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미야 물렀거라! 피부 색소침착 치료법 개발됐다
기미야 물렀거라! 피부 색소침착 치료법 개발됐다
  • 이소정 기자
  • 기사입력 2019.09.27 09:00
  • 최종수정 2019.09.27 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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색소침착 원인 세포 및 미백 치료에 효과적인 단백질 새롭게 발견
사진제공: 게티이미지뱅크
사진제공: 게티이미지뱅크

[헬스컨슈머] 나이가 들수록 피부가 어둡고 칙칙해지고 기미가 생겨 고민하는 여성들이 많다. 피부 세포도 신체 일부이기 때문에 시간이 지날수록 나이가 들고 색소침착이 일어나는데, 이런 색소침착은 피부색의 변화, 기미나 갈색 반점 등으로 나타나게 된다. 실제로 색소침착은 나이가 더 들어 보이게 만드는 원인이며, 이 때문에 자신감이 떨어지는 등 심리적인 스트레스를 주기도 한다. 하지만 노화 때문에 생기는 피부 색소침착을 개선할 새로운 치료법이 개발되어 노화 방지 치료와 미백화장품 분야의 전망이 밝을 것으로 보인다.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은 아주대학교 의과대학 강희영-박태준 교수팀의 공동 연구에서 피부 색소침착의 주요 원인 세포 및 미백효과가 있는 단백질이 발견되었고, 기존 방법과 차별화된 색소침착 개선 치료법이 제시되었다고 밝혔다.

연구팀이 색소침착 치료제 개발을 위해 노화성 색소침착 환자를 대상으로 4년간 조사한 결과, 상처 치유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섬유아세포와 면역 및 염증 반응 등과 관계있는 단백질인 SDF-1이 피부 미백에 핵심적인 요소인 것이 확인되었다.

또한, 피부 색소 침착이 있는 노인 환자를 대상으로 고주파 시술 임상 시험을 진행한 결과, 노화된 섬유아세포가 죽고 사라진 뒤 새로 만들어진 젊은 섬유아세포가 SDF-1 발현을 증가시키며 색소침착이 줄어드는 미백 치료 효과가 나타났다.

현재 멜라닌 합성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티로시나아제’ 효소 활성을 억제하는 데 초점을 맞춘 미백 치료제 개발은 한계에 이른 상태다. 이 때문에 색소침착이 일어나는 현상을 밝히는 연구를 통한 새로운 미백 물질 개발이 세계적 추세인 상태여서 이번 연구 결과의 의의는 더 크다.

강희영-박태준 교수는 “이번 연구는 노화로 인한 피부 색소침착의 원인을 규명하고 이러한 현상을 개선하는 신물질을 제시한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향후 새로운 치료법을 적용하여 미백 화장품 및 항노화 분야 치료제 개발에 힘쓸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