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컨슈머] 일상에서 ‘뚱뚱한 사람은 땀을 더 잘 흘려!’ 혹은 ‘추위에 강하대’라는 말을 들어본 적 있을 것이다. 비만인 사람은 정말 그런지 궁금하지 않은가? 이번 기사에서 비만과 관련된 몇 가지 소문에 대한 진실을 알아보도록 하자.

[땀을 많이 흘리고, 추위에 강하다?]
영화를 보면 유독 살집 있는 사람들이 땀을 많이 흘리며 손수건으로 이마를 닦고 있는 장면이 자주 등장한다. 주변만 둘러봐도 비만인 사람들이 평균 체중의 사람보다 땀을 더 잘 흘리고, 더 더워하는 모습을 발견할 수 있다.
사람의 몸에는 지방세포로 구성된 피하지방이 존재한다. 피하지방은 말 그대로 피부 아래에 저장된 지방을 말하며, 열 손상을 방지하고 충격을 흡수하여 몸을 보호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보편적으로 비만인 사람들은 이러한 피하지방이 더 두껍게 형성되어 있어서, 평균 체중의 사람보다 열이 잘 빠져나가지 못한다. 가을 옷을 입은 사람과 패딩을 입은 사람을 비교했을 때, 패딩의 보온 효과가 더 뛰어난 것을 떠올리면 된다.
또한 인체는 체온을 조절하기 위해 땀으로 열을 방출한다. 체온이 상승하면 체온 조절 중추인 시상하부를 통해 교감신경을 자극하여 땀 분비가 일어나는 것이다. 이러한 땀이 방출되면 체온이 감소하게 된다. 결론적으로 비만인 사람들은 피하지방이 많은 만큼 열 보존도 높기 때문에 체온을 낮추기 위해 땀을 많이 흘리게 된다.
한편, 이러한 원리로 비만인 사람들은 지방층이 두껍기 때문에 열기가 잘 빠져나가지 않아서 평균 체중의 사람보다 추위에 더 강하다고 한다. 물론 개인마다 차이는 있다.
[물에 잘 가라앉는다?]
물체를 물 위에 던졌을 때, 가벼울 경우 잘 떠오르고, 무거울 경우에는 물 아래로 내려가기 마련이다. 이러한 원리로 뚱뚱한 사람도 무게가 더 나가니 물에 잘 가라앉는 것이라는 이야기가 존재한다. 이에 대한 결론부터 이야기하자면, 뚱뚱한 사람이 마른 사람보다 더 잘 떠오른다.
그 이유는 부피와 밀도에 있다. 신체의 부피가 클수록 부력이 강해진다. 또한 인체에 있는 모든 장기나 뼈의 밀도는 대부분 물보다 높다. 반면, 지방은 물보다 밀도가 낮아서 떠오르기 수월해진다. 그래서 마른 사람보다 상대적으로 부피가 크고 밀도가 낮은 뚱뚱한 사람이 먼저 떠오르게 되는 것이다.
[허리가 약해진다?]
한편, 살이 찔수록 허리디스크가 오기 쉽다는 말도 있다. 실제로도 기자의 지인이 잦은 야식을 먹다가 급속도로 살이 찌면서 허리통증이 생겼다고 전해들은 적 있다. 과연 비만과 허리건강은 연관이 있을까?
먼저 몸은 무거워지지만, 뼈는 성장기 이후로 자라지 않는다. 따라서 더 커지지 않을 뼈가 거대해지는 몸을 감당해야 하는 상황이다. 그러니 당연하게 비만은 뼈에 무리를 주게 된다. 또한 뼈가 지탱하기 힘들 정도로 살이 늘어나면, 몸의 무게 중심은 앞으로 쏠리게 된다. 이에 척추는 정상적인 S곡선을 벗어나 앞쪽으로 휘게 되는 상황이 발생한다. 문제는 휘어지는 상태가 지속되다가, 척추 뼈와 뼈 사이를 이어주는 추간판이 탈출하면 허리디스크로 발전하게 되는 것이다.
지금까지 비만과 관련된 소문에 대해 알아보았다. 이처럼 비만인 사람들은 땀을 잘 흘리고, 물에 잘 떠오르며, 허리건강이 악화될 수 있었다. 한편, 아마 수도 없이 들어봤을 말로 비만이 만병의 근원이라는 말이 있다. 건강을 해치는 주범인 비만은, 각종 디스크와 심혈관 질환 등 다양한 합병증을 초래할 수 있다. 따라서 당신이 뚱뚱한 몸을 가지고 있다면, 체중관리를 통해 건강을 되찾아오는 것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