇌로 진행해 뇌농양 등의 합병증이 발생할 수도 있어 사망에 이를 수도 있다.

이와 관련하여 강동경희대병원 이비인후과 변재용 교수는 난청은 처음에는 심하지 않고 시간이 지날수록 점차 악화하여 적응이 되고 통증이 없어 이를 방치하기 쉽다. 심하면 안면 마비, 어지럼증도 나타날 수 있는데 이때는 중이염의 합병증 가능성이 높아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중이염에 걸리는 이유

그렇다면 중이염은 왜 발생하는 것일까? 사람의 신체에는 귀와 코를 연결하는 귀이관이 있다. 이곳에 바이러스나 세균이 들어가면 중이염이 발생할 수 있다. 특히 소아의 귀이관은 성인보다 더 짧아서 바이러스나 세균이 침입하기 쉽다. 또한 소아는 감염에 대한 저항력이 약하여 침입한 세균에 그대로 감염될 확률이 높다. 한편, 면역력이 약해지는 환절기나 겨울에 중이염이 발생하기 쉬우니 이 계절이 오면 아이의 건강을 더욱 살펴봐야 한다.

[우리아이도 혹시 중이염일까?]

앞서 언급했듯 중이염은 소아에서 흔하게 나타난다. 하지만 아이들은 증상이 있어도 정확하게 표현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중이염의 위험은 무엇보다 부모가 이를 방치하다가 아이의 난청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에 있다.

그렇다면 어떤 경우에 중이염을 의심해 볼 수 있을까? 평소보다 많이 보채고 울며, 귀에서 분비물이 흘러나오고, 귀를 잡아당기거나 자꾸 만지는 등 평소와 다른 행동을 보인다면 중이염을 의심해 볼 수 있다. 이러한 경우에는 이비인후과에 방문하여 진료를 받아야 한다. 중이염의 진단은 증상과 고막 관찰을 통해 비교적 쉽게 진단할 수 있다. 현미경 또는 이내시경을 통해 중이 점막의 상태를 검사할 수 있다.

이처럼 중이염은 쉽게 발생되나, 위험성이 큰 질환이다. 또한 난청이 발생하여 어린 나이에 잘 듣지 못하면 대화능력이 떨어지고 모든 발달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따라서 부모가 각별한 관심을 가지고 아이가 다른 행동을 보이지는 않는지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 아이들의 건강한 미래는 부모가 어떻게 대처하느냐에 따라 달려있다는 것을 명심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