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헐적 단식 시작하셨나요? 살 더 빼고 싶다면 주목!
간헐적 단식 시작하셨나요? 살 더 빼고 싶다면 주목!
  • 이소정 기자
  • 기사입력 2019.09.30 09:00
  • 최종수정 2019.09.25 1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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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동과 함께 하는 간헐적 단식이 몸무게 더 많이 줄이는 것으로 나타나
사진제공: 게티이미지뱅크
사진제공: 게티이미지뱅크

[헬스컨슈머] 최근 간헐적 단식에 관심을 갖는 젊은 여성들이 많다. 간헐적 단식이란 말 그대로 하루 중 일정 시간(12~24시간) 동안 아무것도 먹지 않으면서 몸무게를 줄이는 것인데, 모든 다이어트가 그렇듯 선뜻 시작하기가 쉽지 않을 것이다. 기왕 큰 맘 먹고 시작한 간헐적 단식이라면, 조금이라도 살이 더 빠질 수 있는 방법으로 해보는 것은 어떨까? 여기 더 효과적인 간헐적 단식에 대한 해답이 나왔다.

연세대학교 강남세브란스병원 이지원 교수와 스포츠응용산업학과 전용관 교수 연구팀이 진행한 연구 결과, 간헐적 단식을 할 때 운동을 같이 하게 되면 체중 감소 효과가 더 크고 대사증후군과 관련된 대사 지표들도 나아지는 것이 확인되었다. 이 결과는 국제학술지 ‘BMC Public Health’에 게재됐다.

연구팀은 8주 동안 체질량지수(BMI) 23 이상인 성인 45명을 간헐적 단식과 운동을 함께한 그룹, 간헐적 단식만 한 그룹, 운동만 한 그룹, 대조군 이렇게 총 4 그룹으로 각각 나누어 변화를 관찰했다. 운동은 근력 운동 40분과 유산소 운동 20분을 실시하였다.

8주 후 4그룹 모두 몸무게가 감소했지만, 특히 간헐적 단식과 운동을 함께한 그룹의 몸무게가 평균 3.3Kg으로 가장 많이 줄어들었다. 그 다음으로 간헐적 단식만 한 그룹이 2.4Kg, 운동만 한 그룹이 1.4Kg, 대조군이 0.6Kg 순의 결과를 보였다. 복부비만을 나타내는 허리둘레 역시 간헐적 단식과 운동을 함께 한 그룹이 평균 4.1cm로 가장 많이 감소했고, 운동만 한 그룹이 2.9cm, 간헐적 단식만 한 그룹이 2.1cm 순으로 나타났다.

또한, 연구팀은 체중감량으로 인한 대사증후군 관련 지표의 변화도 분석했다. 분석 결과 간헐적 단식과 운동을 함께한 그룹만 인슐린 저항성, 중성 지방 등의 지표가 더 나아졌다. 운동만 한 그룹은 중성지방이 감소하는 경향을 보였지만 통계적으로 의미 있는 정도의 수치는 아니었다. 간헐적 단식만 한 그룹과 대조군은 중성지방이 오히려 증가했다.

 

대사증후군 지표 변화 (자료제공: 강남세브란스병원 스포츠응용산업학과 연구팀)

연세대학교 강남세브란스병원 가정의학과 이지원 교수는 “단식을 통해 섭취하는 칼로리가 줄면 체중은 빠지지만 지방보다는 근육이 더 많이 빠질 가능성이 높다”며, “근육은 우리 몸의 기초대사량을 늘려주는 데다가 인슐린 저항성과 HDL-콜레스테롤과도 관련 있기 때문에 근육 손실이 없도록 운동을 꼭 함께 해야 한다”고 말했다.

연세대학교 스포츠응용산업학과 전용관 교수도 “근육 운동의 효과는 오랜 시간이 지난 후 나타나기 때문에 8주의 시간은 다소 짧은 편이지만, 꾸준히 운동한다면 대사증후군 개선 효과가 더 클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