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의 몸이 알리는 ‘뇌졸중’ 위험신호는?
당신의 몸이 알리는 ‘뇌졸중’ 위험신호는?
  • 이연우 기자
  • 기사입력 2019.09.30 14:00
  • 최종수정 2019.09.30 13:4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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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졸중의 위험요인

[헬스컨슈머] 사망률 1위인 암에 이어 사망률 2위를 기록하고 있는 뇌졸중. 뇌졸중은 뇌혈관이 막히는 뇌경색과 뇌혈관이 터져서 발생하는 뇌출혈을 말한다. 이처럼 뇌졸중은 위험도가 높지만 초반에 나타나는 증상은 심각해보이지 않아서 환자들이 별 것 아니라고 넘기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어떤 증상이 뇌졸중의 발생을 알리는 신호인지 알아두는 것이 좋다.

사진제공: 게티이미지코리아
사진제공: 게티이미지코리아

[뇌졸중의 위험신호]

-발생 후, 조기증상

뇌졸중은 어느 혈관에 문제가 발생했는가에 따라 매우 다양한 증상이 나타난다. 뇌졸중의 발생을 의심해보아야 할 대표적인 조기증상은 편측마비, 시각장애, 어지럼증, 심한 두통, 언어장애 등이 있다.

편측마비는 한쪽 팔다리나 얼굴부분에 마비증상이 나타나는 것을 말한다. 뇌에 문제가 발생하면 운동신경이 제 기능을 하지 못하며 신체의 어느 부분이 마비될 수 있다. 또한 소뇌는 신체의 평형을 담당하고 있다. 소뇌와 이와 연결된 뇌간에 혈액공급이 부족하면 몸이 균형을 제대로 잡지 못하면서 어지럼증이 나타날 수 있는 것이다.

뿐만 아니라 시각, 언어능력 등 모두 뇌가 담당하고 있다. , 뇌는 모든 신체부위를 담당하는 관리자이므로 뇌에 문제가 발생하면 신체가 제 기능을 하지 못하는 것이다.

-발생 전, 전조증상

또한 뇌졸중이 발생하기 전에 나타날 수 있는 전조증상도 기억해두는 것이 좋다. 발음이 어눌해지거나, 한쪽 팔다리가 저리거나 힘이 빠지는 등의 이상증세는 뇌졸중의 전조증상일 수 있다. 뇌졸중이 있었던 환자들을 살펴봤을 때, 이러한 전조증상이 나타나는 경우가 적지 않았다고 한다.

이러한 증상들은 짧게는 몇 분 길게는 몇 시간 후에 증상이 사라질 수 있다. 증상이 사라지면 괜찮다고 진료를 받지 않는 경우가 있는데, 이는 일과성 뇌허혈발작일 가능성이 높으므로 주의가 필요하다.

일과성 뇌허혈발작은 시간이 지나면 증상이 사라지고 뚜렷한 장애를 남기지 않는 일명 작은 뇌졸중이다. 어차피 사라지니 별 문제 없어 보이겠지만, 일과성허혈발작은 뇌졸중의 위험이 높다는 경고증상이다. 따라서 이상증세가 나타나면 증상이 사라졌다 해도 병원에 방문하는 것이 좋다.

이와 관련해서 강동경희대학교병원 신경과 최혜연 교수는 일과성뇌허혈발작 환자의 약 10%3달 이내에 장애가 남는 뇌경색이 발생하고, 5%2일 이내에 뇌경색이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고 언급했다.


[뇌졸중을 유발할 수 있는 위험요인]

이러한 뇌졸중이 치명적인 질환이라는 사실은 모두가 알고 있을 것이다. 만약 뇌졸중으로 인해 뇌조직이 괴사되면, 괴사된 부분은 어떤 치료에도 되살아날 수 없다. 따라서 뇌졸중은 치료만큼이나 예방도 중요하다.

뇌졸중을 유발할 수 있는 위험요인은 고혈압, 심장병, 당뇨병, 고지혈증, 흡연, 비만 등 셀 수도 없이 많다. 먼저 고혈압은 뇌졸중의 가장 중요한 위험요인으로, 고혈압이 있으면 혈관의 벽이 두꺼워지거나 딱딱해지게 된다. 이로 인해 혈관이 좁아지면 혈관이 막히기 쉬워진다. 또한 혈압이 높아지면 작은 혈관의 벽이 약해지다가 터질 수 있는 것이다.

심장병은 역시 중요한 위험요인으로, 뇌졸중 환자의 25%가 심장병을 앓고 있다. 심장병에 의해 피의 흐름에 이상이 생겨, 혈액이 심장에 부분적으로 정체되어 있으면 혈전이 발생한다. 그런 혈전이 떨어져나가 혈관을 타고 뇌혈관을 막게 되면 뇌경색이 발생하게 되는 것이다.

그 밖에 당뇨병, 고지혈증, 흡연, 비만 등은 혈관을 좁게 만들어 뇌졸중 위험을 높이는 동맥경화증과 연관성이 있다. 따라서 평소 꾸준한 운동과 식습관 관리, 위험요인에 적합한 치료로 뇌졸중을 예방하는 것이 중요하다. 훗날 뇌졸중으로 인한 합병증으로 고생하지 말고, 지금 당장이라도 예방법을 실천하는 것이 좋겠다.