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보]아프리카 돼지열병 위기경고 최고단계
[2보]아프리카 돼지열병 위기경고 최고단계
  • 강지명 기자
  • 기사입력 2019.09.17 10:30
  • 최종수정 2019.09.17 1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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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스컨슈머]아프리카돼지열병(ASF, 이하 돼지열병)의 위기경보가 최고단계인 ‘심각’으로 격상되었다. 오늘(17일) 오전 9시, 김현수 농림축산식품부(이하 농식품부) 장관이 세종청사에서 관련 내용에 대해 브리핑을 진행했다.

브리핑 내용에 의하면, 당국은 오늘 오전 6시 30분경에 경기도 파주의 한 농가에서 돼지열병을 확진했으며, 발생농장과 농장주 소유 2개 농장 3,950두에 대한 살처분 조치도 실시함으로써 초동 방역조치를 완료했다.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이란?]

폐사율 최대 100%에 이르는 돼지 전염병으로, 사람에게는 전염되지는 않지만, 돼지는 한번 감염되면 폐사하는 치명적인 병이다. 주요 감염 경로는 감염된 돼지나 그 생산물의 이동, 오염된 남은 음식물의 돼지 사료, 야생멧돼지 등으로 알려졌으며, 잠복기는 3일에서 최장 21일로 분석되었다.

해당 질병이 검출된 농장은 모돈을 주로 사육하는 번식농가로서, 새끼를 배거나 낳은 모돈, 그리고 아직 덜 자란 자돈을 키우는 곳이다. 다행히 해당 농장의 돼지가 다른 농장으로 반출된 것은 같은 농장주 소유의 농장뿐이며, 현재 농장주 소유 농가의 모든 돼지가 살처분되어 그로 인한 전염 가능성은 높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해당 농장은 창문이 없고, 야생 멧돼지의 침입 방지 울타리 등이 설치된 시설이다. 또한 사료 외의 잔반 투입이나 농장주와 가족들의 해외여행 기록도 없으며, 외국인 노동자 4인도 돼지열병 발병 기록이 없는 네팔 출신이다. 덕분에 당국은 감염 원인을 규명하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태이다.

농식품부는 검역본부 역학조사반을 현장에 파견하여 발생원인을 파악 중이며, 인근 농장 전파 여부도 확인하고 있으나, 발생농장 반경 3km 이내 위치한 양돈농장은 별도로 없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또한 당국은 거점소독시설(16개소)과 통제초소(15개소)도 운영하여, 축산차량에 대한 소독조치도 강화하였으며, 오늘부터 전국 6300 양돈농가에서 전수 예찰검사(열이 나는가 등등의 표면적인 증상별 파악)를 진행할 예정이다.

아직 돼지열병의 본격적인 검사를 진행할 간편한 간이 장비가 개발되지 않았는데, 현재로서는 돼지의 샘플을 추출해서 실험실에서 6시간가량 걸려서 검사해야 되므로 애로사항이 상당할 것으로 보인다.

해당 사진은 본 기사와 관계없음, 사진제공: 게티이미지코리아
해당 사진은 내용과 관계없음, 사진제공: 게티이미지코리아

안타깝게도 지금까지 상용화된 치료제가 없으며, 현재로서는 중국에서 개발되고, 아직 평가 단계에 있는 치료제는 아직 상업적 활용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아프리카돼지열병의 국내 확산우려에 돼지고기 가격이 역대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는데, 장기적으로 봤을 때 가격의 추이는 정부에서 초동조치를 포함한 대처가 어떻게 될지를 관찰해야 할 듯하다.

당국은 “아프리카돼지열병은 인수공통전염병이 아니며, 시중에 유통되지 않으므로 국민들도 안심하고 국산 돼지고기를 소비해도 된다”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