뼈에도 암이 생긴다
뼈에도 암이 생긴다
  • 이연우 기자
  • 기사입력 2019.09.19 09:00
  • 최종수정 2019.09.17 15: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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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종양

[헬스컨슈머] 암은 쉽게 말해 악성종양을 뜻한다. 체내의 세포가 정상보다 과다하게 증식한 것을 종양이라고 하는데, 종양은 양성과 악성으로 구분할 수 있다. 인체에는 다양한 부위에 이러한 종양이 발생할 수 있다. 예를 들어 뇌에 종양이 생기면 뇌종양이라 부른다는 것은 모두가 알고 있을 것이다. 그런데 뼈에도 종양이 생긴다는 사실도 알고 있는가? 이것이 악성종양으로 나타나면 뼈에도 암이 생겼다고 말할 수 있다. 이에 대해 처음 들어보는 사람들도 많을 것이다. 따라서 이번 기사에서는 뼈에 생기는 종양인 골종양에 대해 살펴보고자 한다.

사진제공: 게티이미지코리아
사진제공: 게티이미지코리아

[골종양이란?]

골종양이란 뼈뿐만 아니라 뼈와 연결된 연골과 관절에도 종양이 발생했을 경우를 말한다. 골종양은 팔, 다리, 골반, 척추 등 어느 뼈에나 나타날 수 있다. 다만 주로 무릎, 어깨 관절 주변이나 골반 뼈에서 많이 발생한다.

또한 골종양은 크게 양성과 악성으로 구분할 수 있다. 양성 골종양은 뼈에 생기며 생명에 위협이 없는 종양이다. 악성 골종양은 결합조직, 연골, 뼈 등 근골격 조직에 발생한 암을 말한다. 이러한 근골격 조직의 악성 종양을 육종이라고 부른다. 육종은 전 연령대에서 발생할 수 있으나, 주로 아이들과 젊은 성인에게서 나타난다고 알려져 있다.

-주된 증상은 통증

그렇다면 골종양의 증상은 어떨까? 골종양이 생기면 발병 부위에 혹이 만져지거나 통증이 느껴질 수 있다. 하지만 대부분 초기에는 증상을 못 느끼다가 골절이나 외상 등을 치료하면서 우연히 발견하는 경우가 많다. 물론 악성종양으로 상당히 진행될 경우 가만히 있어도 통증이 있고 해당 부위가 부어오르기도 한다. 또한 가벼운 외상을 입었을 때도 다른 사람보다 통증이 오래 지속될 수 있다. 더불어 밤에 통증이 심해지고 증상이 심할 경우에는 골절이 동반될 수 있다.

-치료방법은?

이러한 골종양의 치료는 양성종양일 경우 특별히 치료를 하지 않고 경과를 관찰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양성종양이더라도 통증이나 골절을 일으키는 등의 영향을 준다면 수술로 제거할 수 있다. 악성종양이거나 악성으로 변할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되면 수술과 항암치료 및 방사선치료를 시행할 수 있다.

골종양의 악성종양에 대한 수술은 1980년대 이전까지만 해도 종양이 생긴 해당 부위를 절단하는 것이 원칙이었다고 한다. 하지만 최근에는 대부분 사지 구제술을 시행하고 있다. 사지 구제술이란 암만 제거하고 팔다리의 기능을 최대한 살리는 수술 방법이다. 이 수술은 암이 퍼진 부위를 절제하고 이로 인해 손실된 뼈와 연부조직을 재건하는 순서로 진행된다. 수술 후에는 환자의 상황에 따라 방사선이나 항암치료를 할 수 있다.

이와 관련하여 부천성모병원 정형외과 이재영 교수는 악성종양을 단순 혹으로 판단하여 수술하는 경우 암세포가 몸 여기저기로 퍼져나갈 수 있기 때문에 골종양이 의심된다면 바로 골종양 전문의가 있는 병원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설명했다.

당신은 이번 기사를 통해 종양이 신체의 어느 부위에서도 발생할 수 있는 존재임을 깨달았을 것이다. 양성으로 나타난다면 그나마 불행 중 다행이겠지만 악성으로 발생한다면 그 위험성은 아무도 예상할 수 없다. 따라서 악성 골종양의 경우 흔한 증상은 통증이니, 통증이 지속된다면 단순히 늙어서 관절이 아파라거나 성장통이야라고 가볍게 넘기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