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돼지열병, 이제는 인천이다
아프리카돼지열병, 이제는 인천이다
  • 강지명 기자
  • 기사입력 2019.09.25 10:00
  • 최종수정 2019.09.25 0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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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 게티이미지코리아
사진제공: 게티이미지코리아

[헬스컨슈머]이번에는 인천 강화도다. 농림축산식품부(이하 농식품부)는 9월 23일 강화도에서 진행되던 예찰검사 과정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ASF, 이하 돼지열병) 의심 개체가 확인됐고, 이어서 24일 저녁 7시 30분 검역본부의 정밀 검사 결과 양성으로 확진되었다고 밝혔다.

 

[현재 상황은?]

해당 농장 인근 3km에 양돈 농장은 없는 상태다. 어제 한강 이남지역인 김포에서 발병이 확진됐는데, 이제는 수도권인 인천에서도 확진 판정이 나오면서 방역에 비상이 걸린 상태다.

엄밀히 말해 이곳 역시도 군사분계선에 가까운 위치로서, 아직까지는 수도권으로 퍼져나갔다고 평가할 필요는 없다. 다만 북한에서 돼지열병이 넘어왔을 것이라는 학계의 예측에 동의하지 않던 정부가 별다른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가, 잇따른 사태 발생의 추이를 치켜본 결과 조심스럽게 북한에서 내려왔을 가능성에 점점 무게를 싣고 있는 상황이다.

또한 국가정보원은 어제 "돼지열병으로 북한 평안북도 지역의 돼지가 전멸했다"고 밝힌 바 있다. 국정원은 "지난 5월 북한이 국제기구에 돼지열병 발병을 신고했고, 그 이후에 방역조치에 실패한 듯하다"며 북한 전역에 상당히 확산되었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정보 수집과 공동방역을 위해 협조가 이뤄지기를 희망하지만, 북한이 미온적으로 대응하는 상황이라고도 말했다.

 

[사후 처치는?]

우선 정부는 돼지열병의 추가적인 확산을 막기 위해 가축과 사람, 차량의 이동을 제한하는 일시 이동중지명령의 적용 범위를 넓혔다. 기존에는 경기와 인천, 강원 지역에만 적용됐지만, 24일 정오를 기점으로 48시간 동안 전국에 명령이 발령되었다.

아울러 중점관리지역도 파주와 연천 등 경기 북부 6개 지역 중심에서 경기도와 인천시, 강원도 전체로 확대해 이곳 지역들에 집중적인 방역과 관리가 진행되고 있다.

행정안전부는 이 외에도 돼지열병의 추가적인 확산을 막기 위해 32억원 규모의 재난안전 특별교부세를 긴급 지원한다고 밝혔다.

 

[그렇다면 장바구니 물가는?]

안타깝게도 돼지열병 사태가 확산되면서 돼지고기 가격도 점차 올라가고 있다.

축산유통종합정보 사이트에 따르면, 24일 오후 3시20분 기준으로 전국 도매시장 돼지고기 평균경매가는 kg당 5223원을 기록했다.

이것은 전날보다 9% 이상(399원) 오른 가격이며 수치이며, 돼지열병 사태 이전인 16일까지 거슬러 올라간다면 그 두배인 18%(820)나 된다.

날씨가 추워지며 점점 옷깃을 여미는 요즘, 장바구니 물가 역시도 쌀쌀해질 예정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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