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인손이라고 들어보셨나요? ‘조갑주위염’ 주의보
생인손이라고 들어보셨나요? ‘조갑주위염’ 주의보
  • 이소정 기자
  • 기사입력 2019.09.27 09:00
  • 최종수정 2019.09.25 1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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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거스러미 뜯는 습관 때문에 발생할 수 있어… ‘네일아트’ 역시 주의 대상
사진제공: 게티이미지뱅크
사진제공: 게티이미지뱅크

[헬스컨슈머] 평소 손톱 주변에 까슬까슬하게 일어나는 거스러미를 물어뜯는 버릇을 가진 김모 씨. 여느 때처럼 무심코 거스러미를 뜯고 난 다음 날, 손톱 주변이 빨갛게 부어오르며 후끈후끈한 느낌이 생겼다. 큰 통증은 없어 저절로 낫겠거니… 하고 방치한 김 씨, 하지만 상태는 점점 나빠지고 개구리 손가락처럼 부어오른 부위는 이제 스치기만 해도 아파서 젓가락질도 힘든 정도가 되었다. “너 그거 생인손 아니냐? 빨리 치료해라”는 어른 말에 병원을 찾은 김 씨는 결국 ‘조갑주위염’을 진단받았다.

 

[쉽게 말해 손톱, 발톱 주위의 염증 질환이다]

조갑주위염은 생인손이라고도 잘 알려져 있고, 쉽게 말해 손톱, 발톱 주위가 붓고 염증이 생기는 질환이다. 생인손은 80년대 동명의 드라마 제목으로도 잘 알려져 있는데, 젊은 사람들에게는 다소 생소한 이름일 수도 있다.

조갑주위염에 걸리면 손/발톱 주변이 벌겋게 부풀어 오르고 열이 오르는 것처럼 느껴지며, 심한 경우 통증과 함께 누런 고름이 찬 물집이 생기게 된다. 대부분 손/발톱 부분의 거스러미를 잡아 뜯거나 손톱을 물어뜯는 경우에 걸리게 되고, 혹은 저절로 뜯겨나간 틈 사이로 세균이 들어가게 되면서 발생할 수도 있다. 자주 네일아트를 할 때에도 많이 생긴다.

 

[청결과 보습이 핵심! 손 거스러미 절대 입이나 손으로 뜯지 말아야]

요즘처럼 찬바람이 부는 날씨에는 피부가 쉽게 건조해지며 손 거스러미가 잘 일어나기 때문에, 조갑주위염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거스러미가 발생하지 않게 신경을 써야 한다. 손톱 주변 보습을 위해 손을 깨끗이 씻은 뒤 핸드크림, 핸드오일 등을 수시로 발라주는 것이 도움이 되며, 손/발톱을 너무 짧게 깎아 상처가 나지 않게 주의해야 한다.

손톱을 물어뜯거나 거스러미를 뜯어내는 습관은 고쳐야 한다. 만약 손 거스러미를 정리하고 싶다면 절대로 손이나 이로 잡아 뜯지 말고 작은 가위나 손톱깎이를 이용해야 한다. 이 때 도구는 청결하게 소독한 후 사용하고, 거스러미는 손끝을 향하는 방향으로 잡아 제거한다. 거스러미를 제거한 후에는, 제거한 부분을 소독한 후 보습제를 발라주면 더욱 도움이 된다. 또한 설거지 등으로 손에 물이 닿을 때는 반드시 장갑을 착용해야 하며, 네일아트나 매니큐어 사용은 피하는 것이 좋다.

 

지금까지 조갑주위염에 대해 알아보았다. 조갑주위염은 대부분 자연적으로 나을 수 있지만, 감염이 심해지면 손/발톱이 빠지는 등의 손상을 입을 수도 있다. 또한, 급성 화농성 염증인 봉와직염으로 악화되는 경우도 있기 때문에 붓기가 심해진다면 병원에 방문해 전문적인 치료를 받아야 한다. 고려대학교 안산병원 피부과 유화정 교수는 “조갑주위염은 특별한 징후 없이 갑자기 발현되며 주변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는 질환”이라며, “평소 손발톱 청결과 보습에 신경을 써야 하고, 통증이 지속되거나 크게 부어오르는 경우 반드시 병원을 찾아 걸맞은 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