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돼지열병, 점점 확산되고 있다
아프리카돼지열병, 점점 확산되고 있다
  • 강지명 기자
  • 기사입력 2019.09.18 10:15
  • 최종수정 2019.09.18 1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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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연천에도 아프리카 돼지열병 확진됐다
해당 사진은 기사 내용과 관련 없음, 사진제공: 게티이미지코리아
해당 사진은 기사 내용과 관련 없음, 사진제공: 게티이미지코리아

[헬스컨슈머]결국 우려가 현실로 나타나는 것일까. 농림축산식품부는 오늘(18일) 아침, 어제 신고되었던 경기도 연천의 돼지가 아프리카돼지열병(ASF, African Swine Fever, 이하 돼지열병)으로 확진되었다고 밝혔다.

경기도 파주에서 국내 최초로 돼지열병이 확진되면서, 가축위생방역지원본부가 어제(17일)부터 국내 돼지농장에 대한 전수 전화 예찰(발열 증상 등의 간단한 관찰)을 진행했다. 이 과정에서 어제 오후 2시 40분경, 해당 농장주가 이상 현상(모돈 1마리 폐사)을 확인해 신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농장은 모든 단계의 돼지(번식, 분만, 이유, 비육 등)를 사육하는 일관사육농장이다. 이 농장은 농장주가 직접 운영하는 돼지 2천450여마리, 농장주 아들이 운영하는 파평면 소재 농장 돼지 1천400여마리, 아내가 키우는 법원읍 농장 돼지 850여마리 등 총 4천732 마리를 사육하고 있었으며, 당국은 이 모든 돼지를 살처분할 예정이다.

다행히 돼지열병 자체는 사람에게 위해를 끼칠 수 없지만, 소비자들의 지갑에는 충분히 위해를 끼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중국에서는 돼지열병이 발병한 이래 돼지고기 가격이 40% 이상 급등했으며, 그러고도 신분증을 지참하고 번호표를 발급받아 일정량 이상 구매를 금지하는 등 일반 시민들에게 큰 불편을 야기했다.

오늘 축산물 품질평가원의 축산유통종합정보센터에 따르면 한국에서도 전국 돼지고기 경매가가 33% 치솟아, 국내 소비자들에게도 상당한 영향을 끼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질병관리본부는 돼지열병과 관련하여 아래와 같이 강조했다:

1. 돼지열병은 돼지에게만 감염되는 바이러스로, 사람은 감염되지 않는다.

2. 현재까지 해외 전문기구인 국제수역사무국(OIE)에서는 돼지열병으로 인한 “인간건강의 위협요소는 없다“고 설명하며, 유럽식품안전국(EFSA) 또한 ”돼지열병바이러스는 돼지 세포에만 부착해 증식할 수 있으므로, 인간은 해당 바이러스 감수성이 없다“고 밝히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