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깐! 임플란트 하기 전에 이것부터 보세요
잠깐! 임플란트 하기 전에 이것부터 보세요
  • 이연우 기자
  • 기사입력 2019.09.27 09:00
  • 최종수정 2019.09.25 17:5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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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플란트, 과연 최선일까?

[헬스컨슈머] 국내에 임플란트가 도입된 지 약 30년이 되어가고 있다. 초반에는 임플란트가 낯선 치료법이었기에 썩 긍정적인 분위기는 아니었다고 한다. 하지만 많은 연구와 노력 끝에 임플란트는 대중화로 향하는 치료법이 되었다. 실제로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2014년도에는 임플란트 시술의 횟수는 9,629, 2018년도에는 572,474회로 약 50배 가까이 증가했다.

그런데 문제는 일부의 사람들이 임플란트가 보철치료 중 최고야라는 생각을 지닌다는 것이다. 또한 치과에 가서 무조건 임플란트를 해달라고 요구하는 사람도 있다. 하지만 100% 완벽한 시술(또는 수술)은 이 세상에 존재하지 않는다. 따라서 임플란트를 고민하고 있다면, 부작용을 먼저 알아두고 자연치아를 대체할 또 다른 방안은 무엇이 있는지 살펴보는 것이 좋겠다.

사진제공: 게티이미지코리아
사진제공: 게티이미지코리아

[임플란트, 안전하지만은 않다]

인터넷에 임플란트라고 검색만 해도 수많은 치과 광고가 보일 것이다. 또한 TV에서도 임플란트 회사들의 상업광고가 무수히 쏟아지고 있다. 이를 보고 임플란트가 안전해 보이고 간단한 시술로 인식하고 있다면, 그것은 잘못된 생각일 수 있다. 게다가 광고를 통해 임플란트가 긍정적인 이미지로 친숙해진 나머지 그 부작용은 떠올리기 힘들다.

임플란트는 치조골(이가 박혀 있는 뼈)에 구멍을 뚫어 인공치근을 식립(심는 것)하고, 그 위에 치아 모양의 보철물을 씌우는 어려운 시술이다. 따라서 임플란트의 부작용이 아예 없을 수는 없다.

사례-임플란트 시술 후 신경손상

OO(, 30)는 우측 하악 어금니에 임플란트 시술(고정체 식립) 후 통증이 있어 제거 후 재식립을 하였고, 이후 감각이상이 지속되어 약물치료를 받았으나 호전되지 않음. OO치과대학병원에서 신경손상으로 확인되어 장해진단을 받음.

출처: 한국소비자원

2017년 한국소비자원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소비자원에 접수된 치과관련 피해구제 사건은 총 362(2014~2016)이고, 그 중 임플란트 관련 사건이 96(26.5%)으로 가장 많았다.

분쟁유형 대부분은 부작용 발생으로 이는 약 91%를 차지했다. 부작용(88) 유형은 <보철물이 제대로 맞물리지 않는 교합 이상, 고정체 탈락제거, 신경손상, 임플란트 주위염> 등으로 다양했다. 또한 보철물을 최종 장착하여 시술 완료된 53건을 부작용 경험 시점별로 분석결과, 10명 중 6명 이상이 3개월 후 부작용을 경험했다.

무엇보다 임플란트는 시술 후 개인의 관리도 중요하지만, 의료진의 실력도 상당한 영향을 끼친다고 알려져 있다. 실제로 시술자의 경력과 경험에 따른 임플란트 결과 차이에 관한 연구가 있다. 임플란트의 생존율(얼마나 유지되는가)은 초반의 경우 차이가 크지 않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큰 차이를 나타냈다. 물론 당연히 경력 많은 의료진이 시술한 임플란트가 더 오래 지속되었다. , 어떤 의료진에게 받았는가도 중요하게 작용하는 것이다.


[자연치아를 대체할 방법]

기자의 지인들의 경우, 자연치아가 약한 사람들은 한결같이 나중에 임플란트 할 거야라고 말하고 있다. 사실 자연치아를 대체할 수 있는 다른 방법도 있지만, 다수가 임플란트 시술을 추구하는 이유는 한결같다. 다른 보철치료와 비교했을 때 임플란트가 비교적 강하고 안정적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앞서 살펴봤듯 임플란트 역시 부작용이 따를 수 있다. 따라서 보철치료의 종류와 장단점을 파악하고 자신에게 맞는 치료방법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

먼저 임플란트는 인접 치아를 손상하지 않으며, 독립적으로 존재한다. 또한 잇몸에 인공치근을 박기 때문에, 씹는 힘이 다른 보철물보다 강하다. 빼는 것이 아니어서 따로 보관하지 않고, 비교적 편안하고 안정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 하지만 다른 보철치료보다 고가의 비용이 들며 치료 기간이 길다는 단점이 있다. 또한 환자 상황에 따라서 임플란트를 식립하기 어려운 경우가 있고, 뼈 이식술이 추가적으로 진행할 수도 있다.

그렇다면 틀니는 어떨까? 아마 틀니가 무엇인지 모르는 이가 없을 것이다. 틀니는 인공적으로 만들어 잇몸에 끼웠다 뺐다 할 수 있는 인공치아를 뜻한다. 틀니의 장점은 상대적으로 저렴하며 치료 기간이 짧고 시술이 간단하다는 것이다. 또한 심한 장애가 있는 상태가 아니라면, 누구나 시술할 수 있는 치료법이다. 하지만 제대로 고정되지 않아 불편할 수 있으며, 잇몸이 눌리는 경우 통증이 올 수 있다.

마지막으로 브릿지는 처음 들어보는 사람도 많을 보철치료 방법이다. 브릿지는 치아 양 옆을 삭제한 후 보철물을 다리처럼 연결하는 방식이다. 이 방법 또한 누구나 시술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양쪽의 치아삭제가 반드시 필요한 시술이기 때문에 양쪽이 멀쩡한 치아라면 고민될 부분이다.

사진제공: 게티이미지코리아
사진제공: 게티이미지코리아

[당신의 치아를 위해주는 치과를 찾자]

그렇다면, 임플란트 또는 다른 보철치료를 망설이고 있을 때 당신은 어떻게 해야 할까? 먼저 무조건 보철치료를 추구할 것이 아니라, 치주를 살릴 방법부터 찾아야 한다. 이 말은, ‘치주부터 살리려고 노력하는 치과를 찾으란 뜻이다. 치주치료, 치근단절제술, 치아재식술 등을 통해 치주를 살린다면, 임플란트를 피하거나 식립 개수를 줄일 수도 있다. 또한 임플란트 및 다른 보철치료가 아무리 안정적이라도, 자연 치아만큼 사용감이 자유롭지 못하다는 사실을 기억해야 한다.

하지만 보철치료가 불가피한 경우라면, 꼼꼼히 따져보고 잘 하는치과를 찾아야 한다. 앞서 언급했듯 임플란트는 시술자의 경력과 경험이 영향을 끼친다. 이에 임플란트를 중심으로 하는 곳인지, 의료진의 경력과 경험, 첨단의료장비 여부, 사후관리가 확실한지 등을 꼼꼼히 확인해야 한다. 또한 치료 후 개인의 관리도 중요하니 치아관리에 소홀해지면 안 되는 것을 명심하는 것이 좋다. 임플란트 할 줄 아는 치과는 널리고 널렸다. 어디가 잘 하느냐의 문제다.

지금까지 임플란트와 다른 보철치료 방법에 대해서 알아보았다. 간단히 요약하자면 전문가와의 상의를 통해 자신에게 맞는 치료방법을 찾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 내 신체의 일부가 될 녀석이 어떤 치료방법으로 오래 지속되는가에 대한 여부는 당신의 판단에 달려있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